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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벨로드롬 빛내는 노장 3인방 남태희·박종현·박일호 투혼

지금 벨로드롬에서 경륜 노장들의 투혼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전성기가 훌쩍 지난 40대 후반에서 50대까지 선수들의 활약상은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남태희(4기)의 올해 나이는 50세다. 올해 초 복귀 선수로 시작한 그는 초반 부진을 딛고 8월부터는 입상권에 꼬박꼬박 이름을 올리고 있다. 8월 5일 부산 2경주에 출전한 남태희는 기습 선행으로 2위를 기록, 당시 주축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쌍승식 61.1배의 배당을 선사했다. 이 경주를 기점으로 이제는 삼복승 권에서 뺄 수 없는 전력을 갖춘 베테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체력적인 한계만 잘 극복한다면 혼전경주나 강선행이 없는 편성에서 활약상이 기대된다. 54세로 우수급 최고령자 박종현(6기)은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세종팀의 맏형이자 정신적인 리더인 박종현은 요즘도 젊은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에 매진 중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그는 후배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롤모델 중 한 명이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승부거리는 짧아지기 마련인데 박종현은 날씨와 상관없이 항상 선행 승부를 펼치며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우승 2회, 2착 4회, 3착 3회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특선급 최고령자는 48세의 박일호(10기)다. 특선급 막내인 26기 신예 이태운과는 23살 차이다. 올해는 아직 우승이 없지만 최근 출전에서 삼복승 안에 2회 연속으로 이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바 있다. 특히 7월 30일 광명 16경주에선 임채빈 후미를 차지했던 젊은 선수들의 몸싸움 중에 3착하며 삼복승 163.1배의 배당을 선사한 바 있다. 최근 임채빈이 출전한 경주에서 3명이나 10차신으로 실격당한 선수가 있었다는 것을 비춰 본다면 박일호의 다리는 아직 녹슬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 공백기로 인해 예전보다는 많이 안전한 경주를 펼치고는 있지만 승부욕을 발휘할 때는 확실히 보여주는 스타일이다. 김순규 경륜 전문가는 “남태희, 박종현, 박일호 등이 오랜 세월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비결은 철저한 자기관리가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자기관리만 충실히 한다면 누구든지 50세 이상의 나이에도 활약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며 “체력적인 부분만 잘 보완해낸다면 앞으로도 젊은 선수들과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7 13:31
생활/문화

경륜 마크 전법의 변화…내선마크 대세

경륜은 경정·경마와 달리 상대 선수를 활용하는 ‘마크’라는 전법이 있다. 경정과 경마는 횡렬로 진행되는 반면 경륜은 종렬로 진행되는데, 마크는 전개의 중심 선수를 타깃으로 하는 전략을 말한다. 시원하게 경주를 주도하는 선행과 젖히기가 팬들에게 호쾌함을 준다면 상대의 뒤에서 막판 역전을 노리는 마크 후 추입은 짜릿함을 준다. 지구력과 힘에 의지하는 선행과 젖히기에 비해 마크는 뛰어난 조종술과 순발력을 요구한다. 나이가 들어 기량이 떨어지면 선행과 젖히기를 선호하는 선수들조차도 자연스럽게 마크 전법으로 변화를 주는 것 아니냐며 마크 전법을 깎아내리기도 한다. 하지만 마크 운영이 익숙하지 않은 축 선수들이 선행 선수의 뒤를 지켜내지 못하며 번번이 무너지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만큼 마크라는 전법은 전략의 다양성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경륜에 꼭 필요한 전법이다. 경기를 직접 주도하는 선행과 젖히기형 타입의 강자들에게도 마크 전법은 필요하다. 3일 동안 이어지는 레이스에서 매 경주 전력 질주를 해서는 자칫 체력적 문제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활용할 수 있는 선행형 선수가 있다면 전법 변화로 체력을 안배하며 남은 경주에서 전력을 집중할 수 있다. 마크에 능한 축 선수 또한 최근 마크에 대한 집중력과 더 발전된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일명 '끌어내기'라고 불리는 내선마크를 하는 도전 상대들 때문이다. 낮은 인지도로 좋은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는 선수들은 앞쪽에서 내선마크를 시도하는데, 예전에는 축 다음 자리를 노렸다면 최근에는 축 선수를 바로 노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번 마크 다툼에서 밀리면 다음 경주에서도 반격의 여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자리를 지켜내는 것은 우승을 차지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대부분의 선수가 마크 전법을 어느 정도 구사할 만큼 광범위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마크의 질적인 면에서는 다소 퇴보한 면도 없지 않다. 안전적인 경주를 지향하는 최근 흐름으로는 낙차가 유발될 수 있는 거칠고 적극적인 몸싸움을 동반하는 마크 운영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예전에는 마크 다툼이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며 경륜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김동우 경륜전문가는 “한때 특선급에서는 박일호, 우수급에서는 이유진으로 대표됐던 마크 전문 선수들 또한 최근의 안전적인 경주 흐름을 따라가고 있고 직접 몸싸움을 걸기보다 앞 선에서 끌어내는 작전으로 전환하는 추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0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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