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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모델은 손아섭' 롯데 김진욱 "목표는 크게, 꾸준하게"

롯데 김진욱(19)은 2021년 가장 기대받는 신인 중 하나다. 좌완 투수인 김진욱은 롯데 외야수 손아섭(33)을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꼽았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그의 목표와 맥이 닿아서다. 김진욱은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아섭 선배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넘어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매 시즌 꾸준하게 야구를 잘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이를 본받고자 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부산 출신 김진욱은 롯데의 열혈 팬인 아버지를 따라 어릴 적부터 사직구장을 종종 찾았다. 그래서 그는 "친숙함을 넘어 롯데에 애착이 있다"며 "어린 시절 사직구장을 찾아 롯데를 응원했던 일은 지금까지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회상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지난해 부산을 찾아 '최동원 야구교실'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도 했다. 김진욱은 올해 고교 최대 유망주로 손꼽힌다. 10경기에 등판해 36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1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막을 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강릉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기량만 보면 1차지명 후보지만, 아마추어 시절 타 지역으로 학교를 옮겨 신인 2차 드래프트 대상자에 포함됐다. 2019년 최하위로 2차 전체 1라운드 첫 번째 선택권을 쥔 롯데는 고민 없이 김진욱을 뽑았다. 계약금은 3억 7000만원이다. 김진욱은 데뷔 첫 시즌부터 손아섭처럼 꾸준하게 팀에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 그는 "1군에 데뷔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다. 선발과 구원 등 보직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다. KBO 리그에서는 최근 4시즌 연속 이정후(키움)-강백호(KT)-정우영(LG)-소형준(KT)으로 이어지는 고졸 신인왕이 탄생했다. 김진욱은 "한국 야구의 수준이 높은데, 형들이 1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크게 가지는 게 중요하다. 당연히 신인왕 목표가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욱은 올겨울 상동구장에서 1차지명 손성빈(포수), 2차 2라운드 나승엽(내야수) 등과 구슬땀을 흘렸다. 셋 모두 1차지명 대상자로 꼽혔을 만큼 기대를 받는 유망주다. 김진욱은 "함께 입단한 친구들과 재밌게 훈련했다. 기술적인 훈련보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 몸만들기에 주력했다. 아직 프로 입단이 실감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진욱은 좌완 투수진이 약한 롯데 마운드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그는 "제구력과 슬라이더에 자신 있다. 다른 변화구를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며 "팀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매일 잠들기 전 사직구장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상상했다. 이제는 정말 프로선수가 된 만큼,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새 시즌,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1.01.05 06:00
야구

2021시즌, '영건' 보는 즐거움 UP

2021년에는 KBO리그 젊은 투수들의 성장과 활약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더 커질 전망이다. 2020시즌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은 '순수 신인' 투수는 9명이었다. 이 중 소형준(20·KT), 이민호(20), 김윤식(21·이상 LG), 허윤동(20·삼성)은 10경기 이상 선발로 나섰다. 소속팀 마운드에 주요 전력으로 인정받았다. 소형준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해 26경기에 나서 13승(6패)을 거뒀다.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후 14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고졸 신인 투수가 됐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선발로 나서 6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기도 했다. 신인상도 그가 차지했다. 이민호는 선발 데뷔전을 포함해 10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주목받았다. 두산과의 준PO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낙점되며 '미래의 에이스'로 올라섰다. 허윤동도 역대 9번째로 고졸 신인 선발 데뷔전(2020년 5월 28일 롯데전) 승리 투수가 되며 1라운더를 향한 기대감에 부응했다. 이민호와 허윤동 모두 선발진 한 축을 맡을 수 있는 자질을 증명했다. 이민호는 "선발 투수로서 풀타임을 뛰는 게 목표"라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불펜 주축으로 도약한 1년 차 투수들도 있다. KIA 1차 지명 투수 정해영(20)은 47경기에 등판, 11홀드·1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3.29점)도 준수한 편. 불펜진에 부상자가 많아진 8월부터 셋업맨으로 기용됐다. 2021시즌에도 전상현·박준표와 필승조를 구축할 전망이다. 한화 대졸 신인 강재민(24)도 14홀드를 기록했다. 홀드 부문 리그 공동 10위에 올랐다. 2020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한화의 희망을 선물한 투수다. 롯데 1차 지명 투수 최준용(20)도 시즌 중반 1군 무대에 데뷔, 31경기에 등판해 8홀드를 기록했다. 이들 모두 입단 첫해 1군 무대에 데뷔해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국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는데도 데뷔 시즌을 잘 보냈다. 몸 관리, 시즌 운영 노하우가 생긴 뒤 맞이할 이들의 2년 차가 주목받는 이유다. 3년 차를 맞이하는 젊은 투수들도 도약이 기대된다. NC 송명기(21)가 대표 주자다. 2020시즌 선발투수로 올라섰고, 시즌 막판 선발 6연승을 거뒀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승과 홀드를 기록했다. 구창모와 함께 NC의 국내 선발진을 이끌 선수다. 삼성 원태인(21)도 의미 있는 2020시즌을 보냈다. 후반기 체력 저하가 두드러졌지만, 경기 운영 능력은 전반적으로 향상됐다는 평가다. 2019시즌 신인왕 정우영(22·LG)은 지난해 홀드(20개)와 이닝(75)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올 시즌도 LG 불펜 주축으로 기대받는다. 2021시즌 신인왕 레이스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키움 1차 지명 우완 투수 장재영(19)은 고교 시절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도전이 유력했지만, 국내 무대를 선택했다. 키움은 장재영에게 역대 신인 선수 계약금 2위(9억원) 기록을 안겼다. 시속 150㎞가 넘는 직구 구속, 커브의 낙폭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장재영의 대항마는 롯데 좌완 김진욱(19)이다.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투수다. 국내 스카우트 다수가 "김진욱은 경기 운영 능력과 제구 모두 당장 1군에서 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안희수 기자 2021.01.0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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