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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엔카닷컴, "1월 국산 및 수입 세단 하락폭 커 구매 적기"

엔카닷컴이 1월 중고차 시세를 확인한 결과, 국산·수입차 전반적으로 약 1%대의 시세 하락폭을 나타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중고차 시세는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브랜드와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브랜드의 2018년식 인기 차종 중고차 시세다. 해가 바뀌면 전년도 말 구매를 미루던 소비자들의 구매 대기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에 따라 중고차 시세가 소폭 상승하지만, 신축년 새해 1월은 중고차 시장 비수기가 지속되면서 국산, 수입차 전반적으로 약 1%대의 시세 하락폭을 보였다. 특히 SUV 선호 트렌드가 지속되고 신년 다양한 SUV 신 모델들의 출시가 예고됨에 따라 국산 및 수입 세단 모델의 시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국산차 시세는 전월 대비 1.65% 하락한 가운데 1000만원 대로 구매 가능한 인기 세단의 시세 하락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가 기준으로는 현대차 그랜저 IG 가솔린 모델이 5.01%로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최대가 기준으로는 쏘나타 뉴 라이즈 6.96%, 아반떼 AD가 5.92%로 각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제네시스 G70은 작년 말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에도 보합세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국산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중고차 시장에서 대기기간 없이 바로 구매 가능한 인기 차종으로, 신차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함에도 불구하고 시세가 0.45% 소폭 하락했다. 수입차 시세도 전월 대비 1.64%으로 하락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세단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아우디 A4는 3.84%,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는 3.36%, BMW 5시리즈는 3.11% 하락했다. 수입 세단 모델 시세가 하락한 반면 미니 쿠퍼는 1.64%, 쉐보레 더 뉴 스파크는 1.49% 시세가 상승했다. 가장 큰 폭으로 시세가 떨어진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2세대로 최소가 기준 7.94% 하락했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올해 1월은 작년 연말 중고차 시장 비수기 상황이 지속되며 전반적으로 중고차 시세가 하락한 가운데 국산 및 수입 브랜드 인기 세단 모델을 구매하기 좋은 시기“라며 “2021년에도 많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중고차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1.08 10:15
경제

확 바뀐 자동차 보조금, 시판 차량들로 비교해 보니

올해부터 9000만원 넘는 전기차를 사면 정부 구매 보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 6000만원 초과 9000만원 미만인 전기차는 보조금의 50%만 지급된다. 테슬라 모델X, 아우디 e-트론 등 억대의 수입 전기차를 사려는 소비자는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수입차들이 늘어나는 소비자 부담을 의식해 가격 인하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조금 얼마나 줄어드나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전기자동(이륜)차 보급사업 보조금 업무처리지침 행정예고(안)'에 따라 올해 전기차 보급사업 국비 예산은 총 1조50억원이 책정됐다. 이에 따르면 중앙정부가 부담하는 전기차 국고 보조금은 연비 보조금(최대 420만원)과 주행거리 보조금(280만원)을 합해 최대 700만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에는 800만원이었지만 올해 100만원 줄었다. 다만 여기에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이행 보조금과 에너지 효율 보조금을 각각 최대 50만원을 추가할 수 있다. 최대 8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국고 보조금과 별개로 지원되는 지방자치단체(지자체) 보조금은 지역마다 차이를 보인다. 지난해 경북 지역이 최대 10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길이 끄는 건 전기차 가격별 차등을 뒀다는 점이다. 국고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꽉 채우더라도 전기차 가격이 6000만원 이상 9000만원 이하일 경우 절반(400만원)밖에 받지 못한다. 9000만원을 초과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보조금 자체를 지급하지 않는다. 차량 가격이 6000만원 이하일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조금이 지급될 전망이다. 보조금 상한제 도입 배경엔 지난해 급격하게 존재감을 키운 테슬라가 자리하고 있다. 작년 1~11월 테슬라의 누적 판매 대수는 1만1601대에 달한다. 국산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코나 EV(7888대)를 크게 웃도는 성적이다. 특히 테슬라 모델S와 같이 대당 가격이 1억원을 웃도는 고가의 수입 전기차에 1300만원가량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지급된 전기차 보조금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900억원을 테슬라가 받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모델X 정부 보조금 '0원' 현재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과 코나, 기아차 니로와 쏘울, 르노삼성차 르노 조에, 쉐보레 볼트, BMW i3, 테슬라 모델S와 모델X, 모델3, 재규어 I-페이스, 벤츠 EQC 등이다. 이중 올해 보조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9000만원 초과 전기차는 포르쉐 타이칸(1억4560만원)·테슬라 모델X(1억1599만원)·아우디 e-트론(1억1492만원)·재규어 I 페이스(1억1040만원)·테슬라 모델S(1억330만원)·벤츠 EQC(9550만원) 등이다. 테슬라 모델S만 놓고 보면 작년 구매 보조금 736만원(스탠다드)을 받았지만, 올해는 아무런 혜택 없이 일반 내연기관 차와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얘기다. 보조금 절반이 삭감되는 6000만~9000만원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3(5469만~7469만원)와 BMW i3(6560만원)다. 다만 작년 국내 전기차 판매 1위인 테슬라 모델3는 가격대가 애매하다. 기본 모델은 5469만원이지만,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롱 레인지는 6479만원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이 차종을 구매했다면 국비 800만원, 지자체 보조금 450만원을 받아 5229만원에 구매가 가능했다. 그러나 올해 국비는 최대 책정 분인 700만원의 50%인 350만원, 지방비는 다시 200만원대로 줄어든다. 예상 구매비용은 5854만원으로 600만원 이상 비싸진다. 국산차의 경우 현대차 아이오닉·코나 일렉트릭과 기아차 니로EV가 출고가격 4000만원대라서 이번 지침과 무관하다. 푸조의 e-208, e-2008 SUV 등도 차량 가격이 6000만원 이하여서 보조금을 모두 받을 수 있다. 테슬라 몸값 낮추나 이에 업계에서는 수입차들이 일부 모델 가격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이 전기차 보조금 대상 차량을 30만 위안(약 5000만원) 이하로 제한하자 모델3 출고가를 32만 위안에서 29만 위안으로 500만원 정도 내린 바 있다. 최근 중국에서 출시한 모델Y 가격도 롱레인지 가격을 기존 안내 가격보다 30% 낮춘 33만9000위안(약 5700만원)으로 발표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의 사례와 같이 모델3 롱레인지 가격을 인하하면 국내에서도 전기차 보조금을 전액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서울 기준 소비자의 실 구매가는 4500만원대로 낮아진다. 일부에서는 현대차가 테슬라의 가격 인하를 고려해 올해 출시 예정인 SUV 전기차 아이오닉5의 가격을 5000만원대로 맞출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 판매가격은 모든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출시 가장 마지막 단계에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1.06 07:00
경제

셀트리온 13일 글로벌 임상 2상 결과 최초 공개

셀트리온이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 항체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오는 13일 최초로 공개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이달 13일 대한약학회가 주최하는 2021 하이원신약개발심포지아에 참여해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코드명 CT-P59)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완료한 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으나 상세한 임상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식약처의 요청으로 별도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상세한 데이터를 비공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의 도입이 가시화했는데도 명확한 임상결과는 오리무중이라는 우려가 확산하자 조기에 발표하기로 한 것이다. 전문가협회와 시민단체 등이 셀트리온 치료제의 임상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한다고 잇따라 지적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회사와 식약처는 임상 데이터의 조기 공개를 긴밀히 협의해왔다"며 "최근 식약처의 동의를 얻어 현재 가장 먼저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학회에서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가 국내외 전문가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을 만한 요소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밝혀왔다. 셀트리온 측은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에 투약 시 중증 환자로 발전하는 비율을 현저히 낮춰 그동안 회사가 지속해서 얘기해왔던 초기 치료 효과를 입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은 국제 학회에서도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임상 2상은 우리나라와 루마니아, 스페인, 미국에서 총 327명의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25일 최종 투약을 완료하고 12월 29일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다. 조건부 허가와는 별개로 셀트리온은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임상 3상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05 09:00
연예

[RISING FRANCHISE STAR | 짬뽕지존] 프리미엄 짬뽕으로 매년 100% 성장

비수기 없이 사랑받는 대표 메뉴는 무엇일까? 짬뽕이다. 대중적인 메뉴 짬뽕에 프리미엄 전략을 적용해 성공을 거둔 곳이 있다. 국내산 재료만 사용, 단출한 메뉴, 4단계 매운맛 등으로 마케팅과 맛에서 모두 승부를 내며 지존의 자리를 굳힌 짬뽕지존이다. 짬뽕지존은 다양한 외식 프랜차이즈로 잔뼈가 굵은 강성교 투맨홀딩스 대표가 운영하는 브랜드다. 20여 년간 다양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해온 강성교 대표는 즉석 짬뽕전문점 프랜차이즈에서도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는 점포 개수에 연연하지 않고 짬뽕지존만의 가맹점 운영 방식으로 매출 확보에 주력해왔다. 앞으로도 100개점 이상은 내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다짐은 바로 가맹점주 관리를 염두에 둔 그만의 철학이다.경기도 오산의 벌판에 세운 신축 건물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짬뽕지존. 맛을 중시하는 짬뽕전문점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강 대표는 2015년 4월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화에 나섰다. 식사와 주류, TAKE-OUT을 함께할 수 있는 멀티 수익형 아이템이었다.짬뽕지존의 차별화 전략은 ‘프리미엄화’다. “사실 짬뽕 가격은 9500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재료와 맛으로만 승부를 걸었다”는 강 대표는 “호텔에서도 중국산 식재료 사용이 만연한 가운데 우리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고집하고 고춧가루도 태양초만 사용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 짬뽕 하나에 자신이 있어서 단출한 메뉴 구성으로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었다고 한다. 짬뽕지존에서는 팔보채나 양장피 같은 정통요리 메뉴를 찾아볼 수 없다. “우리는 짬뽕의 양을 늘리기 위해 해산물 껍질을 사용하지 않고 저온 숙성한 면발로 조리합니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하고 있고 신선한 재료로 음식에 정성을 쏟고 있죠. 무엇보다 단품 메뉴로 짬뽕과 짜장면, 볶음밥과 탕수육, 만두 등 기본 메뉴로만 승부를 내고 있습니다.”이곳의 인기 비결은 ‘매운맛’에 열광하는 MZ세대를 위한 메뉴 덕분이기도 하다. 특히 1단계부터 4단계까지 매운맛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는 지옥짬뽕이 인기다. 매운맛은 단계별로 고를 수 있는데 ▲1단계: 맛있게 매운맛(30%) ▲2단계: 화끈하게 매운맛(50%) ▲3단계: 미치게 매운맛(80%) ▲4단계: ???? 매운맛(100%)으로 구분해 맛 선택에 재미를 더했다. 또 매장 내에서 정수기 물 대신 생수를 제공하고 일회용 앞치마와 포장된 단무지, 머리 긴 여성을 위한 머리끈 등 세심한 배려는 젊은 고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며 재방문을 유도했다.짬뽕지존의 매출은 매년 100%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진성고객이 많은 점포의 경우 현재 2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가맹점이 20%, 1억5000만원 이상 30%, 1억원 이상이 30%라는 게 업체 이야기다.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가맹점 관리는 강 대표의 브랜드 운영 철학과도 맞물린다. 현재 직영점 18개, 가맹점 42개점 등 총 60개 점포를 운영해 짬뽕지존 가맹점은 가맹점주들이 점포를 2~3개씩 운영할 정도다. 그런데도 1년에 10개 점포 이상 오픈하지 않고, 가맹점주 모집 과정도 까다롭다. 점주 인터뷰만 세 번을 거친다. 브랜드를 지킬 수 있는 가맹점주인지를 검증하기 위한 절차다. 짬뽕지존은 매장 규모가 크고 24시간 운영하기에 직원을 제대로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경제력을 갖춘 예비 점주가 제아무리 좋은 상권과 입지, 대형 규모로 들이밀어도 쉽게 내주지 않습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가맹점주의 역량이 가장 크게 발휘되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외식전문가들이 항상 강조하는 ‘기본’에 충실했다. 가맹점 문의가 늘어나고 있지만 강성교 대표의 원칙상 쉽게 점포를 내줄 수 없다는 것이 유일한 어려움이다. 강 대표는 “너무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점포를 내어주다 보니 예비창업자의 원성을 사기도 한다”고 말했다.위기가 없었냐는 질문에 강성교 대표는 “20여 년 전부터 창업에 나서 치킨전문점, 피자전문점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해왔다”며 “업종에 따라 운영과 시스템이 달라 시행착오도 많이 겪으며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실패를 거듭하다 우연히 만난 매장이 천안의 짬뽕지존이었고, 프랜차이즈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강성교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매출이 매년 증가하지만 특별한 비결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객 눈높이에 맞는 고급스러운 매장 분위기와 맛, 위생적이고 편리한 점포 운영, 점주를 위한 상권 보호 등이 전부입니다. 향후 100호점을 목표로 당분간 짬뽕지존에 주력하며, 제2, 제3 브랜드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박지현 기자 centerpark@joongang.co.kr 2021.01.0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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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놈들이 온다…신축년, 수입 대형 SUV '봇물'

신축년 새해 수입차 업계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대거 쏟아낸다. 소비자들이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진 데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차박(차+숙박)·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국산 대형 SUV가 불티나게 팔렸기 때문이다. 업계는 올해 대형 SUV는 물론, 초대형 SUV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국내 소비자 지갑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뜨는 대형 SUV 시장…국산차 첫 12만대 '돌파'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형 SUV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맞았다. 차박 열풍과 큰 차 선호 현상이 맞물린 결과다. 지난해 1~11월 국내 완성차 5사 대형 SUV 누적 판매량(픽업트럭 제외)만 따져도 12만2025대에 이른다. 이는 2018년 연 2만8000여 대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당시만 해도 대형 SUV는 중·소형 SUV는 물론 세단형 모델과 비교해도 판매 대수가 적었다. 연비가 낮고 주차가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던 모델이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해 11월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출시되면서 ‘봇물’이 터졌다. 당시 팰리세이드는 출시 전 8일간 실시한 사전계약에서 2만506대가 계약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19년에는 대형 SUV 판매량의 70%에 달하는 5만2299대가 팔렸다. 지난해에도 11월까지 5만8822대가 판매돼 국내 대형 SUV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해 초 출시된 제네시스 GV80도 국내 대형 SUV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계약 첫날 1만5000여 대, 다음날 추가로 약 7000대가 계약돼 영업일 기준 이틀 만에 2만2000대가 팔리기도 했다. 최근 쌍용차가 전자식 변속 시스템과 첨단주행보조장치(ADAS)를 대거 탑재한 렉스턴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SUV 모델이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소비자들도 대형 SUV의 다양한 장점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레저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어 대형 SUV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도 '차박 맛집'…몰려오는 수입차 시장 전망이 밝자, 수입차 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포드코리아가 이달 대형 SUV '뉴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을 출시한다. 기존 익스플로러에 다양한 편의 사양을 추가한 모델이다. 기존 모델과 다른 점은 3.0ℓ GTDI V6 엔진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기존 모델에는 2.3ℓ V4 엔진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370마력의 성능을 낸다. 여기에 새로운 전면부 그릴 디자인과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1열 시트, 2열 독립 시트 등을 탑재했다. 고급 소재로 마감한 센터페시아, 플래티넘 특유의 패턴이 적용된 가죽시트 등 파트별로 고급스러움도 더했다. 포드코리아는 이를 통해 익스플로러를 리미티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플래티넘 3개 트림으로 확대하고, 고출력과 프리미엄 모델을 선호하는 고객 수요까지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포드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초대형 SUV '뉴 포드 익스페디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익스플로러보다 한 체급 높고 가장 큰 '풀사이즈' 차량이다. 뉴 포드 익스페디션은 해외에서 롱보디와쇼트보디모델로 나뉘어 판매되고 있는데 전장(길이)이 쇼트보디는 5330㎜, 롱바디는 5640㎜에 달한다. 전폭(너비)과 전고(높이)는 각각 2123㎜, 1945㎜다. 동력계는 V6 3.5L 에코부스트 엔진은 얹어 최고출력 375마력, 최대 토크 65.0㎏·m의 성능을 낸다. 변속기는 10단 자동이다. 링컨코리아의 플래그십 모델인 '뉴 링컨 네비게이터'도 올 상반기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네비게이터는 작년 4월 출시된 대형 SUV 에비에이터의 상위 모델로, V6 3.5ℓ 에코부스트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50마력의 성능을 낸다. 차 크기는 길이 5334㎜, 너비 2029㎜, 높이 1940㎜이며, 롱휠베이스 모델의 경우 길이가 5700㎜에 달한다. 수입차를 선언한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도 초대형 SUV '타호'의 국내 도입을 검토 중이다. 타호는 길이 5351㎜, 너비 2058㎜, 높이 1927㎜로 작년 신형 5세대가 출시됐다. V8 6.2ℓ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63.6㎏·m의 성능을 낸다. 신모델은 외관을 다듬고 스포츠 트림을 추가했으며 전자식 버튼 변속기와 에어서스펜션 등 최신 기술을 넣어 상품성을 높였다. 다만 쉐보레는 대형 SUV인 '트래버스'를 출시한 지 채 1년도 안 된 상황이기 때문에 출시 시기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캐딜락은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 완전변경 모델을 준비 중이다. 2013년 4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에 공개되는 5세대 모델이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길이 5382㎜, 휠베이스 3071㎜, 너비 2059㎜에 이르며 최신 패밀리-룩을 갖춰 세련미를 더했다. 특히 3열 레그룸이 기존 대비 40% 늘어났고 3열 적재공간도 68% 확장돼 거주성을 극대화했다. 엔진은 최고출력 420마력을 발휘하는 6.2ℓ V8 가솔린 엔진과 최고 277마력을 내는 듀라맥스 직렬 3.0ℓ 터보 디젤로 나뉜다. 변속기는 기존 하이드라매틱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여기에 풀타임 사륜구동을 지원해 거대한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구현했다. 작년 내놓는 차량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온 폭스바겐은 올해 대형 SUV '테라몬트'를 국내에 투입한다. 7인승 SUV로 5m가 넘는 길이와 2m에 육박하는 높이가 특징이다. 동력계는 기본형의 경우 2.0ℓ 가솔린 엔진을 넣어 최고 238마력을 낸다. 투아렉 등에 적용된 V6 3.6ℓ 엔진을 장착한 상위 트림은 최고출력 280마력을 발휘한다. 이밖에 볼보는 올해 1분기 대형 SUV 'XC90'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전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내연 기관을 대체하는 새로운 표준 파워트레인인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탑재해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8㎏∙m의 힘을 낸다. 랜드로버는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에디션인 '레인지로버 50(Fifty)'를 출시한다. 1세대 모델이 데뷔한 해의 숫자와 같은 1970대만 한정 생산해 전 세계에 판매한다. 국내에는 30대가량 들어올 예정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 신차 중 대형 SUV가 유독 많다"며 "기존 팰리세이드와 GV80 중심의 대형 SU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1.04 07:00
경제

'통합 과제' 허연수, '소송 난제' 김준…2021년 주목되는 소띠 CEO들

2021년 신축년 흰 소띠 해가 밝았다. 재계에서도 소처럼 우직하게 전진하는 소띠 경영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61년생인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11월 이사회를 통해 GS홈쇼핑과 합병을 결의하면서 온·오프라인 ‘유통 공룡’의 탄생을 알렸다. 2021년 GS홈쇼핑을 품은 GS리테일 통합법인이 7월 출범할 예정이다. 통합법인의 자산은 9조원, 연간 매출액 15조원에 달한다. 허태수 GS그룹 회장도 그룹의 거대 축인 유통 분야를 책임질 통합법인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허 부회장은 ‘그룹의 2인자’로 불리는 GS의 핵심 리더다. 그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2025년 매출 목표를 25조원으로 정했다. 허 부회장은 “모든 유통구조를 강화해 운영효율을 극대화하겠다”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시기에 두 회사의 사업역량을 한데 모아 더 큰 고객 가치를 만들자”고 말했다. GS그룹 내에서도 통합법인을 통해 GS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온라인 커머스 확대, GS홈쇼핑은 신성장 동력 마련이라는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통합 커머스 플랫폼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쿠팡·네이버·카카오 등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차별화가 필수다. GS리테일 통합법인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유통 채널을 통합해 올해 2조8000억원 규모인 모바일 커머스 채널 취급액을 7조원까지 끌어올려 ‘디지털 시대’의 청사진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허 부회장은 편의점 GS25 점포 1만5000여 개, 슈퍼마켓 GS더프레시 320여 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등 오프라인 유통망에 GS홈쇼핑의 온라인 커머스 역량을 더해 강력한 온·오프라인 유통 네트워크를 형성할 전망이다. 여기에 허 부회장은 베트남·몽골 성공을 발판삼아 GS25의 해외 확장에도 신경을 쏟고 있다. 편의점 업계 국내 1위인 GS25는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로의 확대를 겨냥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도 1961년생 소띠다. 김 총괄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할 수 있는 LG와의 배터리 소송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송 결과에 따라서 SK이노베이션의 성장 동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937년 소띠인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도 자녀들의 얽힌 타래를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장남 조현식 부회장과 차남 조현범 대표가 후계자 자리를 놓고 ‘형제의 난’을 벌이고 있다. 전기차 등에 들어갈 2차 전지 생산업체인 천보의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이상률 대표도 2021년 주목받는 CEO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소띠 경영인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산 1호 코로나 치료제 승인이 유력한 셀트리온그룹의 2인자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가 1961년생이다. 서정진 회장이 은퇴를 선언하고 회장직을 내려놓았기 때문에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셀트리온과 양대산맥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존 림 대표이사도 1961년 소띠다. 지난해 12월 신임 대표로 선임된 그는 “10년 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위탁개발, 위탁연구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는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01 07:01
연예

[클릭 K바이오] 2021년 코로나 치료제 경쟁 본격화…누가 선점할까

2021년 새해에는 코로나19 치료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지난해 전사적으로 뛰어들었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막바지에 와 있다. 최근 급성장한 셀트리온이 늦어도 2월에는 항체치료제가 허가돼 '국산 1호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어 선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대웅제약·종근당·GC녹십자 등의 치료제도 출시가 임박한 데다가 저마다 강점을 갖고 있어 새해 벽두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1호 치료제' 셀트리온 항체치료제…비싼 가격 부담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 치료제는 총 28건. 11건은 경구형, 16건은 주사형, 1건은 흡입형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이중 4개 제약·바이오업체에서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의 출시가 기대를 모은다. 허가 신청을 가장 먼저 한 셀트리온이 국내 코로나 치료제 분야의 선두주자다. 셀트리온이 지난 12월 29일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코드명 CT-P59)의 조건부 허가 신청을 하면서 당국이 허가심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식약처가 허가심사의 신속화로 40일 이내 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라 이르면 1월 중 긴급 승인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를 선별해 만들었다. 정맥 주사 형태라서 혈관에 직접 약물을 투여해 빠른 약효를 기대할 수 있다. 링거 형태로 주사를 맞아야 하기 때문에 전문 의료인의 도움을 받아 한 시간 가량 투여를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상 2상 결과가 구체적으로 공개되진 않았지만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측은 “증상 회복에 걸린 시간이 위약군 대비 44% 단축하는 효과를 냈다. 항체치료제가 4~5일 이내에 바이러스를 사멸시켰다”라는 임상 1상 결과를 밝힌 바 있다. 무엇보다 항체치료제는 대량 생산이 용이하다. 코로나 완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를 선별한 뒤 유전자 재조합 과정을 거쳐 제조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9월 이미 10만명 분을 생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증 환자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단점은 고가의 가격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국내에는 원가 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에서 긴급 승인을 받은 릴리와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의 경우 1회 투여 가격이 100만원을 웃돈다. 서 회장은 40만원 안팎의 가격 책정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40만원도 백신에 비하면 10배 가량 비싼 가격이다. 대웅제약·종근당도 1월 허가 신청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대웅제약과 종근당도 1월 중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먼저 경구형을 개발 중인 대웅제약의 DW1248(호이스타정)이 기대를 모은다. 대웅제약의 호이스타정은 식약처의 2·3상 임상시험을 승인 받아 경증 대상 1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에 착수했다. 호이스타정 역시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를 위한 치료제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호이스타정 복용만으로 자가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임상 결과 확인됐다"며 "빠르게 대규모 환자에게서 같은 결과를 도출해 2021년 상반기 내 임상 3상 결과를 확보, 글로벌 코로나19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호이스타정은 알약 형태라서 누구나 쉽게 복용할 수 있다. 만약 효과가 검증된다면 대량 생산이 쉬고 5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도 출시가 가능하다는 강점도 있다. 종근당의 CKD-314(나파벨탄)도 임상 2상을 완료하고 1월 중 조건부 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나파벨탄은 급성췌장염 치료제 및 혈액항응고제로 판매하고 있는 약물 나바벨탄을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연구 결과, 나파벨탄의 주성분 나파모스타트가 렘데시비르보다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종근당은 러시아에서 임상 2상을 완료했고, 임상 3상은 한국·러시아 등 7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인도 3개 국가에서만 244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 GC5131A는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아 치료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완치자의 혈장을 공여받아 제조한 혈장치료제로, 혈관에 투약하는 방식이다. 총 27건의 치료목적 사용 승인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중증 환자 치료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치료제를 개발 중인 제약사들이 계획대로 허가 신청을 한다면 1분기 내 환자들에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나오는 시기가 비슷해 효과와 가격, 편의성 등의 측면에서 옥석이 가려질 것이다”고 예측했다. 치료제 출시로 옥석 가리기가 끝나면 제약·바이오주의 주가 변동 폭도 커질 수 있다. 지난해 코로나 치료 관련주로 묶인 제약·바이오주들은 적게는 2배에서 10배 이상 폭등했다. 하지만 수혜주가 명확해지면 폭등했던 주가의 거품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0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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