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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023년 직딩에 묻다] 공사 분명한 MZ세대도 2023년 '끈끈한 팀워크' 회복 희망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는 2023년은 본격적인 일상회복의 시기가 될 전망이다. 1월부터 단계적 실내 마스크 해제 조치가 예고되는 등 일상회복에 따른 기업의 사내 분위기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은 2일 일간스포츠와의 신년 설문조사에서 대체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재택근무 일상화와 저녁 및 회식의 최소화가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공과 사의 확실한 구분을 선호하는 MZ세대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달라진 회사생활 중 아쉬운 점으로 ‘선후배 교감’, ‘업무효율성’을 최우선적으로 꼽았다. 이에 일상회복 본격화로 자유로운 회의·티타임으로 선후배 교감이 많아지고, 팀워크가 향상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LG그룹의 커뮤니케이션팀 책임 A 씨는 “코로나19 시기에 재택근무와 회식 자리 감소 등으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겨서 좋았다. 하지만 너무 회사 동료들과 소원해지는 경향도 분명 있었다”며 “오히려 업무 후 자연스러운 저녁 자리를 원하는 친구들도 생겨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취소된 워크숍을 그리워하는 동료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HD현대그룹의 홍보팀 대리 B 씨도 “코로나19로 사회생활의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특히 다른 부서의 동료와 친해지고 교류할 수 있는 워크숍 같은 행사가 없어진 게 가장 아쉬운 대목이었다”고 답했다. 사내 소모임 활성화도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문진수 롯데지주 CSV팀 책임은 “사내에 러닝, 마라톤 모임이 있는데 다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른 계열사에도 과장·대리급들의 사내 모임들이 구축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사내에서 MZ세대 구성원이 50% 이상인 부서들이 증가하면서 앞으로 조직문화의 변화도 예고되고 있다. 이들은 실무담당자로서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덕목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업무효율성’을 단연 첫 번째로 꼽았다. 박지웅 롯데지주 홍보팀 책임은 “업무효율성은 끈끈한 팀워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선배의 손을 덜어주고, 선배들은 후배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팁을 주는 등 팀워크가 잘 돌아간다면 업무가 원활히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과 벌을 명확하게 주는 인센티브 도입도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신세계그룹의 C 씨는 “우리 세대의 경우 자신들이 잘못한 부분과 잘한 부분을 명확하게 지적해주는 것을 선호한다. 인센티브를 확실히 제시하면 그에 따른 동기부여가 업무효율성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Z세대들은 일상회복으로 2023년 여름휴가 때부터 해외여행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유럽이었다. 다음으로는 미국, 하와이 등이 뒤를 이었다. 평소 다녀왔거나 상대적으로 가까운 일본과 동남아는 후순위였다. 박지웅 책임은 “코로나19로 갈 수 있는 곳들이 제한됐기 때문에 이번 여름휴가 때는 정말 고대했던 여행지로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해외라면 어디든 좋을 것 같다”며 웃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03 07:01
IT

계묘년 애플 공세 맞서는 삼성 노태문…"감성·편의성 업그레이드해야"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장 노태문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에게 2022년 임인년은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플래그십의 성능 강제 저하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를 기점으로 무리한 원가 절감 전략이 비판을 받았지만 압도적 찬성률로 사내이사에 올랐다. 차세대 전략 제품인 폴더블폰은 업황 악화에도 홀로 성장하며 분위기 전환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2023년 계묘년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모바일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 애플이 적진인 한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잇달아 여는 것도 모자라 조만간 간편결제 서비스까지 내놓으며 점유율 싸움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을 뛰어넘는 노태문 사장의 새로운 무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새해 글로벌 일정부터 챙기는 노태문 2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사장은 이번 연말연시 해외일정을 소화하느라 바쁘다. 먼저 지난달 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9박10일 일정으로 동남아 출장길에 올랐다. 3년여 만에 완공한 대규모 베트남 삼성R&D 센터 준공식 참석이 주된 목적이었는데, 행사 전후로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생산공장을 살펴봤다. 베트남 스마트폰 공장은 삼성전자 제품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다. 회사가 공개한 사진 속 이재용 회장의 곁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킨 노태문 사장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시무식이 끝나면 오는 5일 막을 올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 참석하기 위해 DX(디바이스 경험)부문장 한종희 부회장과 DS(반도체)부문장 경계현 사장 등 삼성전자 대표이사 2명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비행기를 탄다. 폴더블폰 신제품을 홍보하고 기술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고문(전 IM부문장)이 완성하고 노태문 사장이 키운 삼성 폴더블폰은 2021년 8월 공개한 '갤럭시Z 플립3'가 대박을 치며 개화기를 맞았다. 1년 뒤 발표한 4세대 제품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2025년까지 프리미엄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량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운다는 회사의 목표에 힘을 실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12억4000만대로 추측된다. 이에 반해 폴더블폰은 2022년 3분기 출하량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3%나 뛰었다. 이 시기 양옆으로 접는 폴드 타입 출하량은 88% 상승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2%를 넘어섰다.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등 중국 브랜드가 추격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80% 가까운 점유율로 폴더블폰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폴드형은 스펙 업그레이드로 높은 가격대를, 플립형은 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자 선택의 폭이 더 넓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직사각형의 '바' 형태가 여전히 대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아이폰14' 출시 효과로 애플이 2022년 4분기 24.6%의 점유율로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자리를 가져갈 것으로 내다봤다. 폴더블폰의 진정한 대중화까지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구글과 애플도 관련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점점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대표 제품인 '갤럭시S' 시리즈가 부활해야 하는 이유다. 노태문 사장은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가장 저렴한 갤럭시S 일반 모델의 가격을 100만원 밑으로 맞췄다. 대신 디스플레이 해상도와 메모리 용량 등 사양을 하향 조정했다. 복잡한 연산이 불가피한 고사양 게임을 할 때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를 강제 적용했다가 논란이 됐다. 발열 위험을 소프트웨어로 제한한 것인데, 고가의 스마트폰으로 최신 게임도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후 GOS를 고객 선택 사항으로 바꿨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브랜드 가치 하락은 막을 수 없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애플은 워낙 충성 고객층이 탄탄하기 때문에 감성과 편의성을 더욱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라며 "힌지(접히는 부분) 주름처럼 폴더블폰도 개선해야 할 과제가 있다. 폼팩터의 혁신을 보여줘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철수해 빛을 보지 못한 화면이 돌돌 말리는 'LG 롤러블'을 예로 들었다. 애플, 한국 매장 확장하고 간편결제 도입까지 여기에 애플은 올해부터 삼성전자 텃밭인 한국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 2018년 1월 가로수길에 국내 최초 애플스토어를 개점한 데 이어 2021년 여의도, 2022년 명동·잠실 등 4개의 매장을 서울에서 운영 중이다. 강남과 홍대에서도 선보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최근 부산에서 근무할 '솔루션 컨설턴트' 계약직 공고를 내 관심을 끌었다. 아이폰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국내 론칭 작업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현대카드와 배타적 사용권 계약을 맺고 금융감독원 약관 심사를 통과했으며 법률 검토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통화녹음과 '삼성페이'의 간편함 때문에 아이폰으로 넘어가는 것을 꺼린다. 그런데 애플페이가 국내에 들어오면 일부 젊은 삼성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애플페이도 걱정인데, 앱 기반 '오픈페이'까지 등장했다. MST(마그네틱보안전송)의 삼성페이와 NFC(근거리무선통신)의 애플페이와 달리 오픈페이는 카드사 한 곳의 앱만 설치해도 다른 카드사의 카드로 결제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신한·하나·KB국민카드가 참여했으며 연동 카드사가 많아질수록 이용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편의점과 커피숍 등 결제 단말기를 교체해야 하는 애플페이와 달리 스마트폰 기종에 상관없이 쓸 수 있는 오픈페이가 더 위협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제 편의성 차원에서 별 차이가 없어져 시장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삼성페이가 리더십을 지키려면)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여러 할인 혜택과 페이백 등 젊은 고객들이 관심을 갖는 부가서비스를 선보여야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의 두뇌인 삼성전자의 AP(중앙처리장치) 브랜드 '엑시노스'의 변신도 예고된다. GOS의 굴욕을 벗고 애플의 자체 개발 칩에 맞선다.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 조직개편 과정에서 MX사업부 내 '갤럭시 전용 칩'을 만드는 AP솔루션개발팀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칩 개발에 몰두하는 동안 미국 퀄컴의 AP 탑재 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스마트폰을 처음 만든 애플은 AP를 온전히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내년 2월 공개가 유력한 삼성 '갤럭시S23' 시리즈에 쏠린다. 쪼그라든 시장에서 일어설 수 있는 유일한 '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플래그십 모델의 성공 여부가 2023년 수익성에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며 "폴더블 모델의 외형 변화가 예상되고 물량도 전년 대비 올해 50%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03 07:00
산업

[2023년 MZ 직딩에 묻다]'낀세대' 1987년생, '소통 딜레마'에 중요해진 리더십

2023년 새해가 붉은 태양과 함께 활짝 열렸다.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올해는 사내에서 실무담당자 혹은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는 1987년생 토끼띠 직장인에게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일명 ‘낀세대’로 불리며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받고 있는 1987년생 토끼띠 직장인들의 간절한 소망과 단단한 다짐들을 들여다봤다. 실패 없었던 재테크, 첫 위기에 소비부터 감소 2일부터 대기업 총수들의 본격적인 경영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경험해보지 못한 혹한기’, ‘영구적인 위기’ 등의 경고들은 매년 초 반복되는 일상적인 메시지가 아니라 피부에 와 닿는 현실이 되고 있다. 대기업인 SK와 LG, 롯데, HD현대, 신세계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직장인들도 ‘경제 한파’에 따른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해부터 ‘3고(고금리·고환율·고물가)’에 부딪힌 직장인들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1%대 전망 등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저성장 위기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1987년생 직장인들은 대체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재테크 실패’를 겪고 있다. 그동안 낮은 금리를 활용해 증시와 부동산 등에 투자하며 쏠쏠하게 재미를 봤다. 하지만 고금리와 증시 폭락 여파로 소비패턴부터 큰 변화가 일고 있다. 박지웅 롯데지주 홍보팀 책임은 “또래 직장인들은 그동안 경제 호황으로 증시와 부동산 등 재테크 측면에서 성공 확률이 높았다”며 “하지만 증시 하락으로 돈이 물려있는 직장인이 많고, 내 집을 마련한 친구들은 고금리로 지출이 배로 증가하는 등 확실히 예전보다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결혼을 비교적 일찍 한 1987년생들에게는 고금리 여파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박지웅 책임은 “결혼을 한 직장인들에게는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가는 시기다. 올해 가족 계획을 하고 있는데 이를 대비해 아무래도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7년생들은 올해 가장 희망하는 뉴스로 단연 ‘주가 상승’을 꼽았다. 금리 인하 등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도 있었다. 신세계그룹 홍보파트에서 근무하는 과장 A 씨는 “1987년생의 경우 글로벌 경제에 관심이 많고 대부분 재테크로 투자를 선택하는데 증시 하락으로 낭패를 본 친구들이 대다수다. 고금리로 예측하지 못한 소비 역시 증가했다”며 “나이로 봤을 때 가정과 사회생활 모두 소비를 늘려야 하는 시기인데 오히려 줄어든 게 현실”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직장 이슈는 연봉·복지…해외 투자·경기 개선 희망 대체로 1987년생들은 회사 내에서 실무담당을 하거나 중간 관리자로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10년 안팎으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전문적인 식견과 업무 능력을 겸비하는 등 베테랑으로 입지를 굳힐 수 있는 시기다. 해당 분야에서 수요가 올라가고 몸값이 높아지는 시점으로 볼 수 있다. 이에 1987년생들에게 몸값을 높일 수 있는 이직이 중요한 이슈다. 실적 악화로 연말 보너스처럼 느껴졌던 인센티브도 기업별로 극과 극이라 ‘당근’을 찾아 쫓는 분위기도 있다. 이들은 “나이가 40대에 근접하다 보니 연봉과 이직이 중대한 관심사다. IT업계에 종사하는 친구 중에 대표가 되는 등 고연봉자들도 있어 서로 비교하게 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직과 직업 선택의 기로에 선 1987년생들은 IT 붐과 인기 직종 변화 등으로 예전보다 선택지가 다양해진 측면도 있다. 박지웅 책임은 “친구 중에 직장생활을 하다 같은 업종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예 다른 직종을 선택하는 케이스도 있다”며 “직장을 박차고 나가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등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1년 전 이직을 택한 SK그룹 PR팀의 B 씨(여)는 “커리어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 해다. 또래 여자 직장인들의 경우 가정과 사회생활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고민을 하는 시기”라며 “요즘 결혼을 하지 않고 커리어 역량을 쌓는데 좀 더 관심을 기울이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생활에서 꼭 필요한 개선사항 항목 중 ‘복지’를 택하는 1987년생들이 다수였다. 다음으로 스마트 오피스, 인센티브와 연봉, 업무강도 등이 꼽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내외부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 경기 회복을 희망 뉴스로 꼽는 이가 많았다. 김상운 롯데지주 재무팀 대리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등 다소 침체된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뉴스를 기대하고 있다”고 희망했다. 실물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 1987년생들은 악화된 경제 산업지표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국 경제는 지난해 2008년 이후 14년 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등 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수출 부진 상황에 놓여 있다. 신세계그룹 재무담당 과장 C 씨는 “환율 정상화와 경기회복으로 해외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등 악화된 산업지표가 개선되고 경기 개선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뉴스를 고대하고 있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Z세대와 소통 ‘작은 리더십’ 함양 중요 1987년생은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로 불리지만 M세대에 속하는 속칭 ‘낀세대’다. M세대는 1960년과 1970년대 출생의 X세대들에게 업무를 배웠지만 1990년대 이후의 Z세대들을 이끌어야 한다. 그야말로 X세대와 Z세대 중간에서 조율해야 하는 격동의 포지션이다. 그렇다고 1987년생들이 Z세대와 ‘소통 장벽’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 불리는 Z세대의 특징으로 ‘솔직한 의사 표현’과 ‘공과 사의 철저한 분리’를 꼽았다. 박지웅 책임과 김상운 대리는 “Z세대들이 다른 세대와 비교해 유별나게 튀는 세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과거 선배들이 우리 세대를 접했을 때의 느낌과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우리가 먼저 관심사를 공유하는 등 젊은 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통 방향을 제시했다. 1987년생은 사내에서 중간 역할을 잘 해내며 ‘작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이 시기의 리더십 함양에 따라 향후 조직을 이끌어가는 팀장 역할 등 새로운 조직문화를 가꿔갈 수 있을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의 A 씨는 “Z세대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나 분위기 때문에 으레 겁을 먹기도 하는데 그럴 이유는 없다고 본다. Z세대는 정확한 업무 지시를 원하는 등 솔직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공과 사를 철저히 분리한다"며 "이런 특징들은 의외로 감정 소모를 줄이는 데 유용해 앞으로의 조직문화를 위해 선배들이 배우는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03 07:00
경제

[클릭 K바이오] 2021년 진격의 K바이오 이끌 주인공은

올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정부의 투자 확대, 규제 완화로 빗장이 풀릴 전망이다. 바이오헬스케어는 미래차, 시스템반도체와 함께 정부가 혁신성장으로 추진하는 빅3로 꼽히고 있어 기대감이 더욱 크다. 지난해 K방역을 발판으로 저력을 뽐냈던 K바이오는 세계로 뻗어 나갈 준비를 마쳤다. 과연 2021년 K바이오 비상을 이끌 주인공은 누가 될까. 정부, 2조2000억원 규모 신약 사업 착수 2021년 바이오헬스 분야 연 수출 목표는 200억 달러(21조7000억원)다. 이미 K바이오는 한국의 5대 수출산업으로 육성되며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2019년 154억 달러였고, 2025년에는 300억 달러(32조6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분야 글로벌 점유율 3%와 200억 달러 수출을 위해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개방하고 바이오펀드를 조성하는 등 계획을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부·복지부 등에서 향후 10년간 2조2000억원 상당의 국가신약개발 R&D 사업에 착수한다. 투자가 확대되는 만큼 규제 완화로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우선 바이오 등 신산업 시설을 신설·증설할 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우수 기술을 적용하면 인센티브를 부여해 배출권 거래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백신 등 콜드체인 바이오의약품은 항공 특별보안검색 대상으로 지정해 보안검색 방법을 간소화하고 시간을 단축한다. 멸균주사침 등 허가받은 의료기기가 포함된 의약품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평가 때 의료기기 심사도 생략될 전망이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 심각 시 비대면 진료 정착 지원, 신약 수입 허가 신청 절차 간소화, 화장품 포장재 표기 의무 예외 인정 등도 추진을 검토 중이다. 세부적으로 과기부의 바이오 분야 원천기술개발사업을 살펴보면 바이오 연구개발(R&D) 예산은 지난해 4200억원보다 24.9% 증가한 5200억원이다. 바이오 핵심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인 만큼 신약, AI 의료기기, 재생의료 분야에 집중적으로 R&D를 투자하기로 했다. 신약후보 물질 도출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기술개발에 560억원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와 산업부, 복지부 등 범부처 합동으로 혁신 신약 개발을 추진하는 데 추가로 150억원을 투입한다.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하는 프리미엄 의료기기 개발과 장애인, 노인 등 취약층을 위한 의료기기 개발에 618억원을 들인다. 질병 근원을 치료할 수 있는 첨단 재생의료 분야에는 311억원을 투자한다. 신약 삼성제약, AI 의료기기 뷰노, 재생의료 로킷 헬스케어 주목 올해 정부의 투자 확대와 규제 완화를 등에 업고 날아오를 K바이오 업체 중에서 주목되는 곳은 신약 분야의 삼성제약, 의료기기에서 뷰노, 재생의료에서 로킷 헬스케어 등을 꼽을 수 있다. 삼성제약은 글로벌 시장 규모 6조4000억원(2019년 기준)에 달하는 췌장암 치료제 신약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제약의 리아백스주는 2015년 1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5년간 148명의 국소진행성 및 전이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효과와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췌장암의 평균 생존기간이 12개월을 넘지 않는 것을 고려했을 때 2~3.7개월 생존기간 연장은 췌장암 환자에게 의미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삼성제약 측은 “임상의 세부적인 결과를 곧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고, 정식 허가 신청을 위해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인도를 거점으로 우수한 빅데이터를 구축하며 AI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쓰리빅스가 주목받고 있다. 쓰리빅스는 AI로 신약후보물질만 10개 이상 발굴해 특허로 출원하고 있다. 또 LG생명과학, 대웅제약 등의 제약사들과 신약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AI 솔루션 선도 기업인 뷰노는 국내 1호 AI 의료기기(뷰노메드 본에이지) 개발 업체다. 치매 진단 보조기기를 개발하고 있는 뷰노는 지난해 12월 AI 알고리즘의 치매 질환 예측 정확도를 검증한 연구를 미국신경영상의학회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뷰노의 뇌 MRI 분석 기술이 치매 진단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의미에서 큰 성과다. 이미 뷰노는 2019년 뇌 MRI를 기반으로 뇌 영역 위축 정도를 정량화하는 뷰노메드 딥브레인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또 지난 5일 전립선 MR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프로미스아이'가 식약처 인증을 취득했다. 상장 예비심사청구를 통과하고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뷰노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첨단 재생의료 분야에서는 4D 바이오프린터 업체인 로킷 헬스케어가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로킷 헬스케어가 개발한 바이오프린터 ‘닥터인비보’는 당뇨발 첨단 재생 의료기기로 이름을 알려 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와 기술 수출 및 당뇨발 재생 치료플랫폼 수출 판매 계약을 맺었고, 수술까지 시연했다. 유석환 로킷 헬스케어 대표는 “세계 최초 바이오프린팅 장기 재생 플랫폼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며 "당뇨발뿐 아니라 연골 등 장기재생 기술로 만성질환 환자 삶의 질을 변화시키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08 07:00
연예

큐브엔터, 드라마 제작사 본격 출범…'만화가족' 독점 계약

큐브엔터테인먼트가 드라마 제작사로 본격 변신한다. 6일 큐브엔터는 "웹툰 플랫폼 ‘만화가족’과 웹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제작 관련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큐브엔터는 만화가족과 함께 연간 12편의 웹툰 IP를 기반으로 하는 독점 영상 콘텐츠를 제작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네이버 시리즈’와 ‘카카오 페이지’ 애플리케이션에 웹툰과 같은 형태의 분할 과금형 영상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2차 판권 시장인 OTT, IPTV, 해외판권향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10~40대 유저들을 기반으로 기하급수적인 매출 증가를 보이는 네이버 시리즈와 카카오 페이지 콘텐츠 공급은 향후 큐브엔터 매출 및 수익성 성장에 있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넷플릭스 외에도 디즈니 플러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글로벌 OTT들의 한국 진출에 맞춰 콘텐츠 제작 경험을 쌓겠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기존 IPTV 시장에서도 부가적인 웹툰 IP기반 영상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서 K-콘텐츠 시장이 형성됐고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OTT 그룹들과 공급 협의도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만화가족은 웹툰의 기획, 제작 & OSMU로 드라마, 영화, 캐릭터 사업과 광고사업까지 진행하는 종합 웹툰 창작 집단이다. 현재 약 130여 개의 웹툰 IP를 보유하고 있다. 또 네이버 웹툰, 카카오페이지 등 다양한 웹툰 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하여 국내 및 일본(코미코, 픽코마), 중국(콰이칸), 북미(타파스), 프랑스(모카스토리) 등 글로벌향 다양한 장르의 웹툰을 제공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만화가족과 함께 영상 콘텐츠를 제작 공급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고 당사의 아티스트를 활용한 시너지효과도 노리겠다"며 "코로나19로 촉발된 콘텐츠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웹툰 IP를 활용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1.06 22:18
경제

기아차, 2020년 260만7337대 판매…전년비 5.9%↓

기아차가 2020년 한해 동안 국내 55만2400대, 해외 205만4937대 등 전년 대비 5.9% 감소한 260만7337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는 6.2% 증가, 해외는 8.7%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6만6929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가 32만8128대, K3(포르테)가 23만7688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권역별 판매 손익을 최적화하고 시장별 판매 전략을 정교화하는 등 유연한 사업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 53만5000대, 해외 238만7000대 등 292만2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1.04 15:59
경제

현대차, 2020년 374만3514대 판매…전년비 15.4%↓

현대자동차는 2020년 국내 78만7854대, 해외 295만566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74만3514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6.2% 증가, 해외 판매는 19.8% 감소한 수치다. 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2019년 대비 6.2% 증가한 78만7854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14만5463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 8만7731대, 쏘나타 6만7440대 등 총 30만7090대가 팔렸다. 특히 그랜저는 4년 연속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RV는 팰리세이드 6만4791대, 싼타페 5만7578대, 투싼 3만6144대 등 총 21만 3927대가 팔렸다. 친환경차 모델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2019년과 비교해 48.7% 성장한 6만6181대가 팔렸다. 전기차는 18%, 수소전기차(넥쏘)는 38% 판매가 증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아이오닉 5’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5만6150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GV80 3만4217대, G90 1만9대, G70 7910대 등 총 10만8384대가 팔렸다. 반면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지난 2019년보다 19.8% 감소한 295만5660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에 따른 해외 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는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해 국내 74만1,500대, 해외 341만8,500대 등 총 416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1.0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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