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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WBC 최대 격전지…4인 경쟁 '2루'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 최대 격전지로 2루가 떠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WBC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대회 조직위원회(WBCI)에 50인 관심 명단을 제출한 KBO는 35인으로 엔트리를 추려 개인 통보를 마친 상태다. 4일 엔트리 발표를 35인으로 할지 최종 30인으로 할지는 미정이다. 최종 엔트리 마감 시한이 2월 7일인 만큼 프로야구 안팎에선 전력 노출을 고려해 "최종 엔트리를 굳이 일찍 오픈할 필요가 있냐"는 얘기가 나온다. 최근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몸 상태도 변수. KBO 관계자는 "(엔트리 발표 형식은) 당일 열리는 기술위원회가 끝나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WBC 엔트리 발표가 임박하면서 포지션별 격전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2루가 그중 하나다. 관심 명단에 총 4명이 이름을 올린 2루 포지션은 KBO리그 선수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자웅을 겨룬다. 우선 '한국계 혼혈선수'로 태극마크가 유력한 토미애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승선이 유력하다. 애드먼은 2021년 MLB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은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 '한국계 혼혈선수'로는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WBC 관심 명단에 이름 올렸는데, 최종 엔트리 발탁이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평가다. 애드먼은 유격수와 3루수도 가능한 전천후 자원이기도 하다. 지난해 KBO리그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은 김혜성(키움 히어로즈)도 대표팀 승선을 노린다. 김혜성은 2021년 유격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포지션 전환 뒤 2루수로 다시 한번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데뷔 초창기 수비가 약점이었지만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탈바꿈했다. 도루왕 출신으로 주루 센스까지 겸비, 대주자로도 기용할 수 있어 활용 폭이 넓은 편이다.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KIA 타이거즈)도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2008년 데뷔한 김선빈은 그동안 국가대표와 인연이 없었다. 포지션 경쟁자인 오재원·정근우(이승 은퇴) 박민우(NC 다이노스) 등에 밀려 번번이 최종 엔트리에서 고배를 마셨다. 2017년 유격수로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2020년부터 2루로 포지션을 바꿔 활약하고 있다. 통산 타율이 0.302로 타격 정확도가 뛰어나다. WBC 2루수 엔트리의 최대 변수는 미국에서 뛰는 박효준이다. 박효준은 관심 명단 발표 당시 피츠버그 소속이었지만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최근 방출대기 신분으로 바뀌어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지난 시즌 MLB 23경기를 뛴 현역 빅리거인 그는 2루는 물론이고 유격수와 3루수도 가능하다. 하지만 수비 안정감이 떨어지고 아직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 구단 관계자는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의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건 아니지 않나"라고 되물으며 "2명을 뽑으면 애드먼과 김혜성이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현재 대표팀은 키스톤 콤비로 활약할 유격수 자원으로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오지환(LG 트윈스)의 발탁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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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빅리그 도전, MLB닷컴 '바람의 손자' '골프 스윙' 소개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의 빅리그 도전 선언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KBO 스타(이정후)가 시즌 뒤 포스팅에 도전할 그린라이트를 받았다"며 "소속팀 키움이 이정후가 KBO리그 7번째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구단에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단은 전날(2일)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고 응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구단 차원에서도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고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MLB닷컴은 이정후의 성적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3000타석 이상 소화한 KBO리그 역대 타자 중 가장 높은 통산 타율 0.342를 기록했다. 이 매체는 "파워, 콘택트, 선구안의 조합은 MLB의 더 빠른 구속과 마주해도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이정후가 '바람의 손자' 수식어를 단 배경까지 설명했다. 또한 '골프 스윙' 안타 영상도 소개했다. 이정후는 6월 18일 고척 LG 트윈스전 3회 상대 선발 임찬규의 몸쪽 낮은 코스 공을 뒤로 피하면서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에서도 마치 '골프 스윙'을 하듯 묘기에 가까운 안타를 쳐냈다. MLB닷컴은 "내년 겨울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모두 시장에 나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KBO 슈퍼스타 이정후도 합류를 앞두고 있다"고 예고했다. 한편 이정후는 "구단의 허락을 받은 만큼 앞으로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 집중하도록 하겠다. 개인적인 도전에 앞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3.01.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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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이정후, 내년 포스팅에 그린 라이트 켜졌다"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2023시즌 후 미국 도전 소식이 곧바로 현지에도 전해졌다. 키움 구단은 지난 2일 "이정후가 올 시즌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2017년 데뷔한 이정후는 올해 시즌을 마치면 1군 등록일수 7년을 채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자격을 갖춘다. FA(자유계약선수)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은 구단 동의가 필요한데, 키움 구단이 요청 14일 만에 수용하면서 이정후의 MLB 도전도 본격적인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대형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언제나 눈에 불을 켜는 곳이 MLB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키움의 포스팅 수용 소식이 들리자 이를 바로 전했다.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이정후가 2017년부터 뛰고 있는 그의 소속팀 키움이 풀타임 7번째 시즌을 마친 슈퍼스타를 포스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이어 "구단은 내부 논의를 통해 MLB 도전 의사를 밝힌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고 응원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구단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고 지원하기로 방침을 밝혔다"라고도 알렸다. 매체는 이정후에 대해 "KBO리그의 전설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아버지인 그는 23홈런 113타점과 타율 0.349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를 기록하고 지난해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KBO리그 최고의 퓨어 히터(높은 타율과 강한 타구 그리고 적은 삼진을 기록하는 타자)로 지난 시즌 627타석에서 32삼진과 66볼넷을 기록했다. 3000타석 이상 선 KBO리그 역대 타자 중 가장 높은 통산 타율 0.342를 기록했다. 파워, 콘택트, 선구안의 조합은 MLB의 더 빠른 구속과 마주해도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정후가 떨어지는 유인구를 맞춰 안타로 만드는 배드볼히팅 장면을 소개하면서 "여러분이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좋아했다면 이정후도 좋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0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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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타율 낮아도 삼진 늘어도... 추신수는 출루율만 본다

추신수(40·SSG 랜더스)의 올 시즌 타율은 0.266(33위·22일 기준)다. 그의 올해 연봉이 27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기대치에 걸맞은 성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타율을 제외한 수치를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올 시즌 그의 출루율은 0.396(5위). 순출루율이 0.130으로 KBO리그 전체 1위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할 출루율을 향해 달리고 있다. 볼넷 68개, 타석당 볼넷 15.2%로 모두 1위를 기록한 덕분이다. 홈런은 14개(11위)이며 타석 당 홈런 비율(HR%)이 3.13%(18위)다. 은퇴 시즌 맹타를 휘두르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15%)와 비슷하다.추신수의 타격은 정확히 TTO(Three True Outcomes)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TTO란 행운, 수비력과 무관하게 투수와 타자의 대결에서 결정되는 세 가지 결과물(홈런·볼넷·삼진)을 의미한다. 타자는 삼진과 홈런과 볼넷에만 집중해도 득점을 최대화할 수 있고, 투수는 맞혀 잡기보다 삼진에 집중하면 실점을 억제할 수 있다는 시각으로도 이어진다. 이 경우 1~3루타가 적더라도 홈런과 볼넷이 많다면 가치 있는 타자로 평가할 수 있다. 추신수는 이런 유형의 타자에 가깝다. 그는 메이저리그(MLB) 시절부터 타율이 다소 낮더라도 다른 분야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내왔다. 그가 MLB에서 보낸 16시즌 중 3할 타율을 기록한 건 단 세 번(2008~2010)이었다. 2009년과 2010년은 정확히 3할이었다. 반면 추신수의 통산 출루율은 0.377에 이른다. 두 자릿수 홈런도 10번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운이 좋았다. 타자로 막 전향했을 때 시애틀 매리너스 루키 리그에서 좋은 지도자들을 만났다. 당시에는 타율을 중시하던 시기였지만, 코치님이 출루율에 중점을 두면서 가르치셨다"며 "안타를 친다고 출루율이 많이 올라가지 않는다. 어떤 방식으로든 출루만 한다면 똑같다. 야구는 출루해야 득점하는 경기다. 굳이 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면서 지금의 타격 스타일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야구는 등가교환을 요구한다. 볼넷을 위해 공을 고르다 보면 루킹 삼진도 늘어난다. 홈런을 치기 위해 스윙을 크게 하면 헛스윙 삼진이 늘 수밖에 없다. 추신수 역시 삼진 85개(7위)를 기록 중이다. 추신수는 "201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뛸 때 조이 보토와 삼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삼진에 대한 생각에 확신을 얻었다. 땅볼이나 플라이볼을 쳐서 아웃되든, 헛스윙 삼진이나 루킹 삼진을 당해도 아웃은 하나다. 어떻게 아웃되더라도 타율은 똑같이 깎인다"며 "2013년 MLB 타자들의 리그 평균 성적을 찾아보면 2스트라이크 이후 평균 타율이 0.184에 불과했다. 또 타자들의 삼진 중 루킹 삼진은 30% 정도였다. 헛스윙 삼진당할 가능성이 작다면 2스트라이크 이후더라도 내 스트라이크존(S존)에 들어오지 않은 공을 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볼을 얻어내는 능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마이너리그 시절을 포함하면 20년 동안 미국 무대에 있었던 추신수다. 강산이 두 번 변하는 동안 타자들의 생각이 달라지는 과정도 몸으로 느꼈다. 추신수는 "MLB에서 마지막 3~4년 동안에는 선수들이 타율을 잘 보지 않게 됐다. 출루율과 OPS(출루율+장타율)를 중점적으로 봤다"며 "내가 감독이라면 타율이 높아도 출루율과 차이가 적은 선수보다 출루율이 높은 선수를 더 신뢰할 것 같다. 순출루율 1할을 넘는 타자라면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볼넷과 홈런에 집중하면 타율은 낮아질 수 있지만, '타격'이 약해지는 건 아니다. 추신수는 타격 결과가 아닌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야구는 '내가 원하는 코스에 들어오는 공, 노리던 공을 쳤을 때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종목이다. 내가 노리지 않은 공이라면 스트라이크여도 굳이 칠 필요 없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배웠다"고 했다. 지난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추신수의 타격이 그랬다. 그는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안타 중 2개가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간 홈런과 2루타였다. 특히 비거리 127.5m를 기록한 홈런의 경우 중계 화면에 찍힌 타구 속도가 시속 176.8㎞(MLB 기준 약 시속 110마일)에 달한 이른바 '하드 히트(Hard hit·타구 속도 95마일 이상)'였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23 08:10
프로야구

KBO 올스타전 키움 이정후, 파격 변신 ‘레게머리’도 잘어울리죠?

#이정후 #올스타전 #레게머리KBO 리그의 간판 스타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3년 만에 개최된 프로야구 올스타전 무대에서 초반부터 야구 팬에게 감동과 재미를 모두 선사했다.제작 : 김도정 2022.08.12 09:04
야구

[월간 MVP 인터뷰] "야구가 재미없었다"던 이정후는 더 강해졌다

#이정후 #키움히어로즈 #MVP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무결점 타자'다. 지난 4월 프로 데뷔 6년 만에 3000타석 기준 KBO리그 통산 타율 1위로 올라섰다. 6월에도 존재감이 대단했다. 25경기에 출전, 타율 0.392(97타수 38안타) 8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리그 월간 타점과 최다안타 1위, 타율과 홈런, 출루율(0.496)에선 모두 2위였다. 그 결과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즌 베스트 월간 MVP' 6월 팬 투표에서 8584표(총 유효표 1만3167표)를 얻어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2.08.11 15:40
야구

어딜 가도 든든한 노경은, 9년 만의 10승이 보인다

화려하게 부활한 노경은(38·SSG 랜더스)이 9년 만의 10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노경은은 지난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 연장 10회 초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그는 앞선 2경기에서도 던졌기 때문에 3경기 연속 투구였다. 이날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본인은 3연투가 된다고 하겠지만, 안 시키겠다. 경은이는 뭐든지 (먼저) 하겠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한 바 있다.지난 시즌 롯데에서 웨이버 공시됐던 그는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에 합류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7.35. 큰 기대를 받은 자원은 아니었지만, 전반기 선발 공백을 채워야 했던 SSG는 그에게 연봉 1억원을 주고 데려왔다. '복권'을 긁는 심정이었다. 노경은도 스프링캠프에서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기회가 온다면 최대한 많이 던지고 싶다"고 소박한 목표만 밝혔다. 노경은이 보여준 결과물은 절대 소박하지 않았다. 9일 기준으로 그는 16경기 5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중이다. 선발이 필요했던 시즌 초에는 하위 로테이션을 든든하게 지켰고, 숀 모리만도와 박종훈이 1군에 합류한 후반기에는 불펜으로 옮겨 철벽을 세웠다. 선발(40이닝 평균자책점 3.38)과 불펜(12이닝 평균자책점 0)에서 모두 호투했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 등판 일정이 불규칙해도 노경은은 상황에 따라 연투도 하고, 긴 이닝을 맡기도 한다. 디테일한 자기 관리 덕분이다. 노경은은 지난달 1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한 후 "등판 후 이틀 동안은 육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등판에는 사흘 전 육류를 최소화하고, 마지막 이틀 동안은 채식만 한다. 채식 덕분에 몸이 바뀌는 것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노경은 특유의 디테일은 3연투를 자처한 6일 경기에서도 빛났다. 노경은은 이날 투구 후 “3연투라고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았다. 그러나 직구 구위가 평소보다 떨어질 수 있어 변화구 위주로 던진 게 주효했다”고 전했다. 이날 노경은의 직구 스피드는 최고 시속 145㎞로 꽤 빨랐다. 그런데도 직구 구사율이 16%(스탯티즈 기준)에 불과했다.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사율(27.4%)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대신 최저 시속 109㎞ 너클볼 2개를 섞는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그는 데뷔 첫 정규시즌 우승에도 다가서고 있다. SSG는 67승 3무 30패(승률 0.691)로 2위 LG 트윈스를 8경기 차로 따돌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노경은은 "(6일 경기에서도) 왠지 질 것 같지 않았다. 올 시즌 팀이 루징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했던 적이 많지 않았다. 오늘 승리해서 위닝 시리즈(3경기 중 2승 이상)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동점이 됐을 때 버티기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08 17:04
스포츠일반

상무 서류합격자 발표…야구 32명, 축구 40명

국군체육부대가 2021년 1차 국군대표(상무) 운동선수 선발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했다. 프로야구에선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인 NC 다이노스 김성욱을 비롯해 임병욱(키움 히어로즈), 김민(kt wiz) 등 32명이 이름을 올렸다. 남자 프로축구에선 축구대표팀 수문장 구성윤(대구FC)을 비롯해 정승현(울산 현대), 조규성(전북 현대) 등 40명이 합격했다. 그 외에도 하키(15명), 럭비(10명), 사격(7명), 수영(12명), 육상(12명), 유도(9명), 태권도(14명), 레슬링(23명), 배드민턴(17명) 등에서 서류 합격자를 가렸다. 부사관 계급으로 선발하는 여자축구 선수 17명의 서류전형도 마무리됐다. 최종 합격자는 체력 측정과 신체검사, 인ㆍ적성검사, 면접 등을 거쳐 선발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1.08 16:06
야구

[IS 인터뷰] '김하성 대안 1순위' 김혜성 "부담은 없다. 더 잘하고 싶다"

4번 타자 박병호도, 에이스 에릭 요키시도 아니다. 2021년 키움의 '성적 방향키'를 쥔 선수는 김혜성(22)이다. 올겨울 키움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팀을 떠났다. 김하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고 샌디에이고 구단과 계약했다. 키움으로선 '김하성 공백 채우기'라는 만만치 않은 오프시즌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김혜성은 첫 번째 대안이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김하성의 이적이 결정된 뒤 "김혜성을 유격수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수비는 어느 정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동산고 시절부터 주목받은 유격수 유망주였다. 스카우트들 사이에선 '인천팜 최고 내야 자원'이라는 평가까지 들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차 1라운드 7순위에 지명됐다. 그러나 프로 입단 후 주 포지션인 유격수로 많이 뛰지 못했다. 김하성의 자리가 워낙 확고했다. 김하성이나 2루수 서건창의 체력 안배가 필요할 때 백업으로 뒤를 받쳤다. 지난 시즌에는 3루수와 좌익수까지 병행했다. 내·외야를 넘나들었다. 김하성의 이적은 김혜성에게 좋은 기회다. 마침내 주전 유격수로 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그는 "고등학교 2~3학년 때 계속 유격수를 맡았다. 아무래도 (다른 포지션보다) 더 편하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내 자리가 아니고 (주전 유격수로) 확정이 된 것도 아니다"며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부담은 없다. 오히려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매년 성장했다. 지난해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499타수 142안타), 7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다른 팀의 웬만한 주전 유격수보다 타격 성적이 좋다. 삼진을 줄이고, 볼넷을 늘려 출루율(0.345)도 데뷔 후 최고 기록을 냈다. 여러 포지션을 커버하는 수비 부담 속에서도 커리어하이 시즌을 달성했다. 20대 초반의 나이를 고려하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강정호, 김하성으로 이어진 히어로즈 유격수 계보를 이을 적임자로 떠올랐다. 선수는 만족을 모른다. 김혜성은 2020시즌을 돌아보며 "전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많았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며 "홈런이 나오는 것도 단지 운이 좋았던 거다. 더 잘해야 한다"며 몸을 낮췄다. 구단이 기대하는 건 공격보다 수비다. 한 시즌 30홈런 100타점이 가능한 '공격형 유격수' 김하성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그만큼 어렵다. 하지만 김혜성은 수비 못지않게 공격 욕심도 크다. 2016년 12월 고교야구 최고 타자에게 수여되는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을 정도로 타격에 재능이 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할 게 너무 많다. 아무래도 타격이 부족해 이 부문을 보완할 생각"이라며 "출루율과 장타율이 모두 중요한 OPS 수치를 높이는 게 목표다. 예전부터 이 기록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다른 것 없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07 06:30
야구

정지택 KBO 총재 취임 일성 "일벌백계, 신상필벌"

정지택(71)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취임 일성으로 리그 분위기를 흐리는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일벌백계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표명했다. 정지택 신임 총재는 5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정지택 총재는 두산건설 사장과 부회장, 한국 경영자총회 부회장 등을 거친 경영 전문가다. 2007년 5월부터 2년 동안 두산 베어스 구단주대행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10월 KBO 이사회에서 제23대 총대로 추대돼 이날 3년 임기의 첫발을 내디뎠다. 정지택 총재는 최근 불거진 키움 구단 경영진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KBO를 비롯한 10개 구단이 높은 도덕심을 갖고 스포츠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그중 일부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며 "일벌백계, 신상필벌의 원칙을 집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KBO 규약이 정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격한 제재를 가하며 지켜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키움은 지난달 28일 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이 KBO로부터 직무정지 2개월 징계를 받았다. 2군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데리고 캐치볼을 한 사실이 외부로 알려져 논란이 커졌고, KBO는 이를 품위손상으로 규정했다. 관심이 쏠리는 10개 구단 통합 마케팅 관련해 정지택 총재는 "구단이 먼저 수익성 개선 작업에 적극적이어야 한다"며 "KBO가 구단의 노력에 협조하고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통합 마케팅으로 가는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KBO는 구단과 어울려 자체적으로 콘텐트를 개발하는 등 수익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산업화를 화두로 던지며 취임했던 정운찬 전 총재는 2020년까지 'KBO.com'을 구축해 통합 마케팅 초석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전했지만, 임기 내 달성하지 못했다. 정지택 총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정부에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느냐'는 질문에 "KBO가 지난해에 잘한 것 중 하나가 리그 관리였다"며 "KBO의 힘으로만 되는 게 아니고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 관객·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당국과 엄밀히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2020시즌 처음 시도된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통한 KBO리그 중계에 대해 "전 세계 우리나라를 소개한 게 뜻깊었다. ESPN 계약을 유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정지택 총재는 "경제부처에서 일할 때 젊은 사무관들이 많아 친목을 도모할 겸 야구팀을 조직했다. 이희수 감독이 당시 은행에서 일하실 때여서 코치로 모셔 훈련하고 그랬다. (내) 포지션은 유격수였다"며 야구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KBO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축인 선수들의 의견을 경청할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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