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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축구가 4시간 만에 끝났다고? '관중 난입·물병 투척' 올림픽 첫 경기부터 무슨 일

2024 파리 올림픽의 역사적 첫 경기가 2시간이나 지연된 뒤 끝났다. 경기장에 관중들이 난입하고 물병이 투척됐으며 득점까지 번복되는 혼란도 이어졌다. 모로코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B조 아르헨티나와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한 골 차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 시간에 크리스티안 메디나(보카 주니어스)의 극장골로 무승부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흥분한 관중들의 난입과 물병 투척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절차상 메디나의 득점 비디오판독(VAR)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라운드의 혼란을 수습하느라 이를 진행하지 못했다. 결국 심판이 경기를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들여보냈다. 이후 경기 감독관이 로이터 통신에 이 상황을 '종료'로 간주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히는 등 주최 측도 혼선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는 관중들이 모두 퇴장하고 경기장이 정비된 2시간 뒤에야 재개됐다.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경기가 파행된 지 약 2시간이 흐른 후 다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 몸을 풀었고, 메디나의 헤딩 장면의 VAR 결과를 기다렸다고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나온 최종 판정은 오프사이드였고, 경기는 모로코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 킥오프한 이 경기는 오후 7시께 재개, 몇 분 안 남은 경기 시간을 마저 채우고 종료 휘슬이 울렸다. 축구 경기가 4시간 이상 펼쳐진 것이다. 이 경기는 오는 26일 '센강 개회식'으로 막을 여는 파리 올림픽의 첫 경기였다. 32개 전체 종목을 통틀어 가장 빨리 시작한 게 이 경기와 C조의 스페인-우즈베키스탄전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첫 경기부터 대혼란을 빚었다. 윤승재 기자 2024.07.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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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OUT→경기 ‘4시간’ 만에 끝났다…‘메시 빠진’ 아르헨, 모로코에 1-2 패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선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축구 경기의 종료 휘슬이 울리기까지 ‘4시간’이 넘게 걸렸다. 관중의 난동 때문이었다.아르헨티나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모로코에 1-2로 졌다.이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 킥오프했다. 조별리그라 연장전이나 승부차기가 없는 만큼, 경기는 대개 ‘2시간’이면 끝난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맞대결은 오후 7시가 넘어서 마무리됐다.경기 종료 직전에 사건이 발생했다. 아르헨티나가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메디나(보카 주니어스)의 헤더 골이 터졌다. 추가시간 15분이 다 지난 상황이라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있었고, 이때 모로코 일부 관중이 난입하고 물병 투척을 하는 등 난동을 피웠다. 경기는 결국 종료를 앞두고 중단됐다.비디오판독(VAR)을 거쳐야 했던 터라 감독관은 관중을 모두 내보내고,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보냈다. 약 2시간이 지난 뒤 관중이 없는 가운데, VAR이 진행됐다. 메디나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됐다. 결국 천신만고 끝에 종료된 경기는 모로코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았지만,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출격했다. 세간의 기대가 컸지만, 첫판부터 쓴잔을 들었다.모로코는 전반 종료 직전 수피안 라히미(알 아인)가 오른쪽 츠겸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리드를 쥐었다. 후반에도 라히미가 아르헨티나 골문을 열었다. 일리아스 하오마시(비야레알)가 획득한 페널티킥을 후반 4분 라히미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점수를 2점 차로 벌렸다.맹공을 퍼붓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23분 줄리아노 시메오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 메디나가 동점을 만드는 듯했다.메디나의 골 장면도 극적이었다. 오타멘디와 브루노 아미오네(클루브 산토스 라구나)의 연이은 슈팅이 모두 골대를 때렸고, 흐른 볼을 메디나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어렵사리 넣은 득점이지만, 결국 인정되지 않았다. 같은 조에서는 이라크가 우크라이나를 2-1로 꺾었다.A조에서는 개최국 프랑스가 미국을 3-0으로 대파했고, 뉴질랜드는 기니에 2-1로 이겼다.C조에서는 스페인이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제압했다. 전반 29분 터진 스페인 마르크 푸빌(UD 알메리아)의 선제골은 이번 대회 남자 축구 첫 골로 기록됐다.D조에 속한 일본은 파라과이를 5-0으로 완파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김희웅 기자 2024.07.2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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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없지만…’ 1차전 앞둔 앙리 감독 “우리는 준비됐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티에리 앙리 감독이파리 올림픽 첫 경기를 앞두고 “준비됐다”라는 포부를 전했다.프랑스는 오는 25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미국과 2024 파리 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벌인다. 개최국이자, 우승 후보로 꼽히는 프랑스의 첫판이다.프랑스는 강력한 스쿼드는 물론, 이를 지휘하는 사령탑의 존재로도 눈길을 끈다. 현역 시절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한 앙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앙리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앙리 감독은 먼저 1차전에 대해 “다시 마르세유 경기장에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라고 운을 뗀 뒤 “많은 것을 준비하고, 다듬었다. 실제 상황에서 어떨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짚었다.그간의 준비 과정에 대해선 “신체적, 전술적인 측면에서 시간을 많이 투자할수록 좋다. 우리는 준비됐다고 느낀다. 결과를 알려주는 것은 경기장에서다. 모든 것은 선수들의 몫”이라고 돌아봤다.한편 매체는 ‘일반 대중은 이번 대표팀의 수준을 알지 못한다’면서 이들을 안심시킬 방법을 물었다. 이에 앙리 감독은 “많은 사람이 선수 이름에 대해 얘기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나는 항상 그룹에 대해 얘기했다. 나는 종종 선수들에게 ‘사람들을 돌아보게 하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다’라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 전설’ 미셸 플라티니는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 중 “축구는 올림픽 스포츠가 아니다”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의무 차출 대상 대회가 아닌 터라, B~D 팀이 출전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플라티니는 “올림픽에선 축구가 설 자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올림픽 경기를 시청하지 않을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이에 대해 앙리 감독은 “특별히 할 말은 없다. 모든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생각할 수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끝으로 앙리 감독은 “주도적으로 경기를 이끌고, 상대를 압박하는 게 내 축구 철학이다. 간단하다. 스페인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보면 알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프랑스는 기니, 뉴질랜드, 미국과 조별리그 A조에 편성됐다. 16개 팀이 겨루는 올림픽 남자 축구에선 4개조 각 1·2위 팀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이다. 황선홍 전 감독이 이끈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탈락하며 아쉽게 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쳤다.김우중 기자 2024.07.2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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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국가대표 자격 박탈되나…대한축구협회, 관련 사안 논의키로

대한축구협회(KFA)가 불법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31·노리치 시티)의 국가대표 자격 등을 놓고 내부 논의에 나선다.KFA는 28일 “오늘 오후 3시 30분 KFA 윤리위원회, 공정위원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으로 논의기구를 구성해 황의조 선수 관련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장 브리핑 없이 보도자료를 통해서만 회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 회의에선 황의조의 국가대표 자격 유지와 관련된 사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황의조는 지난 6월 자신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했던 한 여성 A씨의 소셜 미디어(SNS) 폭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A씨는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며 황의조와 여성들이 찍힌 동영상과 사진을 공유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뒤 유포 협박을 받았다며 A씨를 고소했다. 최근 구속된 A씨는 황의조의 형수로 뒤늦게 알려졌다. 문제는 경찰이 유포된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이 있다고 보고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는 점. 결국 황의조는 국가대표 A매치를 위해 귀국했던 지난 17일 직접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황의조는 "당시 연인 사이에 합의된 영상"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 측이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고 계속 삭제를 요청했다"며 반박해 진실공방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이후에도 양측은 반박과 재반박을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황의조 측이 피해자의 신상을 일부 공개해 2차 피해 논란까지 번졌다.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 대표팀 황의조가 하프 타임 때 몸을 푼 뒤 벤치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처럼 황의조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데다, 피해자 측 주장이 사실이면 엄중한 성범죄인데도 KFA는 즉각 국가대표 소집 해제 등 대신 중국 원정길까지 동행시켜 비판을 받았다. 심지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논란이 크게 불거진 뒤에도 중국전에 황의조를 교체로까지 출전시켜 논란이 커졌다.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KFA는 결국 황의조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KFA의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6조(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에는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으로서 스스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며,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유지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고, 제17조(징계 및 결격 사유) 3항엔 고의로 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했거나 대표팀 운영규정 위반, 기타 훈련규범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징계 대상이 된다.특히 KFA 공정위원회에서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처분을 내릴 경우에도 징계가 만료될 때까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는데, KFA 공정위원회 규정엔 폭력·성폭력뿐만 아니라 '체육인으로서 품위를 심히 훼손하는 경우'에도 해당 선수에 대한 징계를 심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2023.11.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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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도, 판정 기준도 없다…고배 마신 여자축구, 황선홍호도 ‘주심 경계령’ [2022 항저우]

‘공정’이 없는 대회 운영에 콜린 벨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단이 고배를 마셨다. 자연스럽게 중국과의 경기를 앞둔 황선홍호에 시선이 향한다.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30일 그라운드 위에서 눈물을 흘렸다. 눈살을 찌푸리는 판정의 연속으로 어려움을 겪다 끝내 고배를 마셨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30일 중국 저장성의 윈저우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축구 8강전 북한과의 맞대결에서 1-4로 졌다. 최근 대회 3연속 동메달을 목에 건 여자축구는 금메달을 목표로 달렸지만, 결국 ‘천적’ 북한과 만나 제동이 걸렸다.이날 경기에서 주목받은 건 경기 자체보다는 주심의 휘슬이었다. 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은 전반 시작 3분 만에 ‘양발 태클’을 당하며 그라운드에서 쓰러졌다. 비디오 판독(VAR)이 있었다면 다이렉트 레드카드가 나올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해당 장면은 옐로카드 1장으로 끝났다. 3분 뒤에는 손화연이 침투에 성공해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는데, 이 과정에서 북한의 리혜경이 손으로 그를 잡아 저지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주심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벨호는 5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리혜경의 자책골이 나와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20분 리학의 프리킥 골이 터지며 다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이후에는 북한의 거친 플레이가 연이어 나왔다. 북한은 한국 선수들의 유니폼을 수시로 잡아 당겼지만 주심은 요지부동이었다. 의외의 상황이 나온 건 전반 40분이었다. 손화연이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중볼 경합을 위해 점프를 시도했다. 해당 과정에서 함께 경합한 북한 골키퍼 김은희가 넘어졌는데, 주심은 손화연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미 한 차례 경고가 있던 그는 경고 누적으로 일찌감치 그라운드를 떠났다. 중계 화면을 통해 나온 장면에서도, 여러 통신사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서도 자연스러운 볼 경합 과정으로 보였지만 주심은 단호히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수적 열세에 놓인 벨호는 후반전 내내 북한에 밀렸다. 벨 감독은 교체 카드를 연이어 꺼내며 반격에 나섰지만, 여전히 북한의 파울에 고전했다. 결국 후반 37분부터 무너졌고, 내리 3실점 하며 8강에서 짐을 쌌다.경기를 마친 뒤 지소연과 벨 감독은 판정에 연신 불만을 드러냈다. 지소연은 경기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축구하면서 심판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싶지는 않지만, 오늘 경기는 정말 심판 능력과 자질을 의심할 만한 경기”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태클을 당했을 때 VAR이 있었다면 퇴장도 나올 만한 파울이 있었다. 후반전에 전은하가 페널티킥을 얻었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경고조차 없었다”라고 돌아봤다.벨 감독은 ‘공정’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훌륭한 경기가 될 수 있었는데 심판이 이를 전적으로 망가뜨렸다”면서 태국 출신의 주심을 비난했다. 벨 감독은 대회 운영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초 이번 대회 여자축구에선 17개 팀이 경쟁하는 체제였으나, C조에 속한 캄보디아가 돌연 철수를 선언하며 변수를 맞이했다. 특히 C조 북한은 한 수 아래인 싱가포르와 2번 만나 7-0, 10-0이라는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친 데 이어, 휴식일도 하루 더 가지는 등 유리한 편성을 가져갔다. 이 부분에 대해 벨 감독은 “4팀이 4조로 나눠서 하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2팀이 있는 조(북한)가 있었다”면서 “이런 부족한 대회 운영이 전체적인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때도 침착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돌아봤다. 자연스럽게 시선은 1일 오후 9시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AG 남자축구 8강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로 향한다. 황선홍호는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21골 1실점, 16강전에서도 키르기스스탄을 5-1로 제압하며 한 수 위 경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8강에서 마주한 상대는 ‘개최국’ 중국이다. 자연스럽게 지난 6월 열린 두 차례 친선경기가 떠오른다. 당시 황선홍호는 중국과 1승 1무를 기록했는데, 당시 엄원상·조영욱·고영준이 연이어 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어 쓰러진 바 있다.더군다나 여자축구에서 보여주듯 VAR이 없다는 점과, 주심의 아쉬운 판정이 연이어 나온 점은 큰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중국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이겨내야 하는 중압감까지 놓인 상태다. 결국 관건은 어려움 속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전에 패한 뒤 지소연은 “처음으로 이성을 많이 잃은 경기였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남자축구 역시 중국전에 발생할 ‘돌발 변수’를 이겨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한국 남자축구는 최근 AG에서 2연패에 성공한 바 있다. 대회 3연패에 도전장을 내민 황선홍호가 적지 한복판에서 중국의 견제를 이겨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10.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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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 감독대행 데뷔전’ 제주, 광주 상대로 분위기 반전 노린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정조국 감독대행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제주는 10월 1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부진에 빠진 제주는 리그 9위(9승8무14패, 승점35)까지 추락하며 파이널 A 진출이 무산됐다. 겨우내 보강을 통해 3시즌 연속 파이널 A 진출을 노렸으나, 여름부터 시작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해 파이널 B로 향한다. 성적 부진에 통감한 남기일 감독은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사임을 결정하며 지휘봉을 내려놓았다.제주는 10위 수원FC(8승6무18패, 승점 30)와의 격차가 승점 5까지 줄어들었다. 어느덧 강등권(10위~12위)이 코앞까지 다가온 만큼 파이널 라운드 진입 전 2경기서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남기일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건 정조국 감독대행이다. 정조국 감독대행은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 생활 동안 선수들에게 깊은 신뢰와 소통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감독대행은 구단을 통해 “스포츠에서 분위기 반전은 체력적, 심리적 여유가 있을 때 가능하다. 특히 심리적 차이는 순위 경쟁이 극대화될 때 크게 작용할 수 있다”면서 “일단 파이널 라운드까지 남은 광주전,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최대한 승점을 확보하고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목표대로 다시 여유를 되찾게 된다면, 11월 FA컵에서도 좋은 퍼포먼스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제주는 2023 하나원큐 FA컵 4강에 안착, 오는 11월 1일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결승전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한편 제주는 올 시즌 광주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 전적으로 넓힌다면 4승 5무 1패다. 광주 사령탑인 이정효 감독은 2020시즌부터 2년간 제주의 수석코치로 활약한 바 있다. 정조국 감독대행 역시 선수와 지도자로 이정효 감독과 동고동락한 기억이 있어 서로를 잘 알고 있는 상태서 벌어지는 경기다.끝으로 정조국 감독 대행은 구단을 통해 “운명의 장난인지 광주와 이정효 감독을 상대하게 됐다. 광주가 이날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파이널 A를 확정할 수 있기 때문에 더 강하게 올 것이라 예상한다”면서 “승리를 양보할 생각은 없다. 기세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야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 선수들과 더 치밀하게 준비하고, 싸우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우중 기자 2023.10.0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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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해안 더비’서 무승부…‘염기훈 감독대행’ 수원은 5연패 [종합]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격차 8점을 유지했다. 같은 날 염기훈 감독대행을 앞세운 최하위 수원 삼성은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울산은 3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 ‘동해안 더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의 목표는 명확했다. 최근 기세가 떨어진 ‘1강’ 울산은 승점 확보가 중요했고, 시즌 내내 추격전을 벌인 2위 포항은 이번 맞대결에서 격차를 더욱 좁히고자 했다.경기 양상은 포항의 공격이 주를 이뤘지만, 울산에는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있었다. 홈팬들의 열띤 응원에 힘입은 포항은 무려 9개의 유효슈팅을 퍼부었으나,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모두 막아냈다. 포항 입장에선 아쉬운 장면이 두 차례 나오기도 했다. 먼저 전반 31분 제카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으나, 직전 경합 과정에서 파울 판정이 나와 골이 취소됐다. 9분 뒤에는 김인성이 박스 안에서 이명재와 경합하다 넘어졌는데, 페널티킥 판정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후반전 교체 카드를 연이어 꺼내며 반전을 노렸으나, 후반 38분 홍윤상의 오른발 슈팅마저 골대를 때리며 골문을 외면했다. 포항은 이날 무승부로 최근 11경기 무패(5승 6무) 행진을 이어갔으나, 울산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울산은 승점 66(20승6무6패)으로 1위, 포항은 승점 58(15승13무4패)을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열린 수원FC와 FC서울의 맞대결 역시 무승부로 끝났다. 직전 맞대결에서 서울이 7-2로 이겼던 만큼 다시 한번 수원FC의 악몽이 재현될지가 관전 요소였다. 하지만 먼저 기선을 제압한 건 수원FC였다. 지난여름 K리그로 돌아온 로페즈가 후반 28분 침착한 PK 득점에 성공하며 1-0 리드를 잡았다. 강등권(10위~12위)에 머문 수원FC 입장에선 절호의 타이밍에 터진 득점이었다. 하지만 서울은 7분 뒤 기성용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수비에 맞고 굴절된 행운의 득점이었다. 이는 기성용의 리그 1호 골이기도 했다. 서울은 마지막까지 반격에 나섰지만, 결국 수원FC의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서울은 리그 11무(12승9패, 승점47)째를 기록하며 5위에 안착했다. 수원FC는 승점 30을 기록하며 9위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를 5점까지 좁혔다.치열한 중위권 다툼을 벌인 전북 현대와 대구FC 경기의 승자는 원정팀 대구의 몫이었다. 대구는 킥오프 14초 만에 에드가의 헤더 패스를 받은 고재현이 선제 골을 넣더니, 7분에는 바셀루스의 중거리 슈팅까지 나오며 일찌감치 2-0 리드를 잡았다. 전북은 전반 25분 나나 보아텡이 정우재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 슈팅으로 한 골 만회했으나, 후반전 고재현에게 다시 한번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결과로 대구는 리그 4위(12승12무8패 승점 48), 전북은 리그 7위(13승7무12패, 승점46)로 희비가 엇갈렸다. 끝으로 이날 데뷔전을 가진 염기훈 감독대행은 팀의 연패를 막지 못했다. 수원은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전반 21분 무고사에게 PK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38분에는 천성훈에게 쐐기 골까지 내줬다. 수원은 이날 슈팅 12개, 유효슈팅 5개를 기록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결국 문전 앞 골 결정력 부재라는 숙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리그 20패(5승7무)째를 기록한 수원은 여전히 승점 22,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김우중 기자 2023.09.30 23:00
프로축구

K리그1, 역대 최초 ‘유료 관중 200만 시대’

프로축구 K리그1이 역대 최초로 단일 시즌 ‘유료 관중 200만’ 시대를 열었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일 저녁 “이날 진행된 32라운드 4경기를 포함해 올해 치러진 190경기에서 유료 관중 총 200만4689명을 기록했다”라면서 “이는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단일 시즌 최초의 200만 관중 기록이다”라고 설명했다.1983년 출범한 K리그가 가장 최근 단일 시즌 200만 관중을 돌파한 건 지난 2013년 기록한 203만6413명 이후 10년 만이다. 그 외에도 200만 관중 돌파 사례가 있지만, 이는 유료·무료 관중을 함께 집계한 수치다. 순수 ‘유료 관중’만을 따진다면 올해 최초의 기록이 쓰인 셈이다.시즌 내내 불어온 ‘관중 훈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가 관전 요소다. 지난 2월 울산 현대-전북 현대의 K리그1 공식 개막전에 2만8039명이 모인 것을 시작으로, FC서울-인천(2만2204명) 수원-광주(1만348명) 등 개막 라운드에만 10만 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두 달 뒤 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선 ‘임영웅 효과’와 함께 4만5007명의 구름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채웠다. 동시에 지난 6월 끝난 2023 FIFA 아르헨티나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하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무더위에도 평균 1만 관중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앞서 지난달 연맹이 공개한 K리그1 역대 여름 평균 관중 추이에 따르면 7~8월 관중 수가 떨어지는 걸 볼 수 있다. 특히 월드컵 특수를 누린 2014년을 제외하곤 매 시즌 10% 이상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8월 초 기준 –5.7%이었다. 114경기 기준 평균 관중 수는 1만329명이었는데, 여름이 지났어도 평균 관중 수가 오히려 늘었다.K리그는 아직 파이널 라운드가 진입하지 않았음에도 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근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아직 잔여 경기가 남아있는 만큼, 최종 관중 기록에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09.30 21:36
국가대표

'편파 판정', 경고도 퇴장도 한국만…여자축구 남북전, 1-4 참패 [항저우 2022]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30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부터 저장성 언저우의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북한과 경기에서 1-4로 참패했다.한국은 4-3-3 포메이션을 짰다. 박은선-손화연-최유리가 전방에 배치됐고, 전은하-지소연-천가람이 허리를 맡았다. 장슬기-김혜리-심서연-추효주는 포백을 소화한다. 수문장은 김정미가 나섰다.초반 흐름은 한국을 향해 흘렀다. 한국은 전반 6분 손화연이 뒤에서 넘겨준 공을 받아 빠르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공을 잡아냈다. 그러나 북한의 리혜경이 손으로 손화연을 잡아 넘어뜨려 이를 막아냈다. 명백한 파울 상황이었으나,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VAR(비디오 판독)도 없었다. 오심이 나왔을 때 대표팀이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아쉬운 판정이 나왔으나 한국은 흔들리지 않고 선제골을 바로 터뜨렸다. 전반 11분 지소연이 오른쪽 측면에서 코너킥을 올렸는데, 그 공이 북한 리혜경의 몸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북한은 전반 20분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리학이 나섰고, 슛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어 동점골로 기록됐다.북한의 과격한 플레이는 앞서 리혜경이 전부가 아니었다. 이후 북한 선수들은 거친 태클로 공을 뺏어냈고, 한국 선수들의 유니폼을 수시로 잡아당기며 플레이를 방해했다.그러나 정작 퇴장은 한국에게 날아왔다. 전반 41분 앞서 한 차례 경고를 받은 바 있는 손화연이 옐로카드 한 장을 추가로 받으며 퇴장당했다. 손화연이 득점 찬스에서 날아오는 공을 향해 헤더를 시도했는데, 머리가 공이 아닌 북한 골키퍼 김은휘의 팔에 맞았다. 앞서 북한의 플레이를 눈감아줬던 주심은 손화연에겐 달랐고, 결국 레드카드가 선언돼 손화연은 그라운드를 떠나야했다. 북한의 거친 플레이가 후반에도 이어진 가운데 한국은 퇴장의 여파를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 팽팽한 흐름을 지켜냈지만, 경기가 막판으로 흘러갈수록 북한의 기세에 밀려갔다. 결국 안명송에게 후반 36분 경 실점을 허용했다. 중앙 혼전 상황에서 안명송이 빠르게 돌아섰고, 공을 밀어 넣으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경합 과정에서 최금옥이 찬 공이 안명송에게 향하며 행운의 패스가 됐고, 이는 허무하게 실점으로 이어졌다.후반 막판 쐐기골까지 맞았다. 전반전 득점했던 리학이 후반 44분 경 쐐기를 박았다. 정면에서 찬 중거리 골이 골대의 양쪽 포스트를 모두 맞은 후 안으로 들어가며 득점으로 기록됐다. 후반 46분경 문미라가 지소연의 프리킥을 받아 정면에서 가볍게 헤더를 시도했지만, 북한 골키퍼의 정면에 그대로 안기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북한의 고의성이 진한 플레이는 막판까지 이어졌다. 실점 후 북한의 김충미는 플레이 도중 넘어진 심서연을 밟았고, 이에 한국 선수들이 분개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경고를 받은 건 한국이었다. 김충미에게는 아무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반면 지소연이 경고를 받았다. 경고는 막판까지 한국에게만 더해졌다. 김혜리가 수비 상황에서 오른팔에 맞아 핸드 볼 파울을 선언 받았고, 이로 인해 옐로 카드가 더해졌다. 북한은 키커로 나선 김경영이 득점, 4-1로 승기를 완전히 굳히고 마무리했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010 광저우 대회,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 3연속 동메달을 넘어 은메달 이상의 성과를 노렸다. 그러나 북한에, 그것도 예상치 못한 내용으로 발목을 잡히며 13년 만에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30 19:44
국가대표

'판정 논란' 속에 손화연 퇴장…여자축구, 북한전 전반전 1-1로 마무리 [항저우 2022]

여자축구 대표팀이 남북전에서 돌연 판정 논란에 휘말렸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부터 저장성 언저우의 원저우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경기에서 북한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한국은 4-3-3 포메이션을 짰다. 박은선-손화연-최유리가 전방에 배치됐고, 전은하-지소연-천가람이 허리를 맡았다. 장슬기-김혜리-심서연-추효주는 포백을 소화한다. 수문장은 김정미가 나섰다.초반 흐름은 한국을 향해 흘렀다. 한국은 전반 6분 손화연이 뒤에서 넘겨준 공을 받아 빠르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공을 잡아냈다. 그러나 북한의 리혜경이 손으로 손화연을 잡아 넘어뜨려 이를 막아냈다. 명백한 파울 상황이었으나,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VAR(비디오 판독)도 없었다.아쉬운 판정이 나왔으나 한국은 흔들리지 않고 선제골을 바로 터뜨렸다. 전반 11분 지소연이 오른쪽 측면에서 코너킥을 올렸는데, 그 공이 북한 리혜경의 몸을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북한은 전반 20분 위험 지역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리학이 나섰고, 슛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어 동점골로 기록됐다.북한의 과격한 플레이는 앞서 리혜경이 전부가 아니었다. 이후 북한 선수들은 거친 태클로 공을 뺏어냈고, 한국 선수들의 유니폼을 수시로 잡아당기며 플레이를 방해했다. 그러나 정작 퇴장은 한국에게 날아왔다. 전반 41분 앞서 한 차례 경고를 받은 바 있는 손화연이 옐로카드 한 장을 추가로 받으며 퇴장당했다. 손화연이 득점 찬스에서 날아오는 공을 향해 헤더를 시도했는데, 머리가 공이 아닌 북한 골키퍼 김은휘의 팔에 맞았다. 앞서 북한의 플레이를 눈감아줬던 주심은 손화연에겐 달랐고, 결국 레드카드가 선언돼 손화연은 그라운드를 떠나야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30 18:54
국가대표

4강 길목에서 만난 ‘천적’…여자축구, 북한전 선발 명단 공개 [항저우 2022]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축구가 4강 길목에서 북한과 만난다. ‘에이스’ 지소연을 비롯해 손화연·박은선·천가람 등이 총출동한다. 여자축구가 수년간 이어진 상대 전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윈저우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22 항저우 AG 여자축구 8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이번 AG 축구에서 벌어지는 첫 번째 남북 대결로 눈길을 끈다. 벨 감독은 먼저 추효주·심서연·손화연·지소연·최유리·박은선·전은하·천가람·장슬기·김혜리를 내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가 꼈다. 문미라·이은영·권하늘·배예빈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벨호는 조별리그 E조에 편성, 미안마(3-0 승) 필리핀(5-1 승) 홍콩(5-0 승)을 차례로 꺾으며 8강에 안착했다. 13득점을 7명의 선수가 나눠 넣으며 고른 전력을 과시했다. 한편 북한은 조별리그에서 싱가포르·캄보디아와 C조에 편성됐다. 그런데 캄보디아가 개막 직전 철수하며 C조에 두 팀만 편성되는 사태가 나왔다. 조별리그에서 3경기를 치러야 하는 한국과 달리, 북한은 싱가포르와만 2경기 격돌해 7-0, 10-0이라는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벨호와 비교하면 일정상의 유리함도 있다. 북한은 27일 경기를 끝내 하루를 더 쉬었다. 벨 감독이 홍콩전 승리 후 대회 일정에 대해 불만을 가진 배경이다. 최근 AG 3개 대회 연속 동메달을 수확한 한국 여자축구는 북한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 3무 15패로 크게 밀린다. 특히 AG에선 5번 만나 모두 졌다. 지난 2014 인천 AG 4강전에서도 1-2로 져 고개를 숙인 바 있다. 과연 벨호가 이런 상대 전적 열세를 깨고 웃을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벨 감독은 8강 대진이 완성된 후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며 “북한은 조별리그를 2경기만 치렀고, 우리보다 휴식일이 하루 더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벨호가 북한을 꺾는다면 4강에서 대만-우즈베키스탄전 승자와 만난다.김우중 기자 2023.09.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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