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회는 24일 경북 칠곡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iMBank 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9언더파 62타를 기록,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작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허인회는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2021년 5월 GS 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약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5일 iMBank 오픈에서 우승한 허인회. KPGA 제공25일 iMBank 오픈에서 우승한 허인회. KPGA 제공
최종 라운드를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시작한 허인회는 이날 9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정상에 올랐다. 라운드 도중 5연속 버디와 함께 11번 홀까지 8언더파를 몰아친 이정환에게 역전을 허용할 뻔했지만, 침착하게 버디 기회를 잘 잡아내며 4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후 허인회는 “첫 홀에서 버디를 잡고 나서 이미 우승 느낌이 들만큼 출발이 좋았다”라면서 “우승은 하늘이 점쳐준다는 것을 이번에도 느꼈다. 스코어 상으로는 실수가 없었지만 빗맞은 퍼트들이 모두 홀 컵으로 들어갔다. 이를 보며 우승은 ‘운’이 강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25일 iMBank 오픈에서 우승한 허인회. KPGA 제공25일 iMBank 오픈에서 우승한 허인회. KPGA 제공
이날 우승 후 7개월 된 아들 (허)이수 군을 번쩍 들어 올린 허인회는 방송 인터뷰에서 “이수야, 아빠 이런 사람이다. 너도 빨리 커서 골프 잘 쳐야 한다”라며 기뻐하기도 했다. 공식 인터뷰에서도 그는 “아들이 복덩이다. 아기가 더 크기 전에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 아들이 태어나고 나서 성적이 좋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또 허인회는 “아들이 크면 골프를 시킬 생각이다. 아들과 함께한 우승이 아들에게 좋은 영향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25일 iMBank 오픈에서 우승한 허인회. KPGA 제공
지난해에 이어 하반기에 강한 모습이다. 허인회는 “개인적으로 하반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노리고자 했는데 물꼬가 일찍 터진 느낌이다”라면서 “이번 대회의 좋은 기운을 바탕으로 1승을 추가하고 싶다. 초점은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맞출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