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3건
해외축구

손흥민 리그 4호 골 폭발…토트넘, 아스널과 전반 1-1로 팽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아스널의 통산 194번째 북런던 더비가 뜨거운 열기 속에 1-1로 전반전을 마쳤다. 양 팀의 7번 부카요 사카와 손흥민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름값을 했다.토트넘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EPL 6라운드에서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토트넘은 아스널의 강력한 압박에 고전했고, 전반 25분 사카에게 먼저 골을 내줬다. 하지만 최전방에 배치된 손흥민은 전반 42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194번째 북런던 더비에서 포문을 연 건 토트넘이었다. 전반 2분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존슨이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직후 이어진 코너킥에서 사르의 중거리 슈팅에 이어 손흥민의 득점이 나왔지만, 해당 장면에는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이후 아스널의 강한 압박에 토트넘이 연이어 고전했다. 특히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번번이 패스가 차단됐다. 결국 아스널의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25분 역습 상황에서 마르틴 외데가르드의 패스를 받은 사카가 왼쪽에서 강력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이는 크리스티안 로메로 다리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사카의 골로 인정됐으나, 이내 로메로의 자책골로 바뀌었다.이후 토트넘은 오른쪽 측면 공격을 시도했으나, 좀처럼 아스널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먼저 분위기를 바꾼 건 손흥민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페드로 포로-데얀 쿨루셉스키-손흥민의 패스가 박스 안 브레넌 존슨에게 향했다. 존슨의 오른발 슈팅은 다비드 라야의 선방에 의해 막혔다.하지만 토트넘이 곧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매디슨의 일대일 돌파에 성공한 뒤 박스 안으로 연결했다. 이를 손흥민이 가볍게 왼발로 방향만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4호 골. 추가시간에는 양 팀 선수들이 거친 몸싸움을 이어가며 오늘 경기의 분위기를 더욱 끌어 올렸다.나란히 리그 첫 5경기서 4승 1무씩 수확한 두 팀이 치열한 45분을 마친 뒤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한편 올 시즌 첫 번째 북런던 더비에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먼저 브레넌 존슨·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를 전방에 내세웠다. 이어 제임스 매디슨·파페 사르·이브 비수마가 중원을 맡았다. 백4는 데스티니 우도지·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다. 골키퍼 장갑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꼈다. 이외 히샤를리송, 마노르 솔로몬, 에릭 다이어 등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에디 은케티아·가브리엘 제수스·부카요 사카가 전방에 나섰다. 중원은 파비오 비에이라·데클란 라이스·마르틴 외데가르드가 맡았다. 백4는 올렉산드르 진첸코·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벤 화이트다. 골문은 다비드 라야가 책임진다. 카이 하베르츠, 조르지뉴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김우중 기자 2023.09.24 22:52
축구

득점왕 후폭풍...시련의 계절 맞은 손흥민

손흥민(30·토트넘)의 2022~23시즌 출발이 기대에 다소 못 미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동료 공격수 해리 케인과는 물오른 호흡을 자랑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서로 도움을 주고 득점을 만들어낸 합작골이 리그 통산 41골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1, 2라운드 경기에서 손흥민의 플레이가 도드라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1라운드 사우샘프턴전(4-1 승)에서 어시스트를 1개 기록했고 2라운드 첼시전(2-2 무)에서는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첼시전 후반 34분 손흥민을 빼고 올 여름 새로 영입한 이적생 이반 페리시치를 넣었다. 오히려 페리시치가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고, 페리시치의 어시스트로 케인의 동점 헤딩골이 터졌다.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벌써부터 손흥민에 대한 현지의 혹독한 평가가 연이어 나오는 이유가 있다. 먼저 지난 시즌 골든부트를 차지한 손흥민에게 그만큼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극성스럽기로 악명 높은 영국 미디어들이 손흥민에게 앞다투어 자극적인 멘트를 하고 있다. 첼시전 직후 스카이스포츠의 그래미 소네스 해설위원은 “손흥민은 공격수라고 해도 수비에 가담해야 하는데 의지가 없어 보였다”며 첼시의 선제 득점 장면에서 손흥민이 압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개막전에서 손흥민이 전반 막판 무리한 슈팅을 했다가 케인이 이에 대해 소리를 친 장면을 두고도 말이 나온 적이 있다. 풋볼런던은 “케인에게 공간이 있었는데 손흥민이 패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스카이스포츠의 마이클 도슨은 “케인이 손흥민에게 불만을 나타낸 건 연인들이 싸우는 모습 같았다”고 농담했다. 이처럼 손흥민은 득점왕이 된 후 일거수일투족을 현지 코멘테이터와 팬들에게 낱낱이 해부 당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승을 목표로 많은 선수를 영입한 토트넘의 선수층이 두꺼워진 것도 손흥민 개인에게는 거센 경쟁이 시작됐다는 신호다. 손흥민 자리에 대체자가 없다시피 했던 과거와 달리 이적생 페리시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또 다른 이적생 히샤를리송은 공격에서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풋볼런던은 17일 기사에서 “지난 시즌 득점왕 손흥민은 상대팀의 집중 분석의 대상이 됐고, 견제에 시달리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의 호흡도 상대의 집중 수비에 막히고 있다. 공격 자원이 풍부해진 토트넘이 첼시전처럼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공격진에 다양한 시도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해리 케인, 손흥민,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공격 삼각편대가 고정 공격진이었던 지난 시즌과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손흥민으로서는 현지 미디어의 잔소리와 치열한 내부 경쟁까지 안팎으로 거센 도전에 직면한 시즌이다. 이은경 기자 2022.08.17 13:28
축구

마라도나 이긴 선수는 누구? 국가별 'GOAT'를 소개합니다

역대 최고의 선수를 뜻하는 'GOAT(Greatest Of All Time).' 세계 축구계에서 끝나지 않는 논쟁이다. 이전에는 이를 펠레와 디에고 마라도나의 전쟁으로 정의했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등장 이후에는 4파전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범위를 좁혀 국가별 'GOAT'를 선정한다면? 미국 'ESPN'이 세계 축구 팬들에게 정답을 맡겼다. 13개 축구 강국의 전설적인 선수들을 후보로 놓고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가 발표됐다. ◇아르헨티나 메시? 마라도나? 팬들은 메시의 손을 들어줬다. 바르셀로나 황금기를 이끈 메시는 총 33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슈퍼스타. 세계 최다인 발롱도르 6회 수상자다. 메시는 65%의 지지를 받아 32%에 그친 마라도나를 압도했다. 3위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3%)였다. ◇브라질 브라질은 펠레의 나라다. 브라질 명문 산투스에서 25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업적 중 가장 위대한 성과는 월드컵에서 나왔다. 펠레는 1958 스웨덴월드컵, 1962 칠레월드컵, 1970 멕시코월드컵까지 3회 우승을 일궈냈다. 79%를 득표한 펠레에 이어 호나우두(19%), 가린샤(2%)가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는 바비 찰튼을 따라올 자 없다. 1966 잉글랜드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이기도 했다. 1966년 발롱도르를 수상한 그는 56%의 지지를 얻었다. 바비 무어(26%)가 뒤를 이었고, 지미 그리브스(9%), 고든 뱅크스(9%)가 공동 3위에 랭크됐다. ◇포르투갈 포르투갈은 '호날두 보유국'이다. 레알 마드리드 통산 득점 1위(450골)인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통산 득점 1위(134골) 등을 기록 중이다. 발롱도르는 5회 수상했다. 86%의 지지를 받은 호날두에 이어 에우제비오가 10%, 루이스 피구가 4%의 지지를 얻었다. ◇프랑스 '아트 사커'의 지휘자 지네딘 지단이 선정된 것에 이견을 달 수 없다. 1998 프랑스월드컵에 나서 사상 첫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겼긴 지단은 1998년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상은 3회. 그는 65%의 지지를 받으며 티에리 앙리(21%), 미셸 플라티니(12%)를 제압했다. ◇독일 프란츠 베켄바워는 독일에서 가장 존경받는 축구인이다. 1974 서독월드컵 우승을 책임졌고, 유로 1972 우승컵도 품었다. 발롱도르를 2회 수상한 베켄바워는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로도 남아있다. 그는 63%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게르트 뮐러(23%), 3위는 필립 람(14%)이 선정됐다. ◇이탈리아 이탈리아 명가 AC 밀란의 황금기를 이끈 주인공, 오직 AC 밀란에서만 활약한 로맨티스트 파올로 말디니가 1위(54%)에 올랐다. 그는 1984년부터 2009년까지 AC 밀란에서 902경기에 출전했다. 역대 1위다. 이어 로베르토 바조(26%)가 2위에 올랐고, 주세페 메아짜(10%)와 프랑코 바레시(10%)가 공동 3위였다. ◇네덜란드 '토털 사커'의 아이콘 요한 크루이프가 71%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크루이프는 아약스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으며 발롱도르를 3회나 수상했다. 1974 서독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월드컵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크루이프에 이어 아르연 로번(16%), 마르코 판 바스턴(7%)이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치열했던 경쟁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41%의 지지로 1위에 올랐다. 그는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 제국을 건설한 미드필더다. 또 스페인 대표팀의 황금기를 열었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고, 유로 2008, 유로 2012 우승도 쟁취했다. 사비 에르난데스(24%)가 2위, 레알 마드리드 상징적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20%)가 3위를 기록했다. ◇미국 미국의 축구 스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랜던 도노반이 45%를 기록했다. 레버쿠젠, 바이에른 뮌헨, LA 갤럭시 등에서 활약한 그는 미국 대표팀에서 도57골(1위)을 넣었다. 또 미국 올해의 선수상을 7번이나 수상했다. 도노반에 이어 클린트 뎀프시(28%), 미국을 대표하는 골키퍼 팀 하워드(24%)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멕시코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라리가에서 명성을 떨친 공격수 우고 산체스가 53%의 지지를 받았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라리가 우승 5회를 포함해 총 10번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또 라리가 득점왕 5회를 차지했다. 1997 북중미카리브 축구 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멕시코의 우승을 이끄는 등 20세기 북중미 최고의 선수로 꼽힌다. 이어 라파 마르케스(33%), 콰우테모크 블랑코(14%)가 위치했다.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 축구에서 제이 제이 오코차(48%)를 빠뜨릴 수 없다. 그는 프랑크푸르트, 페네르바체, 볼턴 원더러스 등에서 활약한 그는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1994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도 우승을 이끌었다. 나이지리아 올해의 선수에 7번이나 선정됐다. 은완코 카누(33%), 빈센트 엔예마(11%)가 뒤를 이었다. ◇호주 호주 출신으로 유럽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는 팀 케이힐. 72%의 압도적인 득표를 기록했다. 밀월 FC, 에버턴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친 그는 2005년 에버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바 있다. 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연속 득점을 올린 유일한 호주 선수다. 이어 해리 키웰(19%), 마크 비두카(9%)가 위치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1.08 06:00
축구

'모두까기' 무리뉴도 손흥민에게는 '폭풍 칭찬'

"특별한 선수, 그리고 특별한 사람이다." '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 감독이 손흥민(29·토트넘)에게 건넨 찬사다. 상대팀 감독은 물론 선수들까지 가리지 않고 독설을 퍼부어 '모두까기'로 불리는 모리뉴 감독에게도 손흥민은 그만큼 특별하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브렌트퍼드(2부)와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추가 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2014~15시즌에 이어 6년 만에 리그컵 결승에 오른 토트넘은 2007~08시즌 후 13년 만의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의 골은 역시 순도가 높았다. 이날 손흥민에게 주어진 슈팅 기회는 단 세 차례. 이 중 두 번이 유효슈팅이었고, 그중 하나가 골로 연결됐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두 번의 기회를 잡았다. 첫 번째 발리슛을 보고 들어간 줄 알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골키퍼와 1대1로 맞섰는데 손흥민이 경기를 끝냈다"며 그의 높은 골 결정력을 칭찬했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인 스쿼카는 손흥민이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4개의 슈팅을 시도했다고 집계했다. 이 중 26개가 골문 안으로 향해 유효슈팅률 62%를 기록했다. 득점 전환율은 38%에 달했다. 손흥민 개인에게도 가치가 높은 골이었다. 이날 손흥민의 그가 유럽 무대에서 터뜨린 150번째 골이었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레버쿠젠 이적 전까지 20골을 터뜨렸고, 이후 레버쿠젠에서 29골을 기록한 뒤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이적해 득점 행진을 이어왔다. 나흘 전인 2일, EPL 1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자신의 토트넘 개인 통산 100번째 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이날 리그컵 브렌트퍼드전 골로 유럽 통산 150호 골을 달성했다. 올 시즌 기록은 컵대회 포함 16골 8도움(EPL 12골 5도움·유로파리그 3골 3도움·리그컵 1골). '절친'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의 득점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모리뉴 감독이 손흥민의 '특별함'을 칭찬한 건 그의 활약상 때문만은 아니다. 모리뉴 감독은 브렌트퍼드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해 언급했다. "인터뷰 때마다 항상 팀을 우선시한다"는 취재진의 말에 그는 단호하게 답했다. 모리뉴 감독은 "그게 그 선수의 겸손이고, 그게 손흥민이다. 그는 그런 사람"이라며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지만 손흥민에겐 팀이 우선이다. 케인, 루카스 모우라 등 많은 선수들이 팀을 우선으로 여긴다. 우리는 그들의 그런 점에 기대고 있다. 손흥민 역시 그런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의 '겸손'에 대해 아낌 없는 칭찬을 전했다. 유럽축구 팬들이 모리뉴 감독의 독설들을 떠올려 본다면, 이는 '특급칭찬'이라 할 수 있다. 모리뉴 감독은 아르센 벵거, 라파엘 베니테즈 등 상대팀 감독들은 물론, 선수들에게도 독설을 퍼부어 감정싸움을 벌인 바 있다. FC포르투(포르투갈), 첼시(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그리고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쳐 토트넘(이상 잉글랜드)을 이끄는 동안 잦은 독설과 말실수, 폭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쟁쟁한 팀들을 이끌면서 선수들과 '기싸움'도 개의치 않았다. 이 과정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리오 발로텔리, 세스크 파브레가스, 루크 쇼, 폴 포그바 등 스타들과도 충돌했다. 모리뉴 감독의 '모두까기'는 토트넘에서도 예외가 없었다. 지난 시즌에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탕귀 은돔벨레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그에게 계속 기회를 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올 시즌에도 델레 알리를 비롯해 선수들에 대한 비판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열린 EPL 15라운드 번리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에는 "선수들에게 야망이 없었다"며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려 비판을 받기도 했다. 물론 모리뉴 감독이 모든 선수에게 비판만 쏟아내는 건 아니다. 그러나 "특별하다", "그와 케인은 특별한 일을 해내고 있다", "월드 클래스" 등 모리뉴 감독의 연이은 '폭풍 칭찬'은 현재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얼마나 엄청난 일을 해내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1.07 06:00
축구

아버지가 설계하고 포체티노가 완성한 '명품', 손흥민

신축년을 알리는 축포는 역시나 손흥민(토트넘)의 발에서 터졌다. 토트넘은 2일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손흥민이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해리 케인의 스루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00호 골을 신고했다. 2015년 8월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총 253경기를 뛰며 EPL(65골), FA컵(12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14골), UEFA 유로파리그(UEL·6골), 리그컵(3골)까지 100골을 완성했다. 토트넘 역대 18번째로 '100골 클럽'에 가입했다. 경기 후 그는 "한 팀에서 100골을 넣은 건 엄청난 일이다. 매우 자랑스럽다. 동료들에게 감사하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모두의 도움이 필요했다"며 기뻐했다. 손흥민은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톱클래스 선수다. 토트넘 100골이 다시 한번 이를 증명했다. 그가 세계 최고의 리그 EPL, EPL에서도 대표적 강호인 토트넘에서 100골이라는 영광을 달성할 수 있었던 동력은 무엇일까. 손흥민의 말대로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았겠지만, 그중 손흥민의 축구 인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두 사람을 빠뜨릴 수 없다. 지금의 영광을 오롯이 함께 누릴 자격이 있는 이는 손웅정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다. 손웅정은 손흥민의 아버지다. 그리고 손흥민의 첫 번째 축구 스승이기도 하다.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다. 손흥민이 어렸을 때 아버지로부터 개인 훈련을 받은 일이다. 선수 시절 큰 활약을 하지 못한 채 28세의 나이로 은퇴한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은 독일, 스페인 등 축구 선진국의 유소년 축구를 공부하며 유소년 전문 지도자로 나섰다. 아들을 획일화된 시스템의 학교 축구부에 보내지 않았고, 자신이 직접 매일 가르쳤다. '열린 교육'이었다. 핵심은 기본기. 실전보다 기본기에 집중했고, 성과보다 즐기는 축구를 유도했다. 자신이 원하는 단계까지 오지 못했을 경우 다음 단계로 절대 넘어가지 않는 혹독함도 포함됐다. 여기에 훈련과 함께 영어, 독서, 인성 교육 등도 병행했다. 한국에서 손흥민이라는 '특별한 선수'가 탄생할 수 있었던 뿌리였다. 아버지로부터 배운 기본기를 바탕으로 손흥민은 고교 시절인 2008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유소년 팀에 입단했다. 이후 유럽의 체계적이며 선진적인 축구를 만난 손흥민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손웅정 감독의 일화가 유명해지자 토트넘의 한 팬이 "토트넘은 손흥민의 아버지를 영입하라!"고 호소한 글이 이슈화한 적도 있었다. 손흥민은 아버지를 언제나 존경하고 사랑했다. 그는 "아버지는 내 축구 선배이자, 친구이자, 가장 좋은 아버지다. 아버지의 의견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나이가 들어서도, 월드클래스로 성장한 뒤에도 변함없었다. 손웅정 감독이 '설계'한 손흥민을 함부르크·레버쿠젠 등 독일 축구가 '조립'하기 시작했다. '월드클래스' 손흥민을 완성한 이는 포체티노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적극적으로 손흥민을 영입을 추진했다. 그는 2014년까지 사우샘프턴 지휘봉을 잡았을 때부터 손흥민 영입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의 지도 아래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능력을 가장 잘 활용하는 감독이다. 손흥민이 날개를 펼 기회를 준 지도자이기도 하다. 포체티노 감독은 하락세를 타던 토트넘을 EPL을 대표하는 강호로 만들었다. 일명 'DESK(델레 알리·크리스티안 에릭센·손흥민·해리 케인) 라인'을 앞세워 팀을 재편했다. 토트넘을 EPL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팀으로 바꿔놨다. 손흥민이 그 중심에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빠르고 득점력이 좋은 윙어를 선호했다. 손흥민이 제격이었다. 많이 뛰는 전술을 펼치려면 체력이 받쳐줘야 하는데, 손흥민은 모자랄 것이 없었다. 공을 잡지 않을 때의 움직임, 침투하는 타이밍 등도 포체티노가 좋아하는 손흥민의 모습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손흥민이 자주 위치한 왼쪽에 넓은 공간을 선사했다. 오른쪽에 선수들을 밀집시켜 왼쪽에 더 많은 기회가 만들어지도록 해줬다. 손흥민의 진가가 드러날 수 있는 전략이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케인이 부상 등의 이유로 빠질 때면 손흥민을 최전방에 투입, 새로운 재능을 즐기기도 했다. 토트넘 역대 UCL 최고 성적인 2018~19시즌 준우승 업적의 결정적 힘이 손흥민이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지금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조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능력은 포체티노 감독 시절 만들어진 것이다. 나 혼자가 아닌 포체티노 감독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디 애슬레틱' 등 영국의 언론들이 포체티노 감독이 남긴 토트넘 최고의 유산을 '손흥민 영입'으로 꼽은 이유이기도 하다. 인간적으로도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에게 특별한 존재다. EPL 데뷔 첫해인 2015~16시즌 손흥민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에 아쉬워하며 독일 분데스리가로 돌아가는 걸 고려했다. 이때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에게 절대적 신뢰를 드러내며 만류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다음 시즌 손흥민은 리그 14골 등 총 21골을 넣으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포체티노 감독이 믿고, 밀어준 결과였다. 이후 올 시즌까지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EPL 정상급 윙어로 군림하고 있다. 2019년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을 떠날 때 손흥민은 이렇게 말했다. "축구뿐 아니라 인생의 많은 것을 배웠다. 얼마나 고마웠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고, 말로 다 표현할 수도 없다." 손흥민이 토트넘 100호 골을 터뜨리는 날 포체티노 감독은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 감독 부임 소식을 알렸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1.04 06:00
축구

1부터 100까지, 토트넘 전설이 된 손흥민의 골 돌아보기

손흥민(29·토트넘)이 새해 첫 경기에서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전반 43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추가 골이 터졌다.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터진 100번째 골이었다. 1882년 창단해 올해로 139년째를 맞이하는 토트넘의 역사 속에서도, 이 팀 유니폼을 입고 100골을 넣은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18명뿐이다. 두말할 필요 없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이며, 영국과 아일랜드 국적이 아닌 비(非) 영국인 출신 중에서도 최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쌓아 올린 100골의 역사는 2015년 9월 18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카라바흐와 경기에서 나온 1호 골부터 시작된다. 이 골을 시작으로 데뷔 시즌이었던 2015~16시즌 40경기 출전 8골(6도움)을 넣은 손흥민은 2016~17시즌 47경기 21골(7도움), 2017~18시즌 53경기 18골(11도움), 2018~19시즌 48경기 20골(9도움), 2019~20시즌 41경기 18골(12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15골(8도움)로 100골을 꽉 채웠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기록한 100골의 역사 속 중요한 장면들을 소개한다. 2015년 9월 18일 유로파리그 카라바흐전(1·2호 골) 손흥민에겐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닷새 전 정규리그 선덜랜드전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두 번째 경기였던 2015~16시즌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 카라바흐와 경기에 선발 출전, 멀티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1호 골'은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안드로스 타운젠드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고, 2분 뒤 델레 알리와 2대1 패스를 통해 전방으로 침투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3-1 승리를 거뒀다. 2017년 11월 5일 EPL 크리스탈 팰리스전(32호 골) 2016~17시즌 컵대회를 포함해 21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기성용이 가지고 있던 아시아 선수 EPL 한 시즌 최다 골(8골),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세운 유럽 무대 한국인 한 시즌 최다 골(19골) 기록을 이미 경신했다. 그는 이 날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후반 18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박지성이 가지고 있던 아시아 선수 EPL 통산 최다 골(19골) 기록도 뛰어넘었다. 2019년 4월 9일·17일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시티전(65·66·67호 골) 손흥민은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토트넘에 엄청난 선물을 안겼다. 맨시티와 치른 8강 1차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고, 2차전에서도 멀티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2차전에서 3-4로 패했지만, 1·2차전 합계 4-4가 돼 원정팀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57년 만에 4강 티켓을 선물했다. 토트넘은 이 대회에서 창단 첫 결승 진출까지 이뤄냈으나, 리버풀에 패해 준우승했다. 2019년 12월 7일 EPL 번리전(77호 골) 손흥민에게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안긴 경이로운 골이 이 경기에서 나왔다. 전반 30분55초, 수비 진영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경기장을 가로질러 번리 골문까지 거침없는 드리블을 이어 나갔다. 상대 수비수들이 손흥민에게 달려들었지만, 누구도 공을 뺏지 못했다. 단 10여 초 만에 70m 가까운 거리를 질주한 손흥민은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만화 같은 골에 토트넘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했다. 이 골은 EPL 12월의 골과 올해의 골은 물론, 한 해 최고의 골에 주어지는 푸스카스상까지 휩쓸었다. 2020년 10월 5일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91·92호 골) 토트넘이 맨유를 6-1로 완파한 이 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인 유럽 빅리그 최다 골(98골)과 타이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손흥민은 두 골을 추가하며 신기록을 썼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 2021.01.03 16:21
축구

"가끔 텔레파시가 통한다'는 역대 최강 '손-케 콤비'

2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토트넘-리즈 유나이티드전 전반 43분. 해리 케인(28·잉글랜드)과 손흥민(29)은 눈빛을 주고받았다. 찰나의 순간이었다.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꼭짓점 부근에서 케인은 수비수 뒤로 골문을 향해 빠른 크로스 패스를 찔러넣었다. 상대 수비수 사이로 파고든 손흥민은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환하게 웃으며 케인 품에 안겼고, 케인은 손흥민을 토닥였다. ‘손-케 듀오’가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3번째 합작한 골이다. 1994~95시즌 블랙번 로버스의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합작 골(13골)과 동률이다. 프리미어리그는 한 시즌이 38경기다. 반환점도 돌지 않은 16경기 만에 타이기록을 세웠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기록으로 범위를 넓히면, ‘손-케 듀오’는 2015년부터 33골을 합작했다. 첼시에서 역대 최다인 36골을 합작한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를 3골 차로 추격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케인과 6년이란 오랜 시간 동안 열심히 (함께) 했다. 서로를 잘 이해한다. 약간 슬프다. (오늘) 케인에게 어시스트를 해주지 못했다. 케인은 항상 내 위치를 찾아낸다. 내가 어디 있는지 알고 완벽하게 패스한다. 내 생각에 가끔 텔레파시가 통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어시스트를 못 해 슬플 정도로, 두 사람은 ‘브로맨스’를 자랑한다. 케인이 1일 인스타그램에 셋째 아들이 태어난 사실을 알렸고, 손흥민은 ‘좋아요’로 축하했다. 둘은 훈련장 출퇴근도 함께 한다. 조세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쏘니(손흥민 애칭)와 해리 (케인)가 특별한 일을 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서 29골을 기록했는데, 손흥민(12골)과 케인(10골)이 그중 76%를 책임졌다. 손흥민은 케인의 도움으로 9골을 넣었고, 케인의 4골을 도왔다. 케인이 있기에 손흥민이 더욱 빛난다. 케인(10골-11어시스트)은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케인은 과거에는 앨런 시어러 같은 정통파 공격수였다. 연륜이 쌓이며 현대축구에 적합한 스트라이커로 거듭났다. 최전방 공격수에 국한되지 않고,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를 오간다. 때로는 중원까지 내려와 연계 플레이를 펼친다. 그럴 때 뒤로 빠진 케인 대신 전방으로 올라가 상대 진영을 휘젓는 게 손흥민이다. 그리고 케인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로 연결한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히트맵(지역별 활동량을 온도로 표시한 지도)을 보면, 케인이 페널티 박스에만 머물지 않고 상대 수비수를 달고 내려와 패스를 찔러준다. 이때 손흥민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게 드러난다. 이런 방식으로 많은 골을 합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케인은 시야와 킥력이 좋다. 손흥민은 발이 빠른 데다, 양쪽 발 모두 결정력을 지녔다. 모리뉴 감독이 둘의 장점을 활용하는 방법을 찾은 거다. 모리뉴가 레알 마드리드 감독 시절 카림 벤제마를 ‘가짜 9번(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가짜 7번(윙어)’으로 썼던 전술과 비슷하다”고 부언했다. 2011~12시즌 벤제마는 세계 최고 연계형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고, 호날두는 측면과 중앙을 파고들어 46골을 터트렸다. 박지성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었던 수비수 출신 리오 퍼디낸드는 3일 “케인을 보면 웨인 루니와 티에리 앙리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두 선수 모두 득점뿐 아니라 어시스트도 뛰어났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1.03 16:06
축구

손흥민-케인 최고 듀오 우뚝...시즌 13호골 합작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최고 콤비로 우뚝 섰다. 손-케인 콤비는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 1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추가골을 합작했다. 케인이 오른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손흥민이 골문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올 시즌 13호 합작골. 이로써 손-케인은 1994~95시즌 13골을 기록한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당시 블랙번 로버스)과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타이를 이뤘다. 아직 시즌 절반도 지나지 않아 손-케인은 시어러-서턴 콤비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축구 통계사이트 옵타는 "케인과 손흥민이 이번 시즌 EPL에서 13골을 합작했다. 지금까지 단일 시즌에서 케인-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합작한 듀오는 없다"고 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33호 합작골을 올린 손-케인은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에도 바짝 다가섰다. 이 부문 1위는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당시 첼시)의 36골이다. 손-케인 듀오는 이 부문 역대 2위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1.03 10:07
스포츠일반

손흥민에 찬사 "100골 클럽 가입 환영" "전율"

새해 첫 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달성한 손흥민(29)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잉글랜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전반 43분 추가골을 넣었다. 해리 케인의 침투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2015년 토트넘 이적 후 공식전 100번째 골이다. 토트넘 역사상 18번째 100골을 넣은 선수가 됐고, 영국과 아일랜드 국적이 아닌 선수로는 처음이다. 손흥민은 리그 12호골로 득점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도움 1개를 보태 3-0 완승을 이끌었다. 토트넘 구단 인스타그램은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를 사진들을 모아 편집해 올리며 100골 달성을 축하했다. 토트넘에서 122골을 기록한 로비 킨(아일랜드)은 ‘손흥민, 100호골 클럽 가입을 환영한다’는 댓글과 함께 박수 이모티콘을 남겼다. 토트넘에서도 뛰었던 게리 리네커는 자신의 트위터에 ‘손흥민의 토트넘 100골을 축하한다. 이 나라 축구에 얼마나 멋지게 기여하고 있는가. 필드 위 전율을 일으키고 즐겁다’고 칭찬했다.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팬투표에서 62.4% 지지로 ‘킹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손흥민은 “나 혼자한 게 아니며, 주변 도움으로 100호골을 달성했다. 새해 최고의 시작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케인은 1994~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13골을 합작한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과 단일시즌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내가 케인 골을 어시스트하지 못했지만, 케인은 내가 그 곳에 있다는걸 알았다. 우리는 때로는 텔레파시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1.03 09:24
축구

'손흥민 100호 골+1도움' 토트넘, 리즈에 3-0 완승… 3위 도약

손흥민(토트넘)이 새해 첫 경기에서 토트넘 통산 100호 골을 신고하며 팀의 완승을 자축했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4경기 연속 무승을 탈출한 토트넘은 승점 3을 추가하며 8승5무3패(승점29·+14)로 승점이 같은 4위 레스터 시티(+9) 5위 에버턴(+6)을 골득실에서 제치고 3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43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지난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기록한 개인 통산 100번째 골이자 올 시즌 정규리그 12호 골이다. 이 골로 손흥민은 득점 부문 선두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3골)와 격차를 1골로 좁히며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또 손흥민의 100호 골에 케인이 도움을 기록하면서 올 시즌 EPL에만 13골을 합작, 1994~95시즌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블랙번)이 갖고 있던 한 시즌 최다골 합작 타이 기록을 세웠다. 전반 29분 스티븐 베르바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해리 케인이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 나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추가골과 후반 5분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쐐기골까지 더해 3-0 완승을 거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1.02 23:3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