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먼시와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2023년은 1350만 달러를 지불하고, 2024년 1000만 달러와 인센티브로 구성된 구단 옵션을 실행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22일(한국시간)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LA 다저스의 경기에서 맥스 먼시가 7회 말 솔로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먼시는 수 년 간 다저스의 중심을 지켜온 '마이너리거 성공 신화'다. 지난 2016년까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뛰었던 먼시는 2년 간 5홈런에 그치는 평범한 타자였다. 오클랜드에서 자리를 잃은 그는 2017년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1년 간 교정을 거쳐 2018년 빅리그에 올라왔다.
이후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타율은 높지 않았지만, 리그 최상급의 선구안과 장타력을 가진 타자로 변모했다. 4년 간 출루율이 0.363, 홈런은 134개를 쏘아 올렸다. 2020년 단축시즌과 올 시즌 부진했지만, 35홈런 이상 시즌만 세 번에 달한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 부상당했던 그는 올 시즌 타율 0.190 16홈런에 불과하다. 다만 최근 페이스가 좋다. 최근 14일 간 홈런이 5개에 OPS(출루율+장타율)가 1.182로 리그 정상급이다. 최근 페이스를 살려 내년 다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고액 연봉을 노릴 수 있었지만, 대신 다저스 잔류를 선택했다.
먼시는 이미 다저스와 연장 계약을 맺었던 바 있지만, 이번 계약으로 1년 더 뛰게 됐다. 본래 지난 2020년 2월 3년 26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그는 2022년까지만 보장 계약을 맺고 2023년에는 팀 옵션으로 1300만 달러 계약이 실행될 수 있었다. 다저스는 이번 계약으로 선택지가 있었던 2023년 계약을 50만 달러 높여 확정으로 바꿨고, 대신 더 저렴한 가격으로 2024년의 선택지를 추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