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나성범이 프로야구 2020 KBO 포스트시즌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리는 2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경기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0.11.21/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던 나성범(32)의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나성범은 포스팅 마감 시간인 10일 오전 7시까지 MLB 어떤 구단과도 계약을 완료하지 못했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자신의 SNS에 '파워 히터 나성범이 MLB 구단으로부터 원하는 계약을 제시받지 못해 KBO리그 NC로 돌아간다'고 10일(한국시간) 밝혔다.
나성범은 구단을 통해 "오랫동안 꿈꿔왔던 MLB에 도전할 수 있어서 기뻤다.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큰 미련은 없다"며 "무엇보다 도전할 수 있게 도와준 구단에 감사하다. 같이 기다려주고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른 기회가 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2021시즌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올겨울 원소속팀 NC의 동의 속에 MLB 문을 노크했다. FA(프리에이전트) 신분이 아니어서 일종의 이적료가 발생하는 '포스팅'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까지 대리인으로 선임해 철저하게 준비했지만 결국 별다른 성과 없이 포스팅이 마무리됐다.
나성범은 지난해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을 기록했다. NC를 통합우승으로 이끈 간판타자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슬러거 중 한 명이다. 그러나 2019년 5월 경기 중 무릎을 심하게 다쳐 시즌 아웃됐던 게 화근. 2020년 성공적으로 복귀했지만, 외야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가면서 출전했다. 결과적으로 MLB 구단에선 '외야수 나성범'의 가치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포스팅에 실패한 나성범은 올 시즌을 NC에서 뛰게 됐다. 현재 미국에 머무는 나성범은 조만간 귀국해 2월 시작할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