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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포커스] 출항 앞둔 이강철호, 명운 걸린 호주전

이강철호의 성공적인 항해를 좌우할 포인트로 호주전이 떠올랐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에서 본선 1라운드를 치른다. WBC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국제대회로 올림픽·아시안게임과 달리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한다. 일본·호주·중국·체코와 같은 조에 속한 한국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따내는 게 첫 번째 목표. 일본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역대급 전력을 구축해 호주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한국이 호주보다 한 수 위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랭킹 4위인 한국은 일본(1위)에 뒤지지만, 호주(10위)에 앞선다. 하지만 단기전 특성상 안심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평가다. 현재 호주 출신 현역 빅리거는 많지 않다. MLB 통계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지난 시즌 호주 국적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은 건 투수 리암 헨드릭스(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알렉스 웰스(전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애런 화이트필드(LA 에인절스)까지 3명. 한 시대를 풍미한 피더 모일란, 그랜드 발포어 등이 은퇴하면서 뎁스(선수층)가 약해졌다. 하지만 자국 리그와 마이너리그 출신으로 팀을 재편, 한층 짜임새 있는 전력이 예상된다. 최근 호주 프로야구리그(ABL)를 중계 중인 송재우 MLB 해설위원은 "호주는 WBC 엔트리의 절반에서 3분의 2 정도가 미국 마이너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일 거“라며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급 선수가 없지만, 투타 양면에서 고른 선수층을 자랑한다"고 했다. ABL은 마이너리그나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선수들이 거쳐 가면서 리그 수준이 향상했다. 현재 ABL에 참가 중인 KBO리그 연합팀 질롱 코리아의 성적이 2일 기준으로 11승 16패(승률 0.407). 사우스웨스트리그 4개 팀 중 3위다. 호주는 지난해 11월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 야구대표팀과의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패했다. 1차전 1-8에 이어 2차전 0-9로 무릎 꿇었다. 마운드가 무너져 결과는 완패였지만 타자들이 막강 일본 투수진을 상대로 어느 정도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2차전에선 리드오프 팀 케넬리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3~5번 타순에서 각각 1안타씩을 추가했다. 2번 화이트필드도 사사구 2개를 기록했다. 경계해야 할 타자가 곳곳에 포진한다. 케넬리는 마이너리그에서 500경기 이상 뛴 백전노장이다. 주로 하위타선을 맡는 릭슨 윈그로브는 지난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에서 홈런 12개를 때려냈다. 로비 글렌다이닝도 지난 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스 더블A에서 타율 0.252 19홈런 76타점을 기록했다. 화이트필드는 마이너리그 통산 도루가 180개다. 송재우 위원은 "(대표팀의) 1라운드 첫 경기가 호주전이다. 호주도 우리와 생각하는 게 비슷할 거다. 일본의 전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한국전에 전력을 쏟지 않을까 싶다"며 "호주는 정상적인 전력이라면 못 이길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선수가 많다. 무엇보다 우리의 전력이 엄청나게 좋다고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오는 5일 호주로 출국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이강철 감독과 진갑용 코치 등이 호주로 직접 가 상대 전력을 체크하고 돌아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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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도 든든한 노경은, 9년 만의 10승이 보인다

화려하게 부활한 노경은(38·SSG 랜더스)이 9년 만의 10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노경은은 지난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 연장 10회 초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그는 앞선 2경기에서도 던졌기 때문에 3경기 연속 투구였다. 이날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본인은 3연투가 된다고 하겠지만, 안 시키겠다. 경은이는 뭐든지 (먼저) 하겠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한 바 있다.지난 시즌 롯데에서 웨이버 공시됐던 그는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에 합류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7.35. 큰 기대를 받은 자원은 아니었지만, 전반기 선발 공백을 채워야 했던 SSG는 그에게 연봉 1억원을 주고 데려왔다. '복권'을 긁는 심정이었다. 노경은도 스프링캠프에서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기회가 온다면 최대한 많이 던지고 싶다"고 소박한 목표만 밝혔다. 노경은이 보여준 결과물은 절대 소박하지 않았다. 9일 기준으로 그는 16경기 5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중이다. 선발이 필요했던 시즌 초에는 하위 로테이션을 든든하게 지켰고, 숀 모리만도와 박종훈이 1군에 합류한 후반기에는 불펜으로 옮겨 철벽을 세웠다. 선발(40이닝 평균자책점 3.38)과 불펜(12이닝 평균자책점 0)에서 모두 호투했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 등판 일정이 불규칙해도 노경은은 상황에 따라 연투도 하고, 긴 이닝을 맡기도 한다. 디테일한 자기 관리 덕분이다. 노경은은 지난달 1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한 후 "등판 후 이틀 동안은 육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등판에는 사흘 전 육류를 최소화하고, 마지막 이틀 동안은 채식만 한다. 채식 덕분에 몸이 바뀌는 것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노경은 특유의 디테일은 3연투를 자처한 6일 경기에서도 빛났다. 노경은은 이날 투구 후 “3연투라고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았다. 그러나 직구 구위가 평소보다 떨어질 수 있어 변화구 위주로 던진 게 주효했다”고 전했다. 이날 노경은의 직구 스피드는 최고 시속 145㎞로 꽤 빨랐다. 그런데도 직구 구사율이 16%(스탯티즈 기준)에 불과했다.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사율(27.4%)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대신 최저 시속 109㎞ 너클볼 2개를 섞는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그는 데뷔 첫 정규시즌 우승에도 다가서고 있다. SSG는 67승 3무 30패(승률 0.691)로 2위 LG 트윈스를 8경기 차로 따돌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노경은은 "(6일 경기에서도) 왠지 질 것 같지 않았다. 올 시즌 팀이 루징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했던 적이 많지 않았다. 오늘 승리해서 위닝 시리즈(3경기 중 2승 이상)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동점이 됐을 때 버티기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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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KIA 3연전 위닝 시리즈 확보 '가을야구까지 3.5경기'

가을 단골 두산 베어스가 다시 가을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두산은 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원정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반까지 1-4로 끌려갔지만, 종반 KIA가 자랑하던 마무리 정해영에게 무려 6점을 뽑아내며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43승 2무 50패(승률 0.462)를 기록하며 6위를 지켰다. 그러나 5위 KIA와 맞대결에서 이틀 연속 승리, KIA와 승차를 3.5경기까지 줄였다. KIA는 최근 3연패를 기록하며 48승 1무 48패, 정확히 승률 5할까지 내려왔다.경기 초반만 해도 KIA의 분위기였다. 두산이 광속구 에이스 로버트 스탁을 내세웠지만, 스탁은 KIA 상대로 약했던 모습(평균자책점 5.09)을 벗어나지 못했다. KIA는 1회 말 이창진의 우월 투런포와 2사 후 연속 3안타를 묶어 3점을 선취해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3-1로 리드하던 4회 말 박찬호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보태 3점의 격차를 유지했다. KIA는 선발 임기영이 5이닝을 1점으로 막고 내려간 뒤 불펜을 가동했다. 고영창(3분의 2이닝 무실점)-이준영(1이닝 무실점)-윤중현(1이닝 무실점)이 무실점 릴레이로 리드를 8회 2사까지 지켜냈다. 승리까지 남은 아웃 카운트는 네 개. 김종국 KIA 감독은 마무리에게 맡기기엔 조금 많은 이닝을 정해영에게 맡겼다.그러나 정해영은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등판하자마자 첫 상대인 안재석에게 바로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김재호에게도 우중간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이어갔다. 큰 것 한 방이면 동점인 상황에서 큰 것이 나왔다. 후속 타자 정수빈은 정해영이 던진 4구 시속 142㎞ 직구를 공략, 우월 투런 홈런을 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을 허용한 뒤 간신히 이닝을 마쳤지만, 정해영의 위기는 9회에도 이어졌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는 등 2사 1, 2루에 몰렸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기 위해 허경민에게 시속 146㎞ 직구를 뿌렸지만, 되려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맞으며 승기를 완전히 빼앗겼다. KIA가 뒤늦게 박준표로 마운드를 교체했지만, 그 역시 안재석에게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정해영의 자책점은 6점으로 늘어났고, 두산은 마무리 홍건희가 등판해 무실점 투구로 승리에 쐐기를 박고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만들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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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건 득세' 두산 마운드, 다채로운 경쟁 예고

지난해 두산 마운드의 밑그림은 충실했다. 선발 투수 5명과 마무리 투수를 정해놓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올해는 예측불허다. 젊은 투수들의 등장으로 두산 마운드가 재편되고 있다. 지난 2016년 두산의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은 모두 15승 이상을 기록했다. 두산은 '판타스틱4'로 불린 선발진을 앞세워 그해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유희관은 2017~20시즌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장원준이 주춤한 2018시즌에는 이영하가 공백을 메웠다. 최근 2년(2019~20시즌) 동안 두산에서는 5선발 경쟁도 없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유희관·이용찬·이영하가 개막 로테이션을 맡았다. 2021시즌은 '역대급' 선발 경쟁이 예고된다. 외국인 투수 두 명(아리엘 미란다, 워커 로켓)과 이영하가 1~3선발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4·5선발 후보가 최대 6명이다. 2020시즌 성장한 젊은 투수가 많기 때문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용찬과 크리스 플렉센(현 시애틀)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새 얼굴을 여럿 기용했다. 현실에서 싸우며 미래도 대비하고자 했다.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은 7월 중순부터 선발진에 고정됐다. 선발 8연승을 거두며 선전했다. 시즌 성적은 10승2패·평균자책점 3.80. 승률 2위(0.833)를 기록하며 이 부분 리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원준은 2017년 1차 지명 유망주다.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선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육성선수 출신 박종기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6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대체 선발로 나선 그는 첫 3경기에서 4⅔이닝 이상 소화하며 3점 이하로 막아냈다. 커브의 제구력과 움직임이 매우 좋은 투수다. 직구 구속도 시속 140㎞대 중반까지 찍는다. 김민규도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KT와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선발 유희관이 1⅓이닝 만에 강판된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서서 4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NC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5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배포 있는 투구가 돋보였다. 좌완 함덕주도 선발 후보다. 통산 55세이브를 기록하며 불펜 투수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선발 보직을 더 선호한다. 지난해에도 선발로 전환해 6경기를 소화했다. 현재 협상 중인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이용찬과 유희관은 검증된 투수들이다. 새해에는 마무리 투수도 공석이다. 2020 정규시즌 막판 이 자리를 맡았던 이영하는 선발 복귀 가능성이 크다. 함덕주의 보직은 스프링캠프 훈련 성과와 선수 의사가 반영될 전망이다. 구위가 좋은 투수는 많다. 포수 이흥련을 내주고 영입한 우완 이승진이 가장 먼저 꼽힌다. 정규시즌 막판 두산의 셋업맨 역할을 해냈다. 시속 140㎞대 후반까지 찍히는 강속구가 주무기다. 혹사 논란이 생길 만큼 자주 등판했다. 그만큼 김태형 감독의 신뢰가 컸다. 또 다른 이적생 홍건희도 묵직한 구위를 뽐내며 커리어하이(8홀드)를 해냈다. 지난해 부상 복귀 첫 시즌을 잘 마치고 재기 발판을 만든 김강률, 2019시즌 마무리투수를 맡아 19세이브를 기록했던 이형범도 후보다. 안희수 기자 2021.0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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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가을야구도 커리어하이도, LG 최동환의 특별했던 2020년 행복

LG 최동환(32)은 2020년을 돌아보며 "정말 잊을 수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서른 살을 훌쩍 넘겨 드디어 프로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한 해였다. 최동환은 2009년 2차 2라운드 13순위로 LG에 입단한 우완 기대주였다. 첫 시즌 38경기 등판 기록이 당시 기대감을 증명한다. 하지만 이후 10년 동안 2009년 등판을 기록을 경신하지 못했다. 2009년부터 2019년까지 구원 등판만 164차례 해서 6승 3패 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했다. 롱릴리프 혹은 추격조가 그의 임무였다. 스프링캠프에서 그는 늘 "1군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캠프에서 가장 많은 공을 던지는 LG 투수이기도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정작 개막 후 1군 마운드에 오르면 캠프 때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0년, 최동환은 화려하진 않아도 꾸준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인 54경기 등판, 57이닝을 던졌다. 4승 4홀드. 평균자책점은 데뷔 후 가장 낮은 3.47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지난 11년과 비교하면 분명 한 단계 도약했다. 시즌 중반부터 필승조 등판도 잦아졌다. 그는 "잊을 수 없는 시즌이었다. 데뷔 후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시즌이 반복됐다. 지난 시즌은 아주 좋은 성적을 낸 건 아니지만, 내가 목표로 했던 것은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기뻐했다. 잊을 수 없는 순간은 이뿐만이 아니다. 가을 야구 무대를 처음 밟았다. 지난해 11월 2일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2 동점이던 연장 11회 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박병호와 김하성 등 중심 타자를 삼진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프로 12년 만에 처음으로 가을 야구를 경험했다. 운 좋게 잘 막았던 것 같다"라며 "그때 그 순간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달라진 비결은 마음가짐이었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정신적으로 부담감을 내려놓은 것이 가장 좋아진 점"이라며 "코치님과 계속 대화하면서 내 공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려고 했다. 마운드에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오직 스트라이크 존만 보고 던지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감격스러운 시즌을 보낸 최동환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그는 "포수 유강남과 나를 도와준 야수들에게 감사하다. 내가 위기 상황을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온 적이 많았데, 정우영과 고우석이 잘 막아줬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고 했다. 이어 "팬들이 항상 과분한 사랑을 주셨다. 그동안 보답하지 못해 죄송했다. 올해는 마운드에서 더 자신 있고 당당하게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우리 팀의 마지막이 아쉬웠기 때문에 올해는 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1.0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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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모델은 손아섭' 롯데 김진욱 "목표는 크게, 꾸준하게"

롯데 김진욱(19)은 2021년 가장 기대받는 신인 중 하나다. 좌완 투수인 김진욱은 롯데 외야수 손아섭(33)을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꼽았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그의 목표와 맥이 닿아서다. 김진욱은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아섭 선배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넘어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매 시즌 꾸준하게 야구를 잘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이를 본받고자 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부산 출신 김진욱은 롯데의 열혈 팬인 아버지를 따라 어릴 적부터 사직구장을 종종 찾았다. 그래서 그는 "친숙함을 넘어 롯데에 애착이 있다"며 "어린 시절 사직구장을 찾아 롯데를 응원했던 일은 지금까지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회상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지난해 부산을 찾아 '최동원 야구교실'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도 했다. 김진욱은 올해 고교 최대 유망주로 손꼽힌다. 10경기에 등판해 36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1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막을 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강릉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기량만 보면 1차지명 후보지만, 아마추어 시절 타 지역으로 학교를 옮겨 신인 2차 드래프트 대상자에 포함됐다. 2019년 최하위로 2차 전체 1라운드 첫 번째 선택권을 쥔 롯데는 고민 없이 김진욱을 뽑았다. 계약금은 3억 7000만원이다. 김진욱은 데뷔 첫 시즌부터 손아섭처럼 꾸준하게 팀에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 그는 "1군에 데뷔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다. 선발과 구원 등 보직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다. KBO 리그에서는 최근 4시즌 연속 이정후(키움)-강백호(KT)-정우영(LG)-소형준(KT)으로 이어지는 고졸 신인왕이 탄생했다. 김진욱은 "한국 야구의 수준이 높은데, 형들이 1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크게 가지는 게 중요하다. 당연히 신인왕 목표가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욱은 올겨울 상동구장에서 1차지명 손성빈(포수), 2차 2라운드 나승엽(내야수) 등과 구슬땀을 흘렸다. 셋 모두 1차지명 대상자로 꼽혔을 만큼 기대를 받는 유망주다. 김진욱은 "함께 입단한 친구들과 재밌게 훈련했다. 기술적인 훈련보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 몸만들기에 주력했다. 아직 프로 입단이 실감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진욱은 좌완 투수진이 약한 롯데 마운드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그는 "제구력과 슬라이더에 자신 있다. 다른 변화구를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며 "팀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매일 잠들기 전 사직구장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상상했다. 이제는 정말 프로선수가 된 만큼,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새 시즌,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1.0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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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영건' 보는 즐거움 UP

2021년에는 KBO리그 젊은 투수들의 성장과 활약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더 커질 전망이다. 2020시즌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은 '순수 신인' 투수는 9명이었다. 이 중 소형준(20·KT), 이민호(20), 김윤식(21·이상 LG), 허윤동(20·삼성)은 10경기 이상 선발로 나섰다. 소속팀 마운드에 주요 전력으로 인정받았다. 소형준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해 26경기에 나서 13승(6패)을 거뒀다.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후 14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고졸 신인 투수가 됐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선발로 나서 6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신인상도 그가 차지했다. 이민호는 선발 데뷔전을 포함해 10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주목받았다. 두산과의 준PO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낙점되며 '미래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허윤동도 역대 9번째로 고졸 신인 선발 데뷔전(2020년 5월 28일 롯데전) 승리 투수가 되며 1라운더를 향한 기대감에 부응했다. 이민호와 허윤동 모두 선발진 한 축을 맡을 수 있는 자질을 증명했다. 이민호는 "선발 투수로서 풀타임을 뛰는 게 목표"라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불펜 주축으로 도약한 1년 차 투수들도 있다. KIA 1차 지명 투수 정해영(20)은 47경기에 등판, 11홀드·1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3.29점)도 준수한 편. 불펜진에 부상자가 많아진 8월부터 셋업맨으로 기용됐다. 2021시즌에도 전상현·박준표와 필승조를 구축할 전망이다. 한화 대졸 신인 강재민(24)도 14홀드를 기록했다. 홀드 부문 리그 공동 10위에 올랐다. 2020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한화의 희망을 선물한 투수다. 롯데 1차 지명 투수 최준용(20)도 시즌 중반 1군 무대에 데뷔, 31경기에 등판해 8홀드를 기록했다. 이들 모두 입단 첫해 1군 무대에 데뷔해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국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는데도 데뷔 시즌을 잘 보냈다. 몸 관리, 시즌 운영 노하우가 생긴 뒤 맞이할 이들의 2년 차가 주목받는 이유다. 3년 차를 맞이하는 젊은 투수들도 도약이 기대된다. NC 송명기(21)가 대표 주자다. 2020시즌 선발투수로 올라섰고, 시즌 막판 선발 6연승을 거뒀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승과 홀드를 기록했다. 구창모와 함께 NC의 국내 선발진을 이끌 선수다. 삼성 원태인(21)도 의미 있는 2020시즌을 보냈다. 후반기 체력 저하가 두드러졌지만, 경기 운영 능력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다. 2019시즌 신인왕 정우영(22·LG)은 지난해 홀드(20개)와 이닝(75)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올 시즌도 LG 불펜 주축으로 기대받는다. 2021시즌 신인왕 레이스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키움 1차 지명 우완 투수 장재영(19)은 고교 시절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도전이 유력했지만, 국내 무대를 선택했다. 키움은 장재영에게 역대 신인 선수 계약금 2위(9억원) 기록을 안겼다. 시속 150㎞가 넘는 직구 구속, 커브의 낙폭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장재영의 대항마는 롯데 좌완 김진욱(19)이다.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투수다. 국내 스카우트 다수가 "김진욱은 경기 운영 능력과 제구 모두 당장 1군에서 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안희수 기자 2021.01.04 13:00
야구

수술·재활 끝에 데뷔한 LG 이정용, 2021년은 '빌리버'

LG 이정용(25)은 2019년 대졸 1차 지명 투수다. 입단과 동시에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LG 유니폼을 입고 1년 6개월이 지나서야 1군 무대에 섰다. 2020년 뜻깊은 1군 데뷔전을 치른 그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 도약을 꿈꾼다. 이정용은 지난해 7월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프로 데뷔 첫 등판,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틀 뒤인 7월 26일 첫 홀드를 올렸고, 8월 1일 데뷔 첫 승리까지 챙겨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감격스러운 첫 등판을 떠올리며 "오랜 재활 훈련을 하며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서는 걸 항상 상상했다. 그래서 데뷔전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마운드에 오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정말 기뻤다. 재활 훈련 때 힘들었던 순간들이 생각났고, 그 기억을 떨치려고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라고 돌아봤다. 이정용은 LG 마운드의 유망주다. 2019년 10개 구단 1차 지명 선수 가운데 유일한 대졸 출신이다. 수술로 한 시즌을 건너뛰었지만, 2020년 구단의 기대에 응답하며 가능성을 선보였다. 2020년 최종 성적은 34경기에서 3승 4홀드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7월 말 데뷔 첫 1군 등록 후 정규시즌 종료 때까지 엔트리에 남았고, 포스트시즌 무대도 밟았다. 2021년 그의 각오는 새 등장 곡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2019년 입단 동기이자 신인상 출신 정우영의 추천으로 지난해 '찐이야'라는 트로트 곡을 사용했지만, 올 시즌엔 팝송인 '빌리버(Believer)'로 교체했다. 그는 "나를 믿고 싶다는 의미에서 이 곡을 선곡했다"라고 밝혔다. 프로 첫 시즌을 통해 자신감도 쌓았고, 부족한 점도 확인했다. 이정용은 시속 140㎞ 중반대 직구를 앞세워 이닝당 1개에 가까운 탈삼진(34이닝 33개)을 뽑아냈다. 그는 "내 직구가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다만 가장 자신 있었던 제구력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시즌은 기술 훈련을 많이 하지 못 해서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새해에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복귀 후 첫 시즌에는 예민하고 조심스러웠지만, 지금은 아주 좋다. 준비를 잘하고 있어서 2021시즌은 정말 기대가 된다"라고 표현했다. 이정용은 이어 "아무래도 중간 투수여서 위기 상황에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나만의 결정구를 가지고 싶다. 떨어지는 변화구가 좋을 것 같다"는 목표도 언급했다. 다가오는 시즌은 출발부터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는 "지난해는 시즌 중반부터 던졌다. 2021년에는 관리를 잘해서 개막부터 던지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팀이 내가 필요한 곳이면 어느 보직에서든 던질 것이다.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1.01.04 06:00
야구

포스팅도 시끄러운데…너무 잠잠한 FA 양현종

더디다. 그리고 잠잠하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KBO리그 최고 투수 양현종(33) 얘기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 매체는 "스가노 도모유키가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고 지난 2일 전했다. 요미우리 에이스이자 일본 리그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스가노는 2020시즌 종료 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신청했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스가노는 MLB 진출을 노리는 아시아 투수 중 기량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하며 그를 영입하려는 MLB 구단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팅을 통해 MLB 진출을 노리는 아시아 선수들이 연이어 계약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가 지난달 27일 기간 2년, 총액 620만 달러에 텍사스와 계약하며 첫 테이프를 끊었다. 김하성도 1일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스가노도 곧 공식 발표가 나올 전망이다. 최소 5개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스팅을 통한 영입에는 이적료가 발생한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원소속구단 키움에 552만 5000달러(60억원), 텍사스는 아리하라의 원소속구단 니혼햄에 124만 달러(13억5000만원)를 지급한다. 반면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할 때 별도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협상할 수 있다. 협상 마감 시한이 없기 때문에 선수와 구단이 충분히 교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해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데뷔 첫 시즌부터 빅리그에 안착한 덕분에 KBO리그 정상급 투수를 향한 평가도 좋아졌다. 그런데 FA 투수 양현종을 향한 MLB 구단의 관심이 좀처럼 드러나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의 언급도 거의 없다. 너무 잠잠하다. 시간은 양현종의 편이 아니다. 포스팅을 신청한 선수들처럼 협상 기간(1개월)이 정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의사 결정'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모양새다. MLB 각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탓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고액 연봉 선수들의 세일즈에 나선 구단도 많다. 당연히 FA 영입 결정에도 신중하다. 무엇보다 아직 행선지를 정하지 못한 대어급 FA가 너무 많다. 일단 MLB에서 기량이 검증된 선수들의 계약이 이뤄진 뒤에야 양현종이 제대로 된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양현종 측이 정한 기준도 계약 소식이 잠잠한 이유로 보인다. 양현종은 스플릿 계약(MLB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 차이는 두는 계약)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BO리그 최고로 인정받는 투수인 만큼 위상에 걸맞은 계약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아시아 시장 최대어로 평가된 김하성조차 입단 3년 차 이후에나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양현종에게 MLB 로스터를 보장하는 계약을 안길 구단이 나올지 미지수다.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MLB는 2020년 단축 시즌(팀당 60경기)를 치렀다. 9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2021시즌에는 다시 많은 경기와 이닝을 치러야 한다. 마운드 자원이 더 필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른 아시아 리그 출신 투수가 주목받고 있다. 양현종의 경쟁력이 저평가 받을 정도는 아니다. 지금도 물밑 협상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종에게도 기회는 분명히 마련될 것이다. 안희수 기자 2021.01.04 06:00
야구

NC, '우승 주역' 루친스키·알테어와 재계약 완료

NC 다이노스가 지난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큰 힘을 보탠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3), 외야수 에런 알테어(30)와 2021시즌 재계약했다. NC는 1일 "루친스키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액 18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알테어와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1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등 총액 140만 달러에 사인했다"고 발표했다. 루친스키는 지난해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9승 5패, 평균자책점 3.05를 올려 에이스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2승 1세이브로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알테어는 정규시즌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 홈런 31개, 108타점, 도루 22개를 기록했다. '공포의 8번 타자'로 활약하면서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루친스키는 구단을 통해 "NC와 함께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팀 동료들과 친구들도 다시 볼 수 있게 돼 좋다. 올 시즌에도 목표는 항상 같다. 마운드에 올라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알테어는 "NC와 재계약해 매우 기쁘다. 지난해는 한국에서의 첫 시즌이라 걱정이 많았지만, 동료들과 팬들이 반겨주고 가족처럼 대해줘서 적응에 큰 도움이 됐다. 모든 부분에서 더 성장해 NC가 또 우승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1.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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