프로야구

운동 유도·상담 채널 개설까지...스포츠토토, 불법 스포츠도박 근절 선도

해마다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불법 스포츠도박 시장에 맞서 체육진흥투표권사업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이하 스포츠토토)가 각종 정책을 시행, 건강한 스포츠레저 문화 정착을 도모하고 있다. 유관 기관과 연계해 도박 중독 예방·치유·재활을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합법 스포츠토토의 건전한 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각적 '도박 중독' 예방 활동스포츠토토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전국 17개 시에서 도박 중독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연계해 매년 20회 이상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에서 시행했다. 이용자를 대상으로 도박 문제 진단 목적의 자가점검(CPGI)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결과에 따라 전문가 상담 지원이나 중독 예방 콘텐츠를 증정했다. 2022년부터는 과몰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토토 프래시(TOTO REFRESH)'도 시행했다. 프로그램 참여자는 사전에 제공된 홈 트레이닝 도구를 활용해 전문 트레이너가 이끄는 운동 영상을 시청하며 따라 할 수 있다. 판매점에서는 직접 코칭을 받을 수도 있다. 온라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자가 구매 제한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셀프진단평가' '셀프구매계획' '셀프휴식계획'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이용자 스스로 게임 성향을 진단·평가하고 계획성 있는 구매와 휴식을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2009년부터 14년 동안 운영한 이 프로그램은 지난 8월까지 셀프진단평가는 40만 4093명, 셀프구매계획은 19만 4765명, 셀프휴식계획은 4855명이 참여했다. 올바른 토토 구매에 대한 학습을 유도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이용자 대상으로 동영상 교육도 시행했다. 불법 스포츠도박 이용 관련 처벌 법규을 소개했고, 건전한 구매를 준수하겠다는 서약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까지 총 18만 404명이 참여했다. 전문 상담 채널 개설 예정스포츠토토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연계해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신고 포상금제'를 운영중이다. 경찰청 등 단속 관련 기관에 수사 지원도 요청했다. 더불어 프로스포츠협회와 연계해 정기적으로 종목별 주최 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불법 스포츠도박 근절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처벌 관련 규정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스포츠토토는 투표권 구매 과몰입에 빠진 이용자를 위해 상담 채널을 개설할 예정이다. 전문 상담원을 두고, 전용 유선 채널도 설치한다. 10월 중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연계해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네이밍 공모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더불어 국민체육진흥공단·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연계해 도박 중독 예방을 위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병행한다. 도박 중독 예방 관련 사회단체와의 제휴를 통해 캠페인도 제휴한다. 스포츠토토는 정부 차원에서 불법 스포츠도박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관련 사이트 '신속 차단제' 또는 합동 단속 정례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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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 모험] 골프가 아닌 어떤 것 : Something That Is Not Golf(Sting)

독자는 영어 단어 ‘스팅(STING)’을 들으면 무엇을 떠올리는가? 영국이 낳은 유명한 가수 ‘스팅’을 떠올린다고? 음악을 사랑하는 독자가 틀림 없다. 가수 스팅 말고 다른 것을 떠올린 독자는 없는가? 그렇다. 영화 ‘스팅(The Sting)’이 빠질 수 없다. 스팅은 로버트 레드포드가 한창 때 주연을 맡은 영화이다. 스팅은 뒷골목에서 자잘한 사기를 쳐서 먹고 사는 사내 후커(로버트 레드포드가 역할을 맡음)가 자신의 동업자를 살해한 마피아 두목 로네간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이다. 사기꾼이 무엇으로 복수를 하겠는가? 사기이지. 후커가 로네간을 등치기 위해 손을 잡은 파트너 곤도르프 역은 지금은 세상을 떠난 배우 폴 뉴먼이 맡았다. 후커와 곤도르프는 다른 사기꾼 수 십 명을 고용해 경마 사기를 쳐서 로네간으로부터 오십만 달러를 가로챈다. 이 팀은 한국 영화 '타짜'에 나오는 정마담(김혜수가 역할을 맡음)네 팀처럼 한 몸같이 움직여 사기를 치는데 성공한다. 스팅은 지난 1978년에 개봉했다. 영화 속 배경은 1936년이다. 로네간이 날린 오십만 달러를 지금 가치로 치면 어마어마할 것이다. 아무리 마피아 두목이라도 그 돈을 날리고 파산했을 것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성인이 되고 나서야 이 영화를 보았다. 혹시 영화를 본 독자라면 누구 편에 서서 가슴을 졸였는가? 물론 사기꾼 후커와 곤도르프 편이었을 것이다. 뱁새라고 별 수 있겠는가? 사기꾼 편이었지. 아니, 점잖은 척 하더니 사기꾼에게 자신을 투영했느냐고? 흠흠. 사기를 치는 대상이 악당인 마피아 두목 아니던가? 골프 칼럼에 느닷없이 웬 영화 이야기냐고? 뱁새가 어디 이유 없이 서론을 길게 뽑은 적이 있던가? 다 이유가 있다. 이제부터 그 이유를 말하겠다. 뱁새가 몇 달 전에 쓴 칼럼 '왜 그 인간하고만 골프를 치면 공도 안 맞고 기분도 나쁠까?'를 기억하는가? 그 칼럼에서 '골프가 아닌 어떤 것'을 치는 사람을 당분간 '골퍼가 아닌 어떤 사람'이라고 부르자고 했다.당분간이라고 말한 것은 마땅한 표현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 뒤로 뱁새는 틈이 날 때마다 '골프가 아닌 어떤 것'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 지 고민했다. 뱁새가 존경하는 진정한 골퍼이자 골프 칼럼니스트 박노승님은 골프가 아닌 어떤 것을 '콜프'라고 부르기로 했다는 칼럼을 썼다. 공감이 갔다. 다만 골프의 'G'자 대신 코리아의 'K'자를 넣어 콜프(KOLF)라고 부르는 것이 다소 마음에 걸렸다. 그러다가 뱁새가 좋은 표현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스팅(STING)'이다. 스팅은 골프가 아닌 어떤 것을 말하는 영어 ‘썸씽 댓 이스 낫 골프(Something That Is Not Golf)’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이쯤에서 그럴 듯 하다고 감탄한다면 언어 감각이 상당한 독자이다. 에스, 티, 아이 앤, 지! 스팅(STING)! 지금부터 골프가 아닌 어떤 것을 스팅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얼핏 보면 멋지게 보일 지 모르지만 따지고 보면 결국 사기꾼 이야기인 영화 스팅을 떠올리며 말이다. 골프가 아닌 어떤 것을 스팅이라고 부른다면 골퍼가 아닌 어떤 사람도 뭐라고 불러야 할 지도 자연스럽게 정해진다. 스팅을 하는 사람이라면 영어로 어떻게 말하겠는가? 바로 스팅어(STINGER)이다. 스팅어는 '가시 돋친 말'이나 '비꼼'이라는 뜻도 갖고 있기도 하니 더 그럴싸하다. 골프는 클럽으로 골프공을 쳐서 홀에 집어 넣는 경기이다. 클럽이 아닌 다른 것으로 공을 움직이게 한다면? 예를 들어 발로 슬쩍 차서 공을 옮기는 짓을 한다면? 골프가 아니다. 스팅이다. 코스는 있는 그대로, 또 공은 놓인 그대로 치는 것이 골프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골프가 아니다. 스팅이다. 골프 규칙을 지키지 않고 속임수를 쓴다면? 골프가 아니다. 스팅이다. 코스를 보호하지 않고 다른 플레이어를 배려하지 않는다면? 골프가 아니다. 스팅이다. 페이스 오브 플레이(Pace of Play)를 지키지 않는다면? 골프가 아니다. 스팅이다. 페이스 오브 플레이란 플레이 속도를 신속하게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골프를 치지 않고 스팅을 하는 사람은 스팅어이다. 아무리 드라이버 샷을 멀리 보내고 정확한 아이언 샷을 해도 마찬가지이다. 숏게임 뛰어나고 퍼팅 감각이 천재적이어도 그렇다. 골프가 아닌 스팅을 한다면 그는 절대 골퍼가 아니다. 스팅어이다. 스팅어가 레크리에이션으로 즐기는 사람 중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프로 골퍼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 가운데도 스팅어가 있다. 누구누구인지는 독자도 알 것이다. 속임수를 쓰거나 골프 정신을 어기는 프로 골퍼 말이다.골프 정신을 지키지 않는 골프장은 뭐라고 불러야 하느냐고? 몇 회 전 칼럼에 그런 곳은 ‘놀이공원’이나 ‘어뮤즈먼트 파크(Amusement Park)’로 부르자고 이미 이야기했다. 이번 칼럼은 꼭 주위에 공유해주기 바란다. 스팅을 하는 스팅어가 사라지고 골프를 치는 진정한 골퍼로 가득 찰 수 있도록 말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3.09.27 08:23
골프일반

투어 10년 차에 첫 우승 서연정…“긍정적인 마인드로 ‘착한 강자’ 꿈꿨어요…그래서 260번 기다린 것” [창간 54 인터뷰]

우승을 위해 260번을 기다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가장 오랫동안 기다린 후에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주인공은 서연정(28)이다. 이달 초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10시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쥔 서연정은 아마도 그동안 도를 닦는 듯한 느낌으로 버텨오지 않았을까. 그의 깊은 속내와 투어 생활에서 느낀 깨달음에 대해 자세하게 물어보았다. 2014시즌 정규투어에 데뷔한 서연정은 올해로 프로 10년 차다.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아마추어 시절 내내 남부럽지 않은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그러나 프로가 된 후 이 무대가 결코 만만하지 않음을 몸으로 느꼈다. 쟁쟁한 동기들에게 치이고 밀리는 느낌은 기본이고, 아무리 갈망하고 노력해도 우승이 찾아오지 않았다. 2019시즌에는 부진이 이어지며 1부투어 시드를 잃었다. ‘지옥의 시드전’이라 불리는 시드전을 거쳐 간신히 2020시즌에도 정규투어에 남았다. 서연정은 그렇게 10시즌째 꾸준하게 정규투어에서 뛰었지만 ‘우승 없는 프로’에게 세상의 시선은 냉혹했다. 한때 진지하게 골프채를 놓을 생각까지 했던 그에게 우승이 찾아온 건 260번째 대회였다. 같은 스폰서사인 요진건설의 후원을 받는 후배 노승희와 연장전을 벌였고, 한 타 차로 우승 트로피는 서연정 품에 안겼다. 260번째 대회 만에 우승한 건 역대 KLPGA투어 최장기간 도전 끝의 우승이다. 종전 기록은 안송이의 237번째 도전만의 우승이었다. 우승 순간에는 “실감이 안 난다”고 함박웃음을 터뜨렸던 서연정은 약 3주가 지나 다시 만나자 “이제 마냥 신나기보다는 겸손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면서 “타이틀도 좋고, 상금도 좋고 다 좋은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역시 2년간 시드를 확보한 게 제일 좋더라. 이렇게 마음이 편안할 수가 없다”며 웃었다. KLPGA투어의 힘은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만한 강자들이 즐비하다는 데 있다. 승승장구하는 다승자, 개인 기록 부문 상위 랭커들은 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이런 스타들을 제치고 언제든 우승할 수 있는 '서연정들'이 투어에 두텁게 포진하고 있다는 게 진짜 KLPGA투어의 힘이기도 하다. 서연정이 우승 후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어떻게 잘 버틸 수 있었느냐’다. 숫자로 쓰면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10시즌’은 결코 순탄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서연정은 “골프는 우승만 생각하고 친다고 해서 성적이 나오진 않는다. ‘이러다 결국 우승은 못 해보고 은퇴하겠구나’ 하는 두려움도 당연히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만 생각하면 골프가 재미없어지니까, 긍정적으로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에 입문한 서연정은 금세 두각을 나타냈고, ‘소질이 있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는 “천재 소녀는 아니었지만, 늘 꾸준하게 성적을 내는 선수로 평가받았다”고 했다. 어느 종목보다 경쟁이 치열한 여자 골프에서 남들과 비교당하면서도 잘 버텨낸 건 긍정적인 성격 덕분이었다. 서연정은 “골프 선수로서 내 최고의 장점을 꼽자면, 긍정적인 성격이다. 스트레스를 크게 안 받으려 하고 안 받는 편이다”라고 했다. 그런 그도 견디기 힘들었던 건 프로가 된 직후였다. 동기 백규정은 데뷔 시즌 3승을 거두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에서도 우승해 신데렐라가 됐다. 또 다른 동기 고진영 역시 루키 시즌에 첫 승을 신고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서연정은 “아마추어 때는 실력이 비슷비슷했는데, 프로에서 주목받는 건 그 친구들이었다. 정말 샘이 났고, 오히려 오기가 나서 더 골프를 그만두지 못한 것도 있다”고 웃었다. 그는 “내가 샘만 낸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 오히려 그때부터 그들을 인정하고, 걔들은 뭘 잘하는 건지 유심히 봤다. 멘털이 강한 것 같다고 느꼈다. 승부처에서 냉정하고, 흔들리지 않고, 무엇보다 투어의 동료들을 경쟁자로 생각하며 집중하는 성숙함이 느껴졌다”고 했다. 솔직하게 자신을 분석한 서연정은 “내가 좀 노는 것처럼 플레이하고, 즐겁게 하는 걸 좋아한다. 연습하다가도 친한 사람이 오면 떠들기도 하고 집중력이 별로 없었다”고 했다. 서연정의 멘털리티가 더 단단해진 결정적인 계기는 베테랑 김해림과 친해지면서다. 2019년 시드를 잃고 시드전에 도전했을 때 누구보다 응원하고 힘을 줬던 김해림은 서연정에게 ‘냉정해지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서연정은 “해림 언니가 내 단점을 지적하면서 ‘너 우승하려면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해줬다. 2019년에 김해림 언니와 친해지고 많은 걸 배운 게 내 커리어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만일 그때 서연정이 바뀌지 않았다면 이번 KG 레이디스 오픈 연장전에서도 절친한 후배 노승희와 경쟁하며 마음을 다잡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서연정은 “우승은 정말로 준비된 사람에게 오는 것이더라. 그동안 사람들이 '서연정은 뒷심 없는 선수'라고 평가할 때마다 상처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정작 우승 순간엔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고 했다. 골프에서 누구나 강조하지만 누구도 정답을 알기 어려운 멘털리티에 대해서는 “투어 생활을 오래 하면서 정신력이란 건 체력 훈련을 잘해 놔야 따라온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대회 마치고 쉬는 월요일에는 무조건 체력 훈련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프로 골퍼란 어떤 직업인가'라고 물었더니 "외로운 직업이다. 늘 외로움과의 싸움인 것 같다. 우승하고 환호받을 때도 있지만, 못할 땐 쓸쓸하게 잊히는 걸 감내해야 한다"고 답했다. '착한 사람은 우승하기 어려울까'라는 주제에 관해서도 스스로 찾은 해답이 있다. 서연정은 “올해 특히나 신지애 프로님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정말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좀 악랄해야 골프를 잘 친다’고들 한다. 그런데 신지애 프로님이 늘 온화하게 웃으면서 플레이하는데 엄청난 결과를 내는 걸 보고 진짜 나의 롤모델이 됐다.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에게 장기 목표를 물었다. 서연정은 “해외 투어에 나가겠다는 생각은 없다”면서 “우승을 한 번 해보니까 또 하고 싶더라. 우승한 날 축하 텍스트 메시지가 800통 정도 온 것 같다. 며칠에 걸쳐서 감사 답장을 보냈다. 그 기분을 또 느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3.09.27 07:29
골프일반

골프협회, 윤이나 출장정지 징계 1년6개월로 줄이기로...KLPGA 결정도 주목

대한골프협회(KGA)는 26일 공정위원회를 열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던 윤이나의 출장 금지 3년 징계를 1년 6개월로 감경하기로 결정했다.윤이나는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 나온 오구 플레이가 뒤늦게 밝혀져 3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장타 여왕'으로 불리며 차세대 대형 스타 재목으로 주목받던 윤이나의 오구 플레이와 징계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KGA 공정위원회는 윤이나가 협회의 징계 결정에 순응하고, 징계 이후에 50여 시간의 사회봉사활동과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13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 전액을 기부하는 등 진지한 반성과 개전의 정이 있었다고 밝혔다.또 구제를 호소하는 5000여 건 이상의 탄원에 3년의 협회 징계가 국내 전체 프로투어 3년 출전정지로 이어져 중징계에 가깝다는 여론적 평가 등을 고려하여 출장 금지는 경감하고 사회 봉사활동 50시간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이로써 윤이나의 출전 금지는 내년 2월 18일에 끝난다. 따라서 KGA가 주최하는 내년 6월 한국여자오픈에는 출전이 가능해졌다. 윤이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도 똑같은 3년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여자오픈은 KGA가 주최하기 때문에 출전할 수 있지만, KLPGA투어 징계가 풀리지 않는 한 한국오픈을 제외한 KLPGA투어 대회에는 나설 수 없다.다만 KLPGA투어 역시 KGA의 징계 경감 조치에 따라 출전 금지 기간을 줄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은경 기자 2023.09.26 18:15
PGA

우승 트로피와 함께 '복덩이' 아들도 '번쩍', "아빠 이런 사람이야"

“아들이 복덩이죠.”허인회가 2년 4개월 만의 우승 트로피와 함께 아들 허이수도 번쩍 들어 올렸다. 허인회는 24일 경북 칠곡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iMBank 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를 기록,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작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허인회는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2021년 5월 GS 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약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종 라운드를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시작한 허인회는 이날 9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정상에 올랐다. 라운드 도중 5연속 버디와 함께 11번 홀까지 8언더파를 몰아친 이정환에게 역전을 허용할 뻔했지만, 침착하게 버디 기회를 잘 잡아내며 4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후 허인회는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나서 이미 우승 느낌이 들만큼 출발이 좋았다”라면서 “우승은 하늘이 점쳐준다는 것을 이번에도 느꼈다. 스코어 상으로는 실수가 없었지만 빗맞은 퍼트들이 모두 홀 컵으로 들어갔다. 이를 보며 우승은 ‘운’이 강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이날 우승 후 7개월 된 아들 (허)이수 군을 번쩍 들어 올린 허인회는 방송 인터뷰에서 “이수야, 아빠 이런 사람이다. 너도 빨리 커서 골프 잘 쳐야 한다”라며 기뻐하기도 했다. 공식 인터뷰에서도 그는 “아들이 복덩이다. 아기가 더 크기 전에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아들이 태어나고 나서 성적이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허인회는 “아들이 크면 골프를 시킬 생각이다. 아들과 함께한 우승이 아들에게 좋은 영향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에 이어 하반기에 강한 모습이다. 허인회는 “개인적으로 하반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노리고자 했는데 물꼬가 일찍 터진 느낌이다”라면서 “이번 대회의 좋은 기운을 바탕으로 1승을 추가하고 싶다. 초점은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맞출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3.09.25 06:00
골프일반

3차 연장 '드라마' 써낸 이다연...9m 우승 퍼트로 이민지 꺾고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

‘메이저 사냥꾼’ 이다연(26)의 강심장이 세계랭킹 7위 이민지(호주)를 제압했다. 202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3차 연장까지 버텨내는 끈질긴 근성과 집중력이 빛난 이다연이 대회 챔피언이 됐다. 이다연은 2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4라운드를 선두 김수지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한 이다연은 안정적인 샷으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하며 태국의 패티 타와타나낏, 호주 교포 이민지와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세 명이 동시에 연장에 돌입한 후 18번 홀(파4)에서 이뤄진 첫 연장에서는 타와타나낏이 보기를 기록하며 먼저 탈락했다. 첫 연장에서 파를 기록한 이다연과 이민지는 같은 홀에서 두 번째 연장을 치렀다. 이때 상황은 이민지에게 훨씬 유리했다. 이다연이 세 번째 샷을 홀 먼 곳으로 보내는 바람에 가까스로 보기를 기록한 반면, 이민지는 세 번째 샷을 홀 80㎝에 붙여 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민지가 쉬워 보였던 퍼트를 놓치면서 이다연이 기사회생했고, 세 번째 연장에 접어들었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3차 연장은 핀 위치를 바꿔 진행됐다. 이번에도 세컨드 샷의 상황은 비슷했다. 이민지의 공이 홀에서 조금 더 가까운 약 2m 거리에 안착했고, 이다연은 9.2m 떨어진 먼 곳에 공을 보냈다. 그러나 과감한 이다연의 버디 퍼트가 거짓말처럼 성공했다. 공이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자 이다연은 팔을 휘두르는 세리머니를 하며 기뻐했다. 이민지는 기세에 눌린 듯 버디 퍼트를 실패해 이다연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다연은 “버디가 될 수도 있고, 보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뭐가 되든 이번엔 진짜로 나를 한번 믿어보자고 생각하고 쳤다”고 돌아봤다. 공동 준우승자가 된 이민지에게는 4라운드에 아쉬움이 남을 만한 장면이 많았다. 정규 라운드에서 마지막으로 경기를 끝낸 이민지는 18번 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공이 홀 바로 옆에 멈춰 서면서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이민지는 2021년 이 대회에서도 연장까지 갔다가 송가은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문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도 또 연장 패배를 겪었다. 이다연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8승째를 올렸다. 지난 4월 KL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메이저에서만 3승을 올린 이다연은 메이저 대회나 이번 대회처럼 상금이 큰 대회에 유독 강해 ‘메이저 사냥꾼’이란 별명이 있다. 올해 4월 우승은 부상으로 1년 반 정도의 긴 재활을 거치고 거둔 것이라 더 울림이 컸다. 이다연은 우승 확정 후 이민지를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2019년 이 대회에서 3타 차 역전패를 당한 기억이 있다. 그래서 우승이 더 간절했다. 부상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 말했다. 우승상금 2억7000만원을 받은 이다연은 시즌 상금 6억8508만6333원으로 늘려 상금랭킹 3위로 올라섰다.이소미가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김수지는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쳐 배소현과 함께 공동 5위로 마쳤다.상금랭킹 1위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7위에 올라 2023시즌 처음으로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이예원은 상금 4500만원을 받아 시즌 총상금을 10억4454만4197원으로 늘렸다.한편 경남 칠곡 파미힐스CC(파71)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iMBANK오픈 최종일에는 허인회가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로 우승했다. 허인회는 2021년 5월 제40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통산 5승에 성공했다.인천=이은경 기자 2023.09.24 17:15
LPGA

이소영·박현경·송가은,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R 선두…리디아 고 공동 19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이소영과 박현경, 송가은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첫날 선두에 올랐다. 이소영은 21일 인천 청라에 있는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 상금 2억7000만원)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박현경, 송가은과 공동 1위에 올랐다.이날 이소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순항했다. 10번 홀(파4)에서 티오프한 이소영은 15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17번(파5), 18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18번 홀에선 약 7m(7.7야드)의 롱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소영은 후반 홀(1~9번)에서도 두 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를 굳혔다. 4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서 불과 0.37m(0.4야드) 떨어진 곳에 떨어뜨린 이소영은 네 번째 버디를 올린 뒤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버디 한 개를 추가하며 5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이소영은 “오늘 위기가 두 번 정도 있었는데 잘 세이브했다. 전체적으로 샷도 좋고 퍼트도 잘 돼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연습하면서 스윙 밸런스를 찾은 것 같다. 스윙 순서를 지키려고 하다보니 밸런스가 좋아졌다”라면서 “(남은 라운드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대회가 3일 남았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현경도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이소영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두 번의 칩 인 버디가 빛났다. 11번 홀(파4) 14.7m(16.1야드) 떨어진 러프에서 칩 인 버디를 성공시킨 박현경은 18번 홀에서도 18.6m(20.3야드) 장거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1위에 자리했다. 박현경은 경기 후 “지난주 대회가 끝나고 교정에 들어갔다. 대회가 끝난 일요일부터 지금도 계속 진행중이고, 내가 연습하는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용기 있게 플레이하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쳤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칩인이 두 개나 들어갔고, 좋은 샷이 있었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마지막 홀 버디에 대해 “90% 보기라고 생각했다. 내가 떨어뜨리고 싶은 곳에만 집중하자고 했는데 들어가기까지 했다. 보기 위기에서 버디를 잡아 마무리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송가은은 버디를 6개나 잡아냈지만, 보기를 1개 기록하며 단독 선두 기회를 놓쳤다. 10번 홀부터 시작한 송가은은 전반 홀에만 4개의 버디를 잡아냈으나, 18번 홀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떨어지며 보기로 이어졌다. 이후 송가은은 5번(파3)과 9번(파5)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5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송가은은 “오늘 샷이 좋았고 큰 실수가 없었다. 그래서 버디 기회가 많았고 퍼트로 잘 마무리했다. 아쉬운 퍼트도 있어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송가은은 “작년에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이 있었다(컷탈락). 우승했을 때와 코스는 달라졌지만 작년에 한 번 경험도 했고 이 대회 우승의 기운을 받아서 오늘은 더 자신있게 플레이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대회 우승자인 김수지는 버디 5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작성,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직전 대회인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마다솜은 4언더파로 공동 4위에 위치, 선두권을 한 타로 추격 중이다.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소속으로 스폰서 대회에 참가한 패티 타바타나킷(태국)은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고, 이민지(호주)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19위(1언더파)에 머물렀다. 윤승재 기자 2023.09.21 19:06
골프일반

'LPGA 강자' 이민지-리디아 고, 한국서 KLPGA 강자의 벽 넘을까...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1일 개막

총상금 15억원이 걸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이 21일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21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12야드)에서 열린다. KLPGA투어 대회이자 아시아 골프 리더스포럼이 주관하는 레이디스 아시안투어 시리즈의 하나로 열려 외국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지난 11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민지(호주)를 비롯해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이번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또 2021년 L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일본여자프로골프 통산 23승의 요코미네 사쿠라(일본), 2020년 LPGA 투어 비거리 1위에 오른 장타자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도 우승 후보다. 여기에 맞서는 올 시즌 KLPGA투어의 강자들도 만만치 않다. 3승으로 다승 선두인 박지영, 현재 상금과 대상포인트 랭킹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이예원,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2승을 기록 중인 김수지는 외국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LPGA투어에서 뛰면서 올해 KLPGA투어 롯데 오픈에서도 우승한 최혜진 역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우승 상금은 2억7000만원이다. 20일 인천 하나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김수지는 “아무래도 확률을 숫자로 본다면, 세계랭킹이 높은 이민지(7위)나 리디아 고(9위)가 우승 후보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대회를 치를 때마다 약점을 보완하려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우승 후 약점 보완을 해오면서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근 이 대회 우승은 KLPGA투어 소속 선수들이 했다. 2020년 안나린, 2021년 송가은, 지난해 김수지가 우승했다. 이민지는 2021년 대회에서 연장 끝에 송가은에게 패했다. 이민지는 “아무래도 LPGA투어 선수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LPGA투어 선수들의 우승 확률이 낮아지는 게 아닌가 한다. 물론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이민지는 옆자리에 있는 박지영을 ‘제이와이피’라고 부르면서 “다승을 거둔 실력 있는 선수”라고 콕 집어서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이민지는 “지난해 컷 탈락한 게 아쉬웠다. 올해는 시차 적응도 완벽하게 했다.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민지는 김수지와 21일 1라운드에서 한조에 속해 동반 플레이한다. 리디아 고는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LPGA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후 오랜만에 한국을 찾았다. 그는 “맛있는 한국 음식을 많이 먹을 생각에 비행기에서 기내식을 아예 먹지 않았다. 오자마자 캐디와 함께 코리안 바비큐를 먹었고, 머무는 동안 좋아하는 청국장, 아구찜, 간장게장 같은 음식을 실컷 먹고 싶다. 무엇보다 팬들과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금랭킹 선두 이예원(현재 상금 9억9954만4197원)의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TV에서만 보던 리디아 고 언니의 플레이를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배울 게 많을 것 같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인 이예원은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해나가면 나에게도 우승 기회가 올 거라 믿는다. 일단 목표는 3위 이상”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의 총상금 규모(15억원)는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8월에 열린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다음으로 크다. 상금과 대상포인트에서 모두 나란히 1~2위를 기록 중인 이예원과 박지영은 상금 격차가 약 7000만원, 대상포인트 격차는 8점에 불과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선두권 양상이 바뀔 수 있다는 점도 관전포인트다. 인천=이은경 기자 2023.09.20 15:57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독자는 골프 비전을 갖고 있는가? : 안니카 소렌스탐의 ‘비전 54’

얼핏 들으면 비슷하지만 깊게 따지면 뜻이 분명히 다른 말이 있다. '목표'와 '비전'도 그런 사이다. 고개를 끄덕이는 독자라면 사업계획을 짜보았을 확률이 높다. 목표와 비전은 경영학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이니까. 목표와 비전에 하나 더해 '핵심 가치'까지 수립하는 것이 사업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이나 수익 모델 혹은 자금 계획 따위를 짜는 것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고? 물론 그런 것도 중요하다. 창업을 할 때는 수익 모델이나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자금 계획을 짜는 데 급급하기 마련이다. 여기에 목표까지만 더해도 그럴듯한 초기 사업계획이 되니까. 그러나 사업이 자리를 잡고 나서 방향을 잃는 경우가 많다. 비전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핵심 가치도 정하지 않으면 할 일과 해서는 안 될 짓을 구분하지 못해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한다.골프 칼럼에 느닷없이 왠 목표와 비전 이야기냐고? 뱁새 김 프로나 독자의 골프도 사업과 비슷한 면이 있다. 비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골프 클럽을 막 잡을 때는 공이 떠서 날아가기만 해도 살 것 같다. 조금 지나서는 슬라이스만 해결하면 골프를 마스터 할 것 같고. 슬라이스(Slice)란 공이 플레이어 오른쪽으로 심하게 휘는 것을 말한다. 오른손잡이일 때 그렇다. 또 그린 주변 플레이(숏 게임)를 익히면 부담 없이 어울릴 수 있을 정도가 된다. 여기서 더 욕심을 낼 때 퍼팅이 발목을 잡는다. 얼핏 보기에는 가장 쉬워 보이는 퍼팅이 말이다. 이렇게 당면한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면 골프가 발전하는 한다. 해도 해도 안 된다는 골퍼도 더러 있다. 목표를 세우고 한 발씩 나아가다 보면 골프가 벽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많은 골퍼가 여기에서 성장을 멈춘다. 아쉽게도 말이다. 바로 비전이 필요한 때이다. 비전은 쉽사리 달성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이해하면 좋다.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디즈니사가 '인류의 행복'을 비전으로 삼고 있는 것을 참고하면 이해가 빠를까?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비전을 세웠다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그런데 뱁새 칼럼 독자 대부분은 이미 골퍼이니 하나마나 한 이야기가 된다. 골프 비전에 관한 이야기라면 안니카 소렌스탐의 ‘비전 54’를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LPGA투어) 역대 최다승 2위 기록을 갖고 있는 그 안니카 소렌스탐 말이다. 안니카 소렌스탐은 무려 72승을 거뒀다. 59타 기록도 갖고 있고. 미국프로골프투어(PGA투어)에 도전해 남자 선수와 겨루기도 했다. 안니카 소렌스탐이 세운 비전 54란 꿈 같은 이야기이다. 한 라운드인 18홀 내내 홀마다 버디를 기록하면 54타가 된다. 바로 이 54타를 치겠다는 것이 그가 세운 비전이다. 어떻게 54타를 치냐고? 그러게 말이다. 안니카 소렌스탐의 비전을 조금 더 들여다 보자. 독자가 어떤 골프장에 자주 간다고 치자. 회원제 골프장 멤버여서 일 년에 그 골프장만 백 번도 넘게 간다고 생각해 보자. 그리고 독자가 실력이 출중한 골퍼이고. 그렇다면 여태 한 번도 버디를 못해 본 홀이 없을 것이다. 핸디캡 1번 홀(가장 어려운 홀)에서는 버디를 못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행운이 따라서라도 버디를 했다고 치자. 버디를 할 때는 어떠했을까? 티샷도 잘하고 어프러치도 잘 하고 퍼팅도 멋지게 해 냈을 것이다. 모든 홀에서 그렇게 완벽하게 플레이를 한다면? 54타를 칠 수 있을 것 아니냐는 것이 비전54의 기본 발상이다. 안니카 소렌스탐은 비전54를 달성하기 위해 세부 계획을 세우고 수련했다. 매 홀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내고 아이언 샷을 깃대에 붙일 수 있는 실력을 쌓겠다고 작정하고 훈련을 한 것이다. 물론 퍼팅은 전부 홀에 떨굴 수 있게 하겠다고 연습하고. 그가 한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그는 여자 선수 가운데는 유일하게 59타 클럽(59타 이하를 친 선수 리스트를 일컫는 말)에 가입했다. 72승은 비전54에 따라온 당연한 결과였는지도 모른다. 그가 비록 54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그것은 애초에 목표가 아니라 비전이었다. 달성할 수 없는 이상 같은 것 말이다. 독자도 비전을 세워볼 때가 되었다. '비전 72'는 어떤가? 이븐파를 쳐보겠다는 비전 말이다. 충분히 연습할 수도 라운드를 자주 할 수도 없다면 '비전 79'도 멋지다. 파워가 너무나 부족한 여성 골퍼라면 '비전 89'도 추천한다. '비전 100'은 어떠냐고? 금세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어디 비전인가? 그것은 비전이 아니라 '단기 목표'라고 한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3.09.20 07:17
PGA

13년 만의 금메달 노린다, '형만 한 아우들' 있어 든든 [항저우 2022]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는 프로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AG 때만 해도 아마추어 선수들만 나올 수 있었지만, 이번 대회부턴 프로 선수들에게도 문호가 열렸다. 대한민국 남자 골프대표팀을 향한 기대도 커졌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무대를 누비는 임성재(25·세계랭킹 27위)와 김시우(28·40위)가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김시우는 투어 통산 4승, 임성재는 2승을 거두며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증명한 바 있다. 항저우 AG에 나서는 선수 중에서도 투어 랭킹이 가장 높다. 하지만 두 선수만 두고 ‘최강팀’이라 평가할 순 없다. ‘형만 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아우들이 뒤를 받치고 있어 기대가 더 크다. 올 시즌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프로 잡는 아마추어’라는 타이틀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조우영(22)과 장유빈(21)이 AG에서의 금빛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아마추어 신분인 두 선수는 프로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올해 초 2부 투어 격인 스릭슨 투어에서 나란히 우승한 두 선수(1회 장유빈, 2회 조우영)는 AG 경기력 향상을 위해 특수 목적으로 참가한 정규투어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조우영이 4월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 먼저 우승했고, 장유빈은 8월 열린 군산CC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한 해 아마추어 선수가 두 번 우승한 것은 2013년 이수민(군산CC오픈)과 이창우(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이후 10년만이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상위권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AG를 향한 기대를 키워갔다. 두 선수의 성장으로 ‘황금세대’를 구축한 남자골프 대표팀은 13년 만의 AG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 남자골프 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AG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싹쓸이했으나, 이후 두 대회에선 노골드에 그쳤다. PGA 투어에서 뛰는 세계적인 형들과 함께 프로 무대에서 순항 중인 아우들의 가세로 금빛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조우영은 “(이제까지 뛴 프로 투어들이) AG를 위한 전초전이라고 생각한다. AG에서 금메달을 따려면 체력 관리가 중요한데, 대회까지 잘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장유빈 역시 “AG에서 최대한 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함께 출전하는 형들이 워낙 잘하고 믿고 있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된다. 후회 없는 경기 펼치고 싶다”라며 AG 활약을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3.09.20 06:00
골프일반

더블유엑스, 골프장 잔여 티 탐색 손쉬운 골프와(GOLFWA) 메타서칭 앱 개발

㈜더블유엑스가 골프 팬들을 위한 혁신적인 앱 골프와(GOLFWA)를 공개했다.과거 골프장 예약을 위해선 각각의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로그인 정보를 기억해야 했던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골프와(GOLFWA) 앱은 이런 번거로움을 없애 주고 골프 팬들이 지역별 골프장 잔여 티를 손쉽게 확인하고 예약할 수 있도록 돕는다.해당 앱은 사용자가 골프장 로그인 정보를 하나로 통합하고 각각의 골프장에서 제공하는 잔여 티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한다.사용자가 현재 위치에서 가까운 골프장 중 잔여 티가 가장 많은 곳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며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예약이 불가능한 경우 카카오톡 알림을 통해 알림을 받을 수 있다.혼자 라운딩을 즐기고 싶거나 지인들과의 일정이 맞지 않을 때 커플 라운딩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골프와(GOLFWA)는 부킹 조인 기능 또한 제공한다.㈜더블유엑스 관계자는 "골프장 예약을 통해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시간 낭비를 최소화하고 다양한 골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더블유엑스는 앱 서비스 제공 외에도 골프티 및 골프공 제조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LPGA 프로골퍼 캐런 김 선수를 홍보모델 선정했다. 캐런 김 선수는더블유엑스 로고가 부착된 경기복을 착용하고 필드를 누비며 더블유엑스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골프와(GOLFWA) 앱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조용준 기자 2023.09.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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