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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주희정부터 김훈까지, 프로농구 역대 신인왕의 역사

프로농구 신인들이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소속팀을 웃게 하고 있다. 올 시즌 신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19점)을 세운 오재현(22·서울 SK)과 6일 서울 삼성전에서 19득점을 몰아치며 타이기록을 작성한 이윤기(24·인천 전자랜드)는 지난해 김훈(25·원주 DB)에 이어 두 시즌 연속 2라운드 출신 신인왕 탄생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1라운드 2순위 박지원(23·부산 kt)과 6순위 윤원상(23·창원 LG)이 뒤를 쫓고, 부상 중인 전체 1순위 차민석(20·서울 삼성)과 출전 시간이 아직 적은 한승희(23·안양 KGC인삼공사)까지 가세하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인들의 활약은 리그 흥행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KBL에 반가운 일이다. KB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역대급' 순위 싸움으로 재미는 한껏 끌어 올렸는데,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팬들의 관심을 끌기 쉽지 않다. 프로 무대에 등장한 샛별들의 활약은 그 자체로 활력소가 된다. 역대 프로농구 신인왕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신인왕 출신의 선수들은 데뷔 시즌은 물론, 그 뒤로도 꾸준히 활약하며 스타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KBL에서는 1997~98시즌 초대 신인왕에 오른 주희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3명의 신인왕이 탄생했다. 연습생 출신 주희정은 원주 나래(현 DB)에 입단, 프로농구 원년 최연소 선수 기록을 썼다. 주희정은 이후 서울 삼성-안양 KT&G(현 KGC인삼공사)-서울 SK, 그리고 다시 삼성을 거쳐 KBL 최초로 20시즌, 10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 이규섭(2000~01), '천재'로 불린 김승현(2001~02), 리그 최고의 토종 빅맨으로 골 밑을 지배한 김주성(2002~03), 꾸준함을 앞세워 올타임 레전드로 꼽히는 양동근(2004~05), 한국인 최초 미국프로농구(NBA)에 진출했던 하승진(2008~09), KGC인삼공사의 대들보 오세근(2011~12), 프로농구 FA 역대 최고액의 주인공 김종규(2013~14), 고양 오리온의 '수호신'으로 거듭난 이승현(2014~15) 등도 신인왕 출신이다. 주희정·신기성·김승현·김주성·양동근·오세근(2016~17)은 신인왕 출신으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다. 지난몇 년간은 신인왕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2018~19시즌 신인왕이었던 변준형(KGC인삼공사)을 제외하면 신인왕을 받을 만한 선수가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2019~20시즌에는 신인왕 수상 자격이 있는 후보들이 모두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김훈이 수상하긴 했지만, 일각에서는 신인왕 관련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계속 이어졌다. KBL이 올 시즌 신인들의 이른 활약을 반기는 이유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1.08 06:00
야구

日 야구 코로나 비상, 신인왕 출신 무라카미도 확진

일본 프로야구가 비시즌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음하고 있다. 일본 데일리뉴스는 7일 "야쿠르트 소속 내야수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본 미야자키 지역에서 개인 훈련 중이던 무라카미는 고열 증상에 피로감을 느끼며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무라카미는 2019시즌 센트럴리그 신인상을 받은 특급 유망주다. 무라카미와 훈련한 아오키 노리치카, 니시우라 나오미치 등 야쿠르트 선수와 훈련을 도운 구단 직원 1명도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 한신 소속 좌투수 이와타 미노루도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단 직원 1명도 감염됐다. 한신 구단은 "이와타는 현재 코 막힘 증세가 있지만 발열 등 다른 증세가 없어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구단 직원도 마찬가지다. 다른 밀접 접촉자는 없으며 구단 내 이들의 동선에 소독 작업을 마친 상태다"고 알렸다. 한신은 지난해 3월 주축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 등 선수 3명이 방역 수칙을 여기고 파티를 열었다가 감염과 감염 전파를 하며 뭇매를 맞았다. 일본 프로 야구 내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소프트뱅크 소속 투수 히가시하마 나오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밀접 접촉자인 구단 직원도 추가 감염됐다. 지난 5일 지바 롯데 투수 이시카와 아유무도 고향(도야마 현) 방문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1.07 15:06
야구

'롤 모델은 손아섭' 롯데 김진욱 "목표는 크게, 꾸준하게"

롯데 김진욱(19)은 2021년 가장 기대받는 신인 중 하나다. 좌완 투수인 김진욱은 롯데 외야수 손아섭(33)을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꼽았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그의 목표와 맥이 닿아서다. 김진욱은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아섭 선배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넘어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매 시즌 꾸준하게 야구를 잘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이를 본받고자 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부산 출신 김진욱은 롯데의 열혈 팬인 아버지를 따라 어릴 적부터 사직구장을 종종 찾았다. 그래서 그는 "친숙함을 넘어 롯데에 애착이 있다"며 "어린 시절 사직구장을 찾아 롯데를 응원했던 일은 지금까지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회상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지난해 부산을 찾아 '최동원 야구교실'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도 했다. 김진욱은 올해 고교 최대 유망주로 손꼽힌다. 10경기에 등판해 36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1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막을 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강릉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기량만 보면 1차지명 후보지만, 아마추어 시절 타 지역으로 학교를 옮겨 신인 2차 드래프트 대상자에 포함됐다. 2019년 최하위로 2차 전체 1라운드 첫 번째 선택권을 쥔 롯데는 고민 없이 김진욱을 뽑았다. 계약금은 3억 7000만원이다. 김진욱은 데뷔 첫 시즌부터 손아섭처럼 꾸준하게 팀에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 그는 "1군에 데뷔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다. 선발과 구원 등 보직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다. KBO 리그에서는 최근 4시즌 연속 이정후(키움)-강백호(KT)-정우영(LG)-소형준(KT)으로 이어지는 고졸 신인왕이 탄생했다. 김진욱은 "한국 야구의 수준이 높은데, 형들이 1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크게 가지는 게 중요하다. 당연히 신인왕 목표가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욱은 올겨울 상동구장에서 1차지명 손성빈(포수), 2차 2라운드 나승엽(내야수) 등과 구슬땀을 흘렸다. 셋 모두 1차지명 대상자로 꼽혔을 만큼 기대를 받는 유망주다. 김진욱은 "함께 입단한 친구들과 재밌게 훈련했다. 기술적인 훈련보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 몸만들기에 주력했다. 아직 프로 입단이 실감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진욱은 좌완 투수진이 약한 롯데 마운드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그는 "제구력과 슬라이더에 자신 있다. 다른 변화구를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며 "팀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매일 잠들기 전 사직구장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상상했다. 이제는 정말 프로선수가 된 만큼,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새 시즌,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1.01.05 06:00
야구

김하성·류현진 만난다면…그건 월드시리즈

김하성(26)이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계약 사실을 1일 발표한 김하성은 이튿날인 2일 귀국했다. ▶주전 활약 가능성 ▶샌디에이고의 전력 ▶한국 선수 투타 대결 등 주요 관심사를 짚어봤다. 계약 조건은 4년간 보장 급여 2800만 달러(약 305억원), 연평균으로는 700만 달러다. 상호 옵션에 따라 5년째 계약도 가능하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까지 합친 총액은 최대 3900만 달러(424억원)다. 김하성이 MLB에 진출한 한국인 타자 중 최고 대우를 받은 건 젊은 나이와 가능성 때문이다. 야구 예측 시스템 ZiPS는 김하성이 향후 5년간 매 시즌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WAR) 3.5 이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적은 타율 0.274, 23홈런, 82타점, 17도루로 예측했다. 앞선 다른 한국인 타자처럼 빠른 공 적응이 관건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몇 년간 팀을 재건해왔다. 단축시즌이긴 하지만, 지난해에는 1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해를 우승 적기로 보고 있다.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투수력도 보강했다. 김하성을 영입한 것도 우승 도전의 일환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김하성의 새 포지션이다. 키움 히어로즈에서는 유격수로 뛰었다. 통산 891경기에 출전했는데,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게 733경기다. 3루수 71경기, 2루수 1경기다. 지난해는 MLB 올스타 출신 유격수 애디슨 러셀이 합류해 3루수 출전 횟수(41경기)가 많았다. 샌디에이고 유격수는 국내 팬이 ‘페타주’로 부르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다. 1994년 박찬호를 상대로 ‘한 이닝 만루홈런 2개’(속칭 한만두)를 기록한 타티스의 아들이다. 페타주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해 84경기에서 타율 0.317, 22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93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59경기 타율 0.277, 17홈런, OPS 0.937을 기록했고, 실버슬러거상(해당 포지션 최고 타자)도 받았다. 3루도 쉽지 않다. 매니 마차도(28)가 있다. 마차도는 팀 내 최고 연봉(3200만 달러)의 수퍼스타다. 올스타에 4번 뽑혔고, 지난해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 김하성이 노릴 만한 자리는 2루뿐이다. 샌디에이고 2루수는 제이크 크로넨워스(26)였다. 크로넨워스는 지난해 NL 신인왕 투표 2위였다. 크로넨워스와 2루에서 경쟁하며, 이따금 유격수 또는 3루수로 나서는 밑그림이 유력하다. 크로넨워스가 왼손 타자라서 상대 투수에 따른 플래툰 기용도 예상된다. CBS스포츠는 김하성이 7번 타자, 2루수를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대결도 눈길이 쏠린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하성은 한 번도 맞대결한 적이 없다. 올해 역시 류현진이 던지고, 김하성이 치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올해 인터리그(다른 리그 팀과 경기) 일정은 같은 지구끼리만 맞붙게 짜였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토론토와 NL 서부지구 샌디에이고는 월드시리즈에서나 격돌할 수 있다. 김하성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의 대결은 성사될 수 있다. 두 팀은 올해 6번 만난다. 김하성은 김광현을 상대로 통산 타율 0.333(30타수 10안타), 5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홈런은 없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1.04 08:46
야구

류지현 “순혈주의 걱정마라, 내년 밑그림 완성 단계”

지난해 11월 19일, 서울 잠실구장 LG 트윈스 사무실에 화환이 도착했다. ‘우윳빛깔 우리 감독님 꽃길만 걸으시길, 오빠한테 낚여서 27년째 엘지 팬 일동’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날 취임한 류지현(49) 감독을 위한 팬들의 깜짝 선물이었다. 류 감독은 “내 나이 벌써 50세다. 오빠인지 아닌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얼굴만큼은 환했다. 야구계는 류 감독의 LG 사령탑 부임을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류 감독은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1994년 입단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줄곧 1번 타자와 유격수로 활약했다. 2004년을 끝으로 은퇴한 뒤, 코치생활도 LG에서 했다. 27년(2007~08년 시애틀 매리너스 연수 포함) 동안 원클럽맨이었다. 감독 부임 직전에는 수석코치로 류중일 전 감독을 보좌했다. 그보다 LG를 잘 아는 이는 없다. 류 감독은 “(류중일)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함께 한국시리즈(KS) 진출의 꿈을 이루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류 감독은 “솔직히 감독이 된 건 기쁘지만, 류중일 감독님과 함께 더 높은 곳에 가고 싶었다. 코치로서 잘 보좌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거듭 말했다. 류 감독은 2020시즌 류중일 감독으로부터 “네가 만약 감독이 되면”이라는 단서를 달고 가르침을 받았다. 핵심 주제는 “참고 또 참으라”는 것이었다. 류 감독은 “공교롭게도 프로에서 첫 감독이셨던 이광환 감독님께서 ‘참을 인’(忍)자가 담긴 액자를 보내주셨다. 존경하는 분들의 애정을 느끼며, 선수들을 대할 때의 마음가짐을 배웠다”고 말했다. 류 감독 부임을 반기는 팬이 많지만, 일각에서는 걱정하는 시선도 있다. ‘순혈주의’에 대한 우려다. 김동수 코치가 수석코치를 맡고, 조인성 코치가 두산을 떠나 LG로 돌아왔다. 투수코치 역시 LG 출신으로 구성할 전망이다. 류 감독은 “염려하는 마음을 이해한다. 하지만 문제없을 거라 장담할 수 있다. 코칭스태프에 합류할 김민호, 이종범 코치는 LG 출신이 아니다.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나보다 선배이고 LG 출신이 아닌 코치도 함께한다. 마음과 귀를 열고, 조언은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겨울 류 감독은 투수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그는 “류중일 감독님이 구성한 올해 선발진은 성공적이었다. 정찬헌, 이민호, 김윤식이 열흘에 한 번씩 마운드에 오른 게 주효했다. 내년에도 6~7명의 선발투수를 활용할 생각이다. 대신 등판 간격을 조정해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고우석, 정우영, 이민호, 김윤식 등 젊은 투수가 성장한 덕분에 투수진 고민은 상대적으로 적다. 타순과 포지션에 대한 그림은 완성 단계다. LG는 홈런 2위(38개)에 오른 로베르토 라모스와 재계약했다. 주전 1루수 및 중심타자 고민은 덜었다. 류 감독은 “김현수가 가끔 1루수로 나섰는데, 이제는 좌익수로 고정하려 한다. 현수도 이제 나이(32세)가 있다. 포지션과 체력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출루율 6위(0.411) 홍창기는 1번 타순에 고정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창기는 원 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조급해하지 않는 게 장점이다. 그러면 오히려 상대 투수가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수 싸움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LG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트레이드 가능성은 열어놓았다. 류 감독은 “NC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이상호는 수비 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선수다. 구본혁과 함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 구성상 세밀함과 스피드가 다소 떨어진다. 이 부분을 보완하면 더욱 짜임새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1.0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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