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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본능 되찾은 최원준 “도망가다 맞느니 S존 공격할래요”

부진했던 모습이 온데간데없다. 후반기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은 최원준(28·두산 베어스)이 3년 연속 10승을 정조준한다. 최원준은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아웃 카운트 한 개가 부족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최원준의 시즌 7승.최원준은 두산에서 가장 안정적인 국내 투수다. 2020년 10승 2패 평균자책점 3.81로 데뷔 첫 두 자리 승수를 올린 그는 2021년에도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올 시즌 출발도 좋았지만, 여름 들어 조금 흔들렸다. 6월 8일부터 7월 8일까지 5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만 당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6.00에 그쳤다. 이후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지난달 14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며 모두 승리했다. 다소 멀어 보였던 3년 연속 10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승리 과정이 쉽진 않았다. 여름 장마와 태풍이 찾아오면서 등판일이 계속 밀렸던 탓이다. 3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원준은 “오늘은 경기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등판 일정이 계속 미뤄져 컨디션 관리가 힘들었다. 그래서 선제점을 내줬다"며 "포수 박세혁 형이 '오늘은 네 공이 좋지 않지만, (선발 투수니까) 버텨야 할 것 같다'고 해서 최대한 버텨냈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지난 대구 경기에서 구자욱(삼성) 형한테 슬라이더를 실투해 홈런을 맞은 적이 있다. 오늘은 내가 가지고 있는 공격 루트를 극대화했고, 직구를 더 많이 쓰려 했는데 통한 것 같다”고 했다. 우연히 벌어진 경기 중 해프닝도 최원준의 호투에 힘이 됐다. 이날 3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최원준은 호세 피렐라에게 직구를 던지다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배트의 노브 부분에 맞은 공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다. 최원준과 내야진이 병살 플레이를 처리한 후 인플레이를 주장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심판진은 공이 피렐라의 손과 배트에 함께 맞았다고 판단, 사구로 판정했다. 병살타가 날아갔지만, 오히려 도움이 됐다. 최원준은 "당시 좀 힘들 때였다. 감독님이 내가 지친 걸 아셨는지는 모르지만, (판정에 항의하는 동안) 시간을 얻어 힘이 됐다"며 웃었다. 최원준은 “김태형 감독님이 '네가 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전반기 성적이 안 좋았다. 후반기에는 잘 이끌어보겠다"며 "전반기 피홈런이 많아 도망가는 투구를 하다 보니 성적이 안 좋았다. (볼카운트가 불리해진 후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가서 맞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바엔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던지자'고 생각했더니 잘 되고 있다”고 돌아봤다. 그는 "팀이 계속 이겼으면 하고, 이기는 상황에서 내려오고 싶다. (4·5선발인) 곽빈과 이영하가 최대한 부담을 가지지 않도록 나와 로버트 스탁, 브랜든 와델이 잘해야 할 것 같다. 그러면 어린 선수들도 분위기를 타서 잘할 테니 내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08 13:40
야구

'영건 득세' 두산 마운드, 다채로운 경쟁 예고

지난해 두산 마운드의 밑그림은 충실했다. 선발 투수 5명과 마무리 투수를 정해놓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올해는 예측불허다. 젊은 투수들의 등장으로 두산 마운드가 재편되고 있다. 지난 2016년 두산의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은 모두 15승 이상을 기록했다. 두산은 '판타스틱4'로 불린 선발진을 앞세워 그해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유희관은 2017~20시즌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장원준이 주춤한 2018시즌에는 이영하가 공백을 메웠다. 최근 2년(2019~20시즌) 동안 두산에서는 5선발 경쟁도 없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유희관·이용찬·이영하가 개막 로테이션을 맡았다. 2021시즌은 '역대급' 선발 경쟁이 예고된다. 외국인 투수 두 명(아리엘 미란다, 워커 로켓)과 이영하가 1~3선발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4·5선발 후보가 최대 6명이다. 2020시즌 성장한 젊은 투수가 많기 때문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용찬과 크리스 플렉센(현 시애틀)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새 얼굴을 여럿 기용했다. 현실에서 싸우며 미래도 대비하고자 했다.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은 7월 중순부터 선발진에 고정됐다. 선발 8연승을 거두며 선전했다. 시즌 성적은 10승2패·평균자책점 3.80. 승률 2위(0.833)를 기록하며 이 부분 리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원준은 2017년 1차 지명 유망주다.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선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육성선수 출신 박종기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6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대체 선발로 나선 그는 첫 3경기에서 4⅔이닝 이상 소화하며 3점 이하로 막아냈다. 커브의 제구력과 움직임이 매우 좋은 투수다. 직구 구속도 시속 140㎞대 중반까지 찍는다. 김민규도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KT와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선발 유희관이 1⅓이닝 만에 강판된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서서 4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NC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5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배포 있는 투구가 돋보였다. 좌완 함덕주도 선발 후보다. 통산 55세이브를 기록하며 불펜 투수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선발 보직을 더 선호한다. 지난해에도 선발로 전환해 6경기를 소화했다. 현재 협상 중인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이용찬과 유희관은 검증된 투수들이다. 새해에는 마무리 투수도 공석이다. 2020 정규시즌 막판 이 자리를 맡았던 이영하는 선발 복귀 가능성이 크다. 함덕주의 보직은 스프링캠프 훈련 성과와 선수 의사가 반영될 전망이다. 구위가 좋은 투수는 많다. 포수 이흥련을 내주고 영입한 우완 이승진이 가장 먼저 꼽힌다. 정규시즌 막판 두산의 셋업맨 역할을 해냈다. 시속 140㎞대 후반까지 찍히는 강속구가 주무기다. 혹사 논란이 생길 만큼 자주 등판했다. 그만큼 김태형 감독의 신뢰가 컸다. 또 다른 이적생 홍건희도 묵직한 구위를 뽐내며 커리어하이(8홀드)를 해냈다. 지난해 부상 복귀 첫 시즌을 잘 마치고 재기 발판을 만든 김강률, 2019시즌 마무리투수를 맡아 19세이브를 기록했던 이형범도 후보다. 안희수 기자 2021.0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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