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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포토] 이승엽 감독은 못봤지만…김유성, 1군서 첫 불펜 피칭

두산 베어스 투수 김유성이 1군에서 첫 불펜 피칭에 나섰다. 김유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앞서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구속은 재지 않았고, 직구와 슬라이더 총 22구를 던졌다. 김유성은 전날(25일) 1군과 동행하기 시작했다. 엔트리 등록은 아니었다. 1군과 동행하면서 1군 분위기에 익숙해지라는 이승엽 감독의 주문이 있었다. 전날 이승엽 감독은 “아직 김유성이 공을 던지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1군과 동행하면서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고 판단하겠다”라고 전했다. 이튿날 김유성은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다만 이승엽 감독은 자리에 없었다. 이 감독은 “직접 보지는 않았다. 조금 있다가 투수 코치의 보고를 들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투수코치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유성은 내동중 재학 시절 후배를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2021년 신인 1차 지명에서 연고팀 NC 다이노스의 선택을 받았으나 여론 악화로 지명을 철회했고, 고려대에 진학한 뒤 참가한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지명을 받았으나 역시 여론은 좋지 않았다. 이에 두산 구단과 이승엽 감독은 피해자와의 화해가 우선이 돼야 경기에 나서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이야기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21일 김유성이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이승엽 감독도 1군 동행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한편, 허리 통증으로 선발 등판 일정이 변경된 곽빈에 대해 이승엽 감독은 "(회복 상태가 나쁘지 않아) 기존 예정대로 일요일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딜런 파일에 대해서도 "오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했는데, 컨디션이 좋으면 다음주에 등판시킬 생각이다. 다만 머리 부위를 다쳐서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한다. 1군 무대에 오를 정도의 감각을 되찾는 게 우선이다"라고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4.26 17:36
메이저리그

빅리그 통산 43홀드… 2m 장신 온드루섹, CPBL 재계약

베테랑 오른손 투수 로건 온드루섹(38)이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계속 뛴다. 3일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퉁이라이온스 구단이 온드루섹 재계약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온드루섹은 지난 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 9승 1패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겼지만, 왼발 부상으로 3개월 가까이 결장,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내구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퉁이라이온스의 선택은 재계약이었다. 온드루섹은 빅리그 통산(6년) 성적은 21승 11패 4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03이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뛴 2011년과 2012년에는 2년 연속 60경기 이상 등판,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했다. 2015년에는 아시아리그로 눈을 돌려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한 시즌 33홀드로 성공시대를 열기도 했다. 재계약에 성공, 이듬해에도 NPB에서 뛰었지만, 태도불량 등을 이유로 7월 퇴출당했다. 이후 마이너리그와 멕시칸리그를 전전하다 지난 시즌 CPBL에 연착륙했다. 온드루섹은 프로필상 키가 2m03㎝로 크다. 평균 구속이 140㎞대 후반인 포심 패스트볼에 컷 패스트볼, 커브, 스플리터 등을 다양하게 구사한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03 20:36
야구

어딜 가도 든든한 노경은, 9년 만의 10승이 보인다

화려하게 부활한 노경은(38·SSG 랜더스)이 9년 만의 10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노경은은 지난 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 연장 10회 초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그는 앞선 2경기에서도 던졌기 때문에 3경기 연속 투구였다. 이날 경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본인은 3연투가 된다고 하겠지만, 안 시키겠다. 경은이는 뭐든지 (먼저) 하겠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한 바 있다.지난 시즌 롯데에서 웨이버 공시됐던 그는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에 합류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7.35. 큰 기대를 받은 자원은 아니었지만, 전반기 선발 공백을 채워야 했던 SSG는 그에게 연봉 1억원을 주고 데려왔다. '복권'을 긁는 심정이었다. 노경은도 스프링캠프에서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기회가 온다면 최대한 많이 던지고 싶다"고 소박한 목표만 밝혔다. 노경은이 보여준 결과물은 절대 소박하지 않았다. 9일 기준으로 그는 16경기 5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중이다. 선발이 필요했던 시즌 초에는 하위 로테이션을 든든하게 지켰고, 숀 모리만도와 박종훈이 1군에 합류한 후반기에는 불펜으로 옮겨 철벽을 세웠다. 선발(40이닝 평균자책점 3.38)과 불펜(12이닝 평균자책점 0)에서 모두 호투했다.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 등판 일정이 불규칙해도 노경은은 상황에 따라 연투도 하고, 긴 이닝을 맡기도 한다. 디테일한 자기 관리 덕분이다. 노경은은 지난달 12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한 후 "등판 후 이틀 동안은 육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등판에는 사흘 전 육류를 최소화하고, 마지막 이틀 동안은 채식만 한다. 채식 덕분에 몸이 바뀌는 것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노경은 특유의 디테일은 3연투를 자처한 6일 경기에서도 빛났다. 노경은은 이날 투구 후 “3연투라고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았다. 그러나 직구 구위가 평소보다 떨어질 수 있어 변화구 위주로 던진 게 주효했다”고 전했다. 이날 노경은의 직구 스피드는 최고 시속 145㎞로 꽤 빨랐다. 그런데도 직구 구사율이 16%(스탯티즈 기준)에 불과했다. 올 시즌 직구 평균 구사율(27.4%)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대신 최저 시속 109㎞ 너클볼 2개를 섞는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그는 데뷔 첫 정규시즌 우승에도 다가서고 있다. SSG는 67승 3무 30패(승률 0.691)로 2위 LG 트윈스를 8경기 차로 따돌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노경은은 "(6일 경기에서도) 왠지 질 것 같지 않았다. 올 시즌 팀이 루징 시리즈(3연전 중 2패 이상)를 했던 적이 많지 않았다. 오늘 승리해서 위닝 시리즈(3경기 중 2승 이상)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동점이 됐을 때 버티기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08 17:04
야구

에이스 본능 되찾은 최원준 “도망가다 맞느니 S존 공격할래요”

부진했던 모습이 온데간데없다. 후반기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은 최원준(28·두산 베어스)이 3년 연속 10승을 정조준한다. 최원준은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아웃 카운트 한 개가 부족해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최원준의 시즌 7승.최원준은 두산에서 가장 안정적인 국내 투수다. 2020년 10승 2패 평균자책점 3.81로 데뷔 첫 두 자리 승수를 올린 그는 2021년에도 12승 4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했다. 올 시즌 출발도 좋았지만, 여름 들어 조금 흔들렸다. 6월 8일부터 7월 8일까지 5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만 당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6.00에 그쳤다. 이후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지난달 14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며 모두 승리했다. 다소 멀어 보였던 3년 연속 10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승리 과정이 쉽진 않았다. 여름 장마와 태풍이 찾아오면서 등판일이 계속 밀렸던 탓이다. 3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최원준은 “오늘은 경기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등판 일정이 계속 미뤄져 컨디션 관리가 힘들었다. 그래서 선제점을 내줬다"며 "포수 박세혁 형이 '오늘은 네 공이 좋지 않지만, (선발 투수니까) 버텨야 할 것 같다'고 해서 최대한 버텨냈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지난 대구 경기에서 구자욱(삼성) 형한테 슬라이더를 실투해 홈런을 맞은 적이 있다. 오늘은 내가 가지고 있는 공격 루트를 극대화했고, 직구를 더 많이 쓰려 했는데 통한 것 같다”고 했다. 우연히 벌어진 경기 중 해프닝도 최원준의 호투에 힘이 됐다. 이날 3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최원준은 호세 피렐라에게 직구를 던지다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배트의 노브 부분에 맞은 공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다. 최원준과 내야진이 병살 플레이를 처리한 후 인플레이를 주장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심판진은 공이 피렐라의 손과 배트에 함께 맞았다고 판단, 사구로 판정했다. 병살타가 날아갔지만, 오히려 도움이 됐다. 최원준은 "당시 좀 힘들 때였다. 감독님이 내가 지친 걸 아셨는지는 모르지만, (판정에 항의하는 동안) 시간을 얻어 힘이 됐다"며 웃었다. 최원준은 “김태형 감독님이 '네가 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전반기 성적이 안 좋았다. 후반기에는 잘 이끌어보겠다"며 "전반기 피홈런이 많아 도망가는 투구를 하다 보니 성적이 안 좋았다. (볼카운트가 불리해진 후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가서 맞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바엔 처음부터 공격적으로 던지자'고 생각했더니 잘 되고 있다”고 돌아봤다. 그는 "팀이 계속 이겼으면 하고, 이기는 상황에서 내려오고 싶다. (4·5선발인) 곽빈과 이영하가 최대한 부담을 가지지 않도록 나와 로버트 스탁, 브랜든 와델이 잘해야 할 것 같다. 그러면 어린 선수들도 분위기를 타서 잘할 테니 내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08 13:40
야구

두산, '시속 154㎞' 워커 로켓과 100만 달러에 계약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메이저리그 출신 오른손 투수 워커 로켓(27)과 총액 100만 달러에 사인했다고 8일 발표했다. 세부 조건은 계약금 25만 달러, 연봉 55만 달러, 이적료 20만 달러다. 미국 플로리다 출신인 로켓은 키 1m96㎝, 체중 102㎏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한다.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135순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20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7.67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14경기 28승 31패, 평균자책점 4.11이다. 지난 시즌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 관계자는 "로켓은 싱킹패스트볼(싱커)을 주 무기로 쓴다. 그동안 주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역할을 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4㎞가 나오고, 컷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도 구사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빼어난 구위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승부하는투수다. 경기 운영도 뛰어나다. 싱커를 주로 던지기 때문에 땅볼 유도가 많아 수비력이 탄탄한 두산 내야수들과 좋은 호흡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1.08 16:28
야구

'영건 득세' 두산 마운드, 다채로운 경쟁 예고

지난해 두산 마운드의 밑그림은 충실했다. 선발 투수 5명과 마무리 투수를 정해놓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올해는 예측불허다. 젊은 투수들의 등장으로 두산 마운드가 재편되고 있다. 지난 2016년 두산의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은 모두 15승 이상을 기록했다. 두산은 '판타스틱4'로 불린 선발진을 앞세워 그해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유희관은 2017~20시즌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장원준이 주춤한 2018시즌에는 이영하가 공백을 메웠다. 최근 2년(2019~20시즌) 동안 두산에서는 5선발 경쟁도 없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유희관·이용찬·이영하가 개막 로테이션을 맡았다. 2021시즌은 '역대급' 선발 경쟁이 예고된다. 외국인 투수 두 명(아리엘 미란다, 워커 로켓)과 이영하가 1~3선발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4·5선발 후보가 최대 6명이다. 2020시즌 성장한 젊은 투수가 많기 때문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용찬과 크리스 플렉센(현 시애틀)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새 얼굴을 여럿 기용했다. 현실에서 싸우며 미래도 대비하고자 했다.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은 7월 중순부터 선발진에 고정됐다. 선발 8연승을 거두며 선전했다. 시즌 성적은 10승2패·평균자책점 3.80. 승률 2위(0.833)를 기록하며 이 부분 리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원준은 2017년 1차 지명 유망주다.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선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육성선수 출신 박종기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6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대체 선발로 나선 그는 첫 3경기에서 4⅔이닝 이상 소화하며 3점 이하로 막아냈다. 커브의 제구력과 움직임이 매우 좋은 투수다. 직구 구속도 시속 140㎞대 중반까지 찍는다. 김민규도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KT와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선발 유희관이 1⅓이닝 만에 강판된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서서 4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NC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5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배포 있는 투구가 돋보였다. 좌완 함덕주도 선발 후보다. 통산 55세이브를 기록하며 불펜 투수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선발 보직을 더 선호한다. 지난해에도 선발로 전환해 6경기를 소화했다. 현재 협상 중인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이용찬과 유희관은 검증된 투수들이다. 새해에는 마무리 투수도 공석이다. 2020 정규시즌 막판 이 자리를 맡았던 이영하는 선발 복귀 가능성이 크다. 함덕주의 보직은 스프링캠프 훈련 성과와 선수 의사가 반영될 전망이다. 구위가 좋은 투수는 많다. 포수 이흥련을 내주고 영입한 우완 이승진이 가장 먼저 꼽힌다. 정규시즌 막판 두산의 셋업맨 역할을 해냈다. 시속 140㎞대 후반까지 찍히는 강속구가 주무기다. 혹사 논란이 생길 만큼 자주 등판했다. 그만큼 김태형 감독의 신뢰가 컸다. 또 다른 이적생 홍건희도 묵직한 구위를 뽐내며 커리어하이(8홀드)를 해냈다. 지난해 부상 복귀 첫 시즌을 잘 마치고 재기 발판을 만든 김강률, 2019시즌 마무리투수를 맡아 19세이브를 기록했던 이형범도 후보다. 안희수 기자 2021.01.08 06:00
야구

'지혜는 모을수록 낫다'…LG 수아레즈 영입 비하인드

LG는 치열한 경쟁 끝에 영입 후보 1순위였던 앤드류 수아레즈(29)와 계약했다. 타일러 윌슨과 작별을 택한 LG는 지난해 12월 초 미국 구단이 발표하는 논텐더 명단을 확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미국 구단이 선수 확보에 나서면서 이목을 끄는 투수가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 차명석 LG 단장은 오프시즌 "2020년 케이시 켈리가 보여준 것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투수를 찾고 있다. 켈리가 (2021년에는) 2선발이 되기를 원한다"라고 공언한 터였다. 머리를 다시 맞댔다. 차명석 단장과 류지현 감독을 비롯해 외국인 스카우트팀, 데이터 분석팀 등이 의견을 교환하며 후보군을 작성했다. 이적료 지급도 감수하기로 했다. 각자의 의견이 점차 하나로 모였다. 수아레즈였다. 2018년 데뷔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3시즌 동안 202⅔이닝 동안 7승 15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LG가 원했던 굉장한 파워피처는 아니지만, 직구 평균 구속이 140㎞ 후반대는 된다. 커맨드도 좋다. "팀 선발진 구성상 우완 투수보다 좌완 투수가 더 낫다"는 LG 내부 방침에도 부합했다. 문제는 불붙은 경쟁이었다. LG뿐만 아니라 타 구단도 수아레즈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4개 구단이 수아레즈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KBO에 선수 사전 접촉을 의미하는 탬퍼링(tampering)에 관련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수아레즈는 샌프란시스코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선수와 접촉하기 전에 MLB 사무국을 통해 신분조회 절차를 거쳐야 한다. LG는 탬퍼링 경고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LG 관계자는 "여러 팀이 경쟁했지만, 우리가 가장 먼저 의뢰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우리에게 우선권을 부여했다"고 귀띔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샌프란시스코 구단을 많이 설득했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 우선적으로 협상할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후 이적료 및 연봉 협상, 미국 현지 연말 휴가 등으로 최종 발표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됐다. 수아레즈의 경력과 인기를 고려하면 원소속구단 샌프란시스코에 40만 달러를 이적료로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 감독은 "수아레즈는 미국에서 새롭게 영입 가능한 후보 중 가장 좋은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본다.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LG의 외국인 투수 영입 회의 때 이병규 타격 코치도 참석했다. 류지현 감독은 "한 사람보단 열 사람의 머리가 낫다. '지혜는 모을수록 낫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라며 "투수 코치와 타격 코치가 보는 시선은 다르다"고 말했다. 수아레즈는 2018년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7승 13패 평균자책점 4.49를 올렸다. 하지만 2019년과 2020년은 불펜 투수로, 그것도 21경기와 6경기 등판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마이너리그가 문을 닫아 빅리그에서 9⅔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다. 류지현 감독은 "올 시즌은 코로나19라는 특수성을 인정해야 한다. 다만 2012년부터 부상 경력이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켈리와 로베르토 라모스가 좋은 모습을 보인 LG에 수아레즈가 새롭게 합류했다. LG는 모처럼 외국인 삼총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하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1.08 06:00
야구

'로켓 영입' 두산, 젊은 강속구 투수 성공사 이어갈까

선수가 직접 이적 사실을 알렸다. 두산이 다시 한번 젊은 강속구 투수를 내세워 외국인 선수 영입 성공 사례를 이어가려고 한다. 우완 투수 워커 로켓(27)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프로필 소속을 '두산 베어스'로 수정했다. 로켓의 두산행 소문은 지난달부터 불거졌다. 그가 토론토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투수이기 때문에 KBO리그로 데려오려면 바이아웃 절차를 밟아야 했다. 이적료 관련 논의와 메디컬 테스트 모두 문제없이 마무리된 모양새다. 현지 매체 CBS스포츠도 "로켓과 두산의 계약이 결렬될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로켓은 2012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의 지명을 받았다. 2018년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9시즌은 뉴욕 메츠, 2020시즌은 메츠와 시애틀에서 뛰었다. 통산 20경기에 등판, 54이닝을 소화하며 2승4패·평균자책점 7.67을 기록했다. 돋보이는 성적은 아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14경기에 나섰다. 그중 97경기는 선발 등판이다. 총 547이닝을 소화했고 28승31패·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로켓의 2020년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3.4마일(150.3㎞)이다. 큰 키(196㎝)에 비해 릴리스포인트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KBO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구위를 갖췄다는 평가다. 포심 패스트볼보다는 싱커와 컷 패스트볼을 더 많이 구사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땅볼 유도형 투수로 평가된다. 내야진 수비가 좋은 두산에 '맞춤형' 외국인 투수다. 통산 9이닝당 볼넷은 2.2개 수준. '볼질'을 하지 않는 투수다. 두산은 2020년에도 젊은 강속구 투수 크리스 플렉센(27)을 영입해 성공 사례를 썼다. 플렉센도 1994년생이다. 통산 메이저리그 성적은 3승11패·평균자책점 8.07을 기록하며 저조한 성적을 남겼지만 구위와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다. 플렉센은 정규시즌 중반 왼발 부상을 당했지만, 복귀 뒤에는 빼어난 투구를 보여줬다. 10월 등판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5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1선발 역할을 해내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로켓을 향한 두산의 기대치도 플렉센과 비슷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20대 중반까지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한 투수였지만, MLB에 비해 빠른 공 공략 능력이 떨어지는 KBO리그에서는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플렉센이 KBO리그에서 보낸 1년(2020시즌)만으로 재평가를 받고 다시 메이저리그 구단(시애틀)의 부름을 받은 전례도 로켓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두산은 이미 쿠바 출신 좌완 투수 아리엘 미란다와 계약을 마쳤다.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도 3년 연속 동행한다.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가을 에이스' 플렉센이 모두 이적한 탓에 전력 저하 우려가 있었다. 기대감을 주는 새 얼굴로 자리를 채웠다는 평가다. 안희수 기자 2021.01.07 05:58
야구

[단독] NC 마지막 외국인 선수 퍼즐, 웨스 파슨스 계약 초읽기

NC가 새 외국인 선수 계약 발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NC는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29)와 최종 협상 중이다. 파슨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11월 콜로라도에서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40인 로스터에 등록돼 원소속구단과 별도의 바이아웃(이적료 협상) 절차를 밟아야 했던 앤드루 수아레즈(LG)와 상황이 다르다. 선수 동의만 얻으면 되기 때문에 계약은 무리 없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오른손 투수인 파슨스는 이력이 독특하다. 대학 졸업 이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았다.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애틀랜타와 계약한 뒤 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파슨스는 첫 시즌인 2013년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7승 7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2018년 MLB 데뷔까지 이뤘다. 통산(2년) 빅리그 성적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5.67. 33경기를 모두 불펜으로 소화했다. 마이너리그에선 선발 비중이 더 컸다. 통산(7년) 149경기(선발 87경기)에 등판해 26승 28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2020시즌은 콜로라도 소속이었지만 공식전 등판이 없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MLB도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돼 많은 선수가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했다. 파슨스는 포심 패스트볼에 싱커, 슬라이더, 그리고 체인지업을 섞는 유형이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파슨스의 2019시즌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시속 93.7마일(150.8㎞)이었다. 불펜으로 뛰었던 기간이라 선발로 전환할 경우 구속은 조금 떨어질 수 있다. 대신 무브먼트가 큰 싱커를 앞세워 땅볼 유도를 잘한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파슨스는 지난해 등판 기록이 없어 불확실성이 크다. 다만 2년 전만 하더라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다. 우리도 체크했던 자원"이라고 말했다. NC는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재계약을 포기한 마이크 라이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일찌감치 영입 레이더를 돌렸다. 당초 이름값이 큰 선수와 계약을 추진했으나, 성사가 불투명했다. 이후 빠르게 파슨스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일부 구단은 팬들의 눈높이를 고려해 '드래프트 미지명' 이력을 꺼리기도 한다. 그러나 NC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도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던 선수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2019시즌부터 KBO리그에서 뛴 루친스키는 2년 동안 28승을 따냈다. 지난해에는 무려 19승을 달성하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NC는 지난 1일 루친스키와 총액 180만 달러(20억 원·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13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외야수 애런 알테어와 140만 달러(15억 원·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1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파슨스 계약이 완료되면 2021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이 마무리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0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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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스가노, MLB 계약 불발 가능성 커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던 일본인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32)의 일본 리그 잔류 가능성이 제기됐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6일(한국시간) ESPN 제프 파산 기자의 말을 인용해 "스가노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가노는 아시아 지역 선발투수 최대어로 평가된다. 일본 리그 명문 요미우리의 에이스이자 국가대표팀 에이스다. 8시즌 통산 101승49패·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한 투수다. 2020시즌은 14승2패·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 다수 구단이 그에게 눈독을 들였다. 스가노도 지난 1일 미국으로 떠나며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보였다. 그사이 스가노의 원소속구단 요미우리는 4년 계약을 제시했다. 옵트아웃을 3번 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다. 옵트아웃은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선언할 수 있는 옵션이다. 1년 뒤에 다시 빅리그 재도전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제프 파산은 MLB 구단들이 스가노가 원하는 조건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스가노 입장에서도 무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에게 관심을 보이던 뉴욕 메츠가 한발 뒤로 물러난 모양새다. 영입전에 뛰어든 토론토와 샌프란시스코도 협상 진전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스가노의 MLB 계약 성사 여부는 FA 신분으로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KBO리그 양현종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현종을 향한 MLB 구단들의 관심도 스가노의 계약 이후에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스가노의 일본 리그 잔류는 양현종에게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스가노의 포스팅 협상 마감시한은 오는 8일 오전 7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1.0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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