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3건
프로야구

[IS 포커스] WBC 최대 격전지…4인 경쟁 '2루'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엔트리 최대 격전지로 2루가 떠올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WBC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대회 조직위원회(WBCI)에 50인 관심 명단을 제출한 KBO는 35인으로 엔트리를 추려 개인 통보를 마친 상태다. 4일 엔트리 발표를 35인으로 할지 최종 30인으로 할지는 미정이다. 최종 엔트리 마감 시한이 2월 7일인 만큼 프로야구 안팎에선 전력 노출을 고려해 "최종 엔트리를 굳이 일찍 오픈할 필요가 있냐"는 얘기가 나온다. 최근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몸 상태도 변수. KBO 관계자는 "(엔트리 발표 형식은) 당일 열리는 기술위원회가 끝나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WBC 엔트리 발표가 임박하면서 포지션별 격전지들이 주목받고 있다. 2루가 그중 하나다. 관심 명단에 총 4명이 이름을 올린 2루 포지션은 KBO리그 선수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자웅을 겨룬다. 우선 '한국계 혼혈선수'로 태극마크가 유력한 토미애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승선이 유력하다. 애드먼은 2021년 MLB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은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 '한국계 혼혈선수'로는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WBC 관심 명단에 이름 올렸는데, 최종 엔트리 발탁이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평가다. 애드먼은 유격수와 3루수도 가능한 전천후 자원이기도 하다. 지난해 KBO리그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은 김혜성(키움 히어로즈)도 대표팀 승선을 노린다. 김혜성은 2021년 유격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포지션 전환 뒤 2루수로 다시 한번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데뷔 초창기 수비가 약점이었지만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탈바꿈했다. 도루왕 출신으로 주루 센스까지 겸비, 대주자로도 기용할 수 있어 활용 폭이 넓은 편이다. 베테랑 내야수 김선빈(KIA 타이거즈)도 태극마크에 도전한다. 2008년 데뷔한 김선빈은 그동안 국가대표와 인연이 없었다. 포지션 경쟁자인 오재원·정근우(이승 은퇴) 박민우(NC 다이노스) 등에 밀려 번번이 최종 엔트리에서 고배를 마셨다. 2017년 유격수로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2020년부터 2루로 포지션을 바꿔 활약하고 있다. 통산 타율이 0.302로 타격 정확도가 뛰어나다. WBC 2루수 엔트리의 최대 변수는 미국에서 뛰는 박효준이다. 박효준은 관심 명단 발표 당시 피츠버그 소속이었지만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최근 방출대기 신분으로 바뀌어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지난 시즌 MLB 23경기를 뛴 현역 빅리거인 그는 2루는 물론이고 유격수와 3루수도 가능하다. 하지만 수비 안정감이 떨어지고 아직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다. 한 구단 관계자는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의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건 아니지 않나"라고 되물으며 "2명을 뽑으면 애드먼과 김혜성이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현재 대표팀은 키스톤 콤비로 활약할 유격수 자원으로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오지환(LG 트윈스)의 발탁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03 17:57
메이저리그

김하성 소속팀 샌디에이고 17년 만의 지구 우승? 파워랭킹 4위

김하성(28)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파워랭킹을 선정하며 샌디에이고를 전체 4위로 매겼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강자 LA 다저스를 제치고 지구 1위에 오를 것이라는 평가다. 샌디에이고의 가장 최근 지구 우승은 2006년이었다.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을 올려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로도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2루수로 옮길 전망이다. 현지에선 트레이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MLB닷컴이 전망한 2023 파워랭킹 1위 팀은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다. 이번 겨울 천문학적인 투자로 폭풍 영입한 뉴욕 메츠가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3위로 예상했다. 애런 저지가 9년 총 3억 6000만달러(4575억원)의 역대 최고 계약으로 잔류한 뉴욕 양키스는 5위에 선정됐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LA 다저스, 시애틀 매리너스가 6~8위에 뽑혔고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9위로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 2023.01.03 09:23
야구

ML 도전장 내밀었던 나성범, 결국 포스팅 실패…NC 잔류 확정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던 나성범(32)의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나성범은 포스팅 마감 시간인 10일 오전 7시까지 MLB 어떤 구단과도 계약을 완료하지 못했다.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자신의 SNS에 '파워 히터 나성범이 MLB 구단으로부터 원하는 계약을 제시받지 못해 KBO리그 NC로 돌아간다'고 10일(한국시간) 밝혔다. 나성범은 올겨울 원소속팀 NC의 동의 속에 MLB 문을 노크했다. FA(프리에이전트) 신분이 아니어서 일종의 이적료가 발생하는 '포스팅'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까지 대리인으로 선임해 철저하게 준비했지만 결국 별다른 성과 없이 포스팅이 마무리됐다. 최근 포스팅으로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김하성과 달리 현지 언론에서 나성범의 계약 동향 자체가 별로 언급되지 않았다. 그만큼 주목도가 떨어졌다. 나성범은 지난해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 34홈런, 112타점을 기록했다. NC를 통합우승으로 이끈 간판타자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슬러거 중 한 명이다. 그러나 2019년 5월 경기 중 무릎을 심하게 다쳐 시즌 아웃됐던 게 화근. 2020년 성공적으로 복귀했지만, 외야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가면서 출전했다. 결과적으로 MLB 구단에선 '외야수 나성범'의 가치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포스팅에 실패한 나성범은 올 시즌을 NC에서 뛰게 됐다. 현재 미국에 머무는 나성범은 조만간 귀국해 2월 시작할 스프링캠프를 준비할 예정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10 08:57
야구

"웰컴 투 샌디에이고"…김하성, 구단 공식 트위터에 등장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선구매 입장권'을 홍보하며 비시즌에 영입한 '빅3'를 활용했다. 김하성(26)은 샌디에이고가 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빅3' 중 한 명이다.샌디에이고는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에 내야수 김하성과 투수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이 구단 유니폼을 입고 경기하는 사진을 올렸다. "웰컴 투 샌디에이고"라고 환영 인사도 했다.3명이 아직 이적 후 경기를 치르지 않아, '합성 사진'을 사용했다. 김하성과 다르빗슈, 스넬이 2021년 샌디에이고의 성적과 마케팅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암시하고 있다.비시즌 샌디에이고는 전력 보강에 힘썼다. 2018년 아메리칸 사이영상 수상자인 좌완 투수 스넬과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우완 다르빗슈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이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입성을 노린 김하성과 4+1년 최대 3천900만달러에 계약했다. 이미 빅리그에서 손꼽는 에이스급 투수 2명을 영입하고, 한국야구 국가대표 내야수 김하성도 잡았다. 스토브리그에서 활발하게 움직인 샌디에이고는 단박에 2021시즌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최용재 기자 2021.01.09 09:41
야구

스가노, MLB 대신 요미우리 선택…나성범 포스팅만 남았다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2·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포기했다. MLB닷컴은 8일(한국시각) "스가노가 포스팅 마감 시한까지 MLB 구단과 계약하지 못했다. 스가노는 원소속팀 일본 요미우리로 돌아간다"고 알렸다. 일본 데일리스포츠 역시 이날 "스가노가 요미우리와 재계약했다. 내년 시즌이 끝난 뒤 미래를 다시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요미우리는 스가노의 계약 조건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디 애슬레틱은 "4년간 4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다. 매 시즌이 끝나고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는 세 차례 옵트 아웃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스가노는 지난해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한 일본 프로야구 에이스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에 나서 MLB 진출에 도전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구체적인 계약 조건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몸값이나 계약 기간이스가노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결국 요미우리 잔류를 택했다. 스가노는 구단을 통해 "미국에서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코로나19 영향이 심화해 MLB 구단들 상황이 좋지 않다. 올 시즌에도 요미우리에서 뛰는 게 낫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올해 MLB 포스팅에 나온 한국·일본 선수 5명 가운데 4명이 거취를 결정했다. 투수 아리하라고헤이가 텍사스 레인저스(2년 총액 620만 달러), 내야수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4+1년 최대 3900만 달러)와 각각 계약했다. 반면 외야수 니시카와 하루키(니혼햄 파이터스)와 스가노는 일본에 남았다. 남은 한 명은 한국 선수인 NC 다이노스 나성범(32)이다. '수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잡고 MLB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만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도 나성범에 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협상 마감시한은 10일 오전 7시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1.08 15:46
야구

김하성 영입 영향일까, SD 외야수 앨런 양키스로 트레이드…불펜 보강

김하성을 영입한 영향일까. 샌디에이고 외야수 그렉 앨런(28)이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은 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양키스와 샌디에이고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양키스가 왼손 불펜 제임스 리브스(28)를 샌디에이고로 보내고 앨런을 받는 조건이다. 리브스는 아직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하지 않은 불펜 자원으로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0승 7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2.79이다. 관심이 쏠리는 건 앨런의 이적이다. 앨런은 지난해 8월 단행된 투수 마이크 클레빈저 트레이드 때 클리블랜드에서 샌디에이고로 팀을 옮겼다. 2018년 MLB 한 시즌 21도루를 기록했을 정도로 발이 빠른 외야 자원. 하지만 최근 팀 내 입지가 애매해졌다.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영입해 2루수 기용 의사를 밝혀 기존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외야수로 포지션 변경을 앞뒀다. 기존 토미 팜, 윌 마이어스를 비롯한 외야 자원을 고려하면 앨런이 뛸 수 있는 자리가 좁았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앨런을 보내고 불펜을 보강하는 선택을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07 13:02
야구

[IS 인터뷰] '김하성 대안 1순위' 김혜성 "부담은 없다. 더 잘하고 싶다"

4번 타자 박병호도, 에이스 에릭 요키시도 아니다. 2021년 키움의 '성적 방향키'를 쥔 선수는 김혜성(22)이다. 올겨울 키움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팀을 떠났다. 김하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렸고 샌디에이고 구단과 계약했다. 키움으로선 '김하성 공백 채우기'라는 만만치 않은 오프시즌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김혜성은 첫 번째 대안이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김하성의 이적이 결정된 뒤 "김혜성을 유격수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수비는 어느 정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동산고 시절부터 주목받은 유격수 유망주였다. 스카우트들 사이에선 '인천팜 최고 내야 자원'이라는 평가까지 들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차 1라운드 7순위에 지명됐다. 그러나 프로 입단 후 주 포지션인 유격수로 많이 뛰지 못했다. 김하성의 자리가 워낙 확고했다. 김하성이나 2루수 서건창의 체력 안배가 필요할 때 백업으로 뒤를 받쳤다. 지난 시즌에는 3루수와 좌익수까지 병행했다. 내·외야를 넘나들었다. 김하성의 이적은 김혜성에게 좋은 기회다. 마침내 주전 유격수로 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그는 "고등학교 2~3학년 때 계속 유격수를 맡았다. 아무래도 (다른 포지션보다) 더 편하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내 자리가 아니고 (주전 유격수로) 확정이 된 것도 아니다"며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부담은 없다. 오히려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매년 성장했다. 지난해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499타수 142안타), 7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다른 팀의 웬만한 주전 유격수보다 타격 성적이 좋다. 삼진을 줄이고, 볼넷을 늘려 출루율(0.345)도 데뷔 후 최고 기록을 냈다. 여러 포지션을 커버하는 수비 부담 속에서도 커리어하이 시즌을 달성했다. 20대 초반의 나이를 고려하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강정호, 김하성으로 이어진 히어로즈 유격수 계보를 이을 적임자로 떠올랐다. 선수는 만족을 모른다. 김혜성은 2020시즌을 돌아보며 "전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많았다. 출루율과 장타율은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며 "홈런이 나오는 것도 단지 운이 좋았던 거다. 더 잘해야 한다"며 몸을 낮췄다. 구단이 기대하는 건 공격보다 수비다. 한 시즌 30홈런 100타점이 가능한 '공격형 유격수' 김하성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그만큼 어렵다. 하지만 김혜성은 수비 못지않게 공격 욕심도 크다. 2016년 12월 고교야구 최고 타자에게 수여되는 '이영민 타격상'을 받았을 정도로 타격에 재능이 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할 게 너무 많다. 아무래도 타격이 부족해 이 부문을 보완할 생각"이라며 "출루율과 장타율이 모두 중요한 OPS 수치를 높이는 게 목표다. 예전부터 이 기록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다른 것 없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07 06:30
야구

김하성 "아임 하성 김. 신인왕 도전"

샌디에이고와 최대 5년 3900만 달러(420억원)에 계약한 김하성(26)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처음으로 공식 인터뷰를 했다. 귀국 후 자가 격리 중인 김하성은 6일 샌디에이고 구단이 마련한 비대면 줌 인터뷰를 했다. 그는 긴장한 표정으로 "하이 에브리원, 아임하성 김"이라고 첫인사를 한 뒤 "샌디에이고는 2021년 우승을 노리는 팀이고, 팬도 상당히 많다고 들었다. 샌디에이고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하성은 이어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에릭 호스머,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정말 뛰어난 선수와 함께하면서 나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미국 취재진이 그에 대해 가장 궁금해 한 건 포지션이었다. KBO리그에서 주로 유격수를 맡았던 그는 2루수 또는 유틸리티 플레이러로 뛸 가능성이 크다. 유격수에 타티스 주니어, 3루수로는 마차도 등 슈퍼스타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어릴 때부터 내야수로 뛰었다. 내야 어느 포지션이든 자신 있다"며 "이제는 2루수가 내 베스트 포지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팀이 원하는 방향을 따라야 한다면서도 주전 2루수가 목표라는 걸 숨기지 않았다. 김하성의 꿈은 MLB 주전 이상이다. 그는 "샌디에이고가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는 게 가장 매력적이었다. 2021시즌 샌디에이고가 우승하는 데 공헌하고 싶다. 내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신인왕을 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침착하게, 그러나 당당하게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주전 2루수 확보, 신인왕 수상, 월드시리즈 우승 등의 꿈을 말했다. 지금까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한국 선수는 투수인 김병현밖에 없었다. MLB 신인왕을 받은 한국인은 하나도 없었다. 김하성은 부상 없이 KBO리그에서 7시즌을 뛰며 타율 0.294, 133홈런, 575타점을 올렸다.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빅리그에 안착하면 신인왕에 도전할 수 있다. 김하성에 앞서 KBO리그를 경험하고 빅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타자는 강정호·박병호·이대호·김현수·황재균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김하성이 가장 젊은 나이에, 가장 좋은 계약으로 MLB에 도전하는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박찬호가 뛰었던 팀이다. 둘이 나눈 얘기가 있느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김하성은 "박찬호 선배님은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존경의 대상이다. 내게 '잘할 수 있을 거다. 샌디에이고가 좋은 팀이고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답했다. 줌 인터뷰를 참관한 박찬호는 엄지를 치켜세우며 김하성을 응원했다. 김식 기자 2021.01.06 13:17
야구

'무게감 저하를 막아라' 강백호·김재환·박병호 공통 숙제

두산·KT·키움은 장타력 저하가 불가피하다. 4번 타자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두산은 2021 스토브리그에서 장타자 2명을 잃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주전 1루수 오재일(35)이 삼성, 2루수 최주환(33)은 SK로 이적했다. 두 타자는 2020시즌 나란히 16홈런을 쳤다. 팀 내 홈런 공동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타자였다. 최주환의 자리는 오재원(36)이 메울 전망이다. 오재원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15개(2018년)다. 최근 2년(2019~20시즌) 연속 타격 난조에 시달렸다. 2루수 포지션에서 생긴 장타력 손실은 메우기 어려워 보인다. 오재일의 빈자리도 마찬가지다. 기존 백업 1명은 주전으로 올라서야 한다. 당장 15홈런 이상 때려줄 타자가 마땅치 않다. 4번 타자 김재환(33)이 '잠실 홈런왕' 면모를 되찾아야 한다. 그는 2016시즌부터 3년 연속 35홈런 이상 쏘아 올린 강타자다. 2018시즌은 44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도 차지했다.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수상했다. 그러나 공인구 반발력이 저하된 2019시즌에는 타율 0.283·15홈런에 그쳤다. 홈런은 전년 대비 29개 줄었다. 2020시즌은 30홈런을 때려내며 장타력 회복세를 보였지만, 타율이 0.266까지 떨어졌다. 이젠 우산 효과도 누릴 수 없다. 김재환은 그동안 앞·뒤 타순에 강타자가 포진된 덕을 봤다. 상대 배터리는 김재환과의 승부를 좀처럼 피할 수 없었다. 장타력이 좋은 최주환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3번 타자 오재일과 승부에서 생긴 피로감을 안고 김재환을 상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오재일, 최주환 이탈하며 중심 타선 무게감이 떨어진 상황. 상대 배터리는 굳이 김재환과의 정면 승부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김재환은 정면 승부 감소라는 변수도 극복해야 한다. KT도 상황이 비슷하다. 2020시즌 홈런왕(47개)이자 정규시즌 MVP 멜 로하스 주니어(31)가 일본 리그 한신으로 이적했다.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32)의 KBO리그 적응과 활약 여부는 지켜볼 일이다. KT도 4번 타자 강백호(22)가 화력 저하를 막아줘야 한다. 강백호는 2020시즌 23홈런을 기록했다. 종전 한 시즌 최다 홈런(29개·218시즌)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장타율(0.544)은 커리어하이를 해냈다. 시즌 초반에는 3번 타자로 나선 로하스가 자주 출루하며 만든 득점 기회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즌 중반 이후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고, 막판에는 시너지가 자주 발휘됐다. 이제 로하스는 없다. 강백호는 "내 임무가 더 커졌다는 생각보다는 어떤 상황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타격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며 차기 시즌 타석에서의 각오를 전했다. 로하스 이적을 의식한 행보는 아니지만, 이번 겨울 웨이트트레이닝에 매진해 장타력 향상을 노리고 있다. 키움도 2020시즌 팀 홈런 1위(30개)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장타력 저하가 불가피하다. 매년 장타율과 홈런 생산이 늘고 있는 이정후(23)와 영입 협상 중인 새 외국인 타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4번 타자 박병호(35)가 타선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팀이다. 박병호는 2020시즌 타율 0.223·21홈런에 그쳤다. 2011시즌 이후 가장 부진했다. 2021시즌은 주장으로 팀을 이끈다. 반등이 필요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1.06 06:00
야구

‘모래형’ 샌즈 “로하스와 함께 뛰어 기쁘다”

‘코리안 드림’을 발판으로 3년 만에 연봉이 15배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를 거쳐 일본 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는 제리 샌즈(34) 이야기다. 미국에 있는 샌즈를 서면 인터뷰했다. 샌즈는 2018시즌 대체선수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괜찮은 기량을 선보인 샌즈는 2019시즌 만개했다. 타율 0.305, 28홈런을 기록했고, 타점은 1위(113타점)에 올랐다. 찬스마다 한 방을 터뜨린 그에게 팬들은 ‘모래(sand) 형’이란 별명을 붙여줬다. 샌즈는 지난해 키움을 떠나 한신에 입단했다. 110경기에서 타율 0.257(377타수 97안타), 19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았지만, 득점권 타율은 센트럴리그 5위(0.333), OPS(장타율+출루율)는 0.814로 외국인 선수 1위였다. 투고타저인 NPB에서 첫해였던 데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고려하면 괜찮은 성적이다. 샌즈는 “모두 힘든 시간이었다. 운좋게 집에 작은 체육관을 마련했다. 몇년간 운동한 아카데미도 갈 수 있었다. KBO리그 경험 덕에 일본에서도 빨리 적응했다. 아시아 투수가 타자를 어떻게 상대하는지 알고 있어 잘 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성적이 만족스럽지는 않다. 몇 달은 좋았고, 힘든 달도 있었다. 올해는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샌즈는 히어로즈와 연봉 10만 달러(약 1억원)에 계약했다. 그랬던 그의 연봉은 올해 150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 인센티브 등을 포함할 경우 최대 2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샌즈는 “재계약할 수 있어 기뻤고, (일본에 남는 건) 쉬운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샌즈는 KBO리그와 NPB의 차이로 선수층을 꼽았다. 그는 "최고의 선수들로 대결한다면 경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최고 수준 선수의)숫자 차이가 있다. 나는 이류를 모르지만 NPB에서 더 좋은 선수가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샌즈의 성공은 KBO리그의 외국인 선수에 대한 한신의 관심을 끌어올렸다. 한신은 지난해 KBO리그 MVP 멜 로하스 주니어(31)와 다승왕 라울 알칸타라(29)를 새로 영입했다. 특히 로하스 영입 과정에서 샌즈가 구단에 도움을 줬다. 샌즈는 “계약 과정에서 로하스와 대화를 주고받았다. 리그와 팀에 대한 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알려줬다. 아내끼리도 일본 생활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NPB의 경우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없다. 대신 1군은 인원 제한(등록 5명, 출전 4명)이 있다. 같은 외야수 로하스가 올 경우 샌즈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샌즈는 “지난해에도 외국인 등록제한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다. 로하스와 함께 올해 팀의 중심타선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샌즈가 1루수로 옮길 수도 있다. 한신은 지난 시즌 센트럴리그 2위에 그치며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우승을 내줬다. 샌즈는 "로하스는 몇 년간 KBO리그에 좋은 성적을 냈다. 그가 와서 우리 팀이 더 강해질 것이다. 일본 투수들의 타자 공략법에 대해 내가 알려줄 수 있다. 그러면 로하스의 적응도 더 빠를 수 있다"고 했다. 한국의 추억은 여전히 샌즈에 소중하다. 그는 “모래 형이란 별명이 정말 좋다. 한국 팬들 정말 멋졌다. 지난해 키움 경기를 자주 봤다. 동료 선수, 구단 관계자와도 연락한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국, 특히 히어로즈에서 뛰고 싶다. 야구를 통해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우리 가족도 한국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김하성, 몇 년 뒤 해외 진출을 시도할 이정후에게도 격려를 보냈다. 샌즈는 “두 사람 모두 대단한 기량을 지녔다. 밝은 미래가 펼쳐질 거다.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모든 팀이 원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1.05 11:4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