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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1박2일' 시즌4, 무르익은 케미 쐐기 박을 신축년
KBS 2TV '1박 2일' 시즌4가 안정세를 탔다. 불안했던 방송 초기를 넘어 제작진과 출연진의 케미스트리가 무르익었고 그것이 활짝 만개할 시기를 맞았다. 'KBS 간판 프로그램'으로서 쐐기를 박을 신축년이 밝았다. '1박 2일'은 지난 2019년 3월 최대 위기를 맞았다. 12년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 가수 정준영의 품앗이 논란으로 프로그램 방송 및 제작이 중단됐다. 2007년부터 굳건하게 KBS 주말 예능의 중심축을 다져왔던 예능이 한순간 문을 닫았고 실망한 시청자들은 폐지 청원까지 했다. 명예회복을 다짐한 KBS는 같은 해 12월 '1박 2일' 시즌4를 론칭했다. 기존 멤버는 가수 김종민 하나, 나머지는 새롭게 세팅했다. '1박 2일' 시즌 처음으로 여성 PD인 방글이 PD를 메인으로 세웠다. 여기에 개그맨 문세윤과 가수 딘딘·라비, 예능 샛별 배우 연정훈과 김선호가 가세했다. 리얼 버라이어티에 익숙하지 않은 인물들을 조합시켜 하나의 팀으로 꾸렸다. 프로그램이 기존 가지고 있던 명성답게 15%라는 높은 시청률로 시작을 알렸지만 한 자릿수대로 떨어진 시청률은 좀처럼 회복할 줄 몰랐다. 10% 내외에서 오가며 화제성이나 시청률 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가진 날 것 그대로의 복불복 콘셉트, 멤버들에서 나오는 차진 케미스트리가 무르익으며 '1박 2일' 특유의 재미가 다시금 살아났다. 캐릭터가 확실해졌다. 진행자 역할에 예능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문세윤·멤버들에게 놀림당하기 일쑤인 딘딘·지독한 열정과 집념을 가진 맏형 연정훈·바보인 듯 보이나 천재인 베테랑 김종민·누구보다 열심히 하나 성과가 없어 씁쓸한 라비·거침없이 망가지는 얼굴 천재 김선호가 뭉쳐 주말 안방극장의 배꼽을 잡고 있다. 이전보다 젊어졌고 에너지 넘쳐나는 분위기로 변화,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감 지수가 높아졌다. 배우 김선호가 대세로 발돋움한 것 역시 '1박 2일'에 득이 됐다. 시청률은 안정세를 찾았다. 12~13%대를 오가며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확보했고 이들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나 게임도 시청자들의 열띤 관심 속 진행되고 있다. 여러모로 긍정적 요인들이 몰려오며 '1박 2일' 시즌4는 '2020 KBS 연예대상'에서 최고의 프로그램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박 2일' 시즌4 방글이 PD는 "어려움이 많았는데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축복이었다. 지치는 순간들이 있었지만 매주 같은 시간 우리 프로그램을 기다려주는 시청자분들이 격려해줬다. 사실 멤버 대부분이 리얼 버라이어티는 처음인 '초짜'들이었다. 김종민 역시 '신난 바보'가 아닌 '간헐적 에이스'로 끊임없이 성장하는 것처럼 다방면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게 특징인 것 같다. 멤버들이 진심으로 참여해줘 고맙다"면서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다졌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05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