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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해냈다' 탁구 신유빈 역전승, 단식 동메달 확보···세계 1위 中 쑨잉샤와 준결승 [항저우 2022]

'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단식에서 씩씩하게 금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세계 랭킹 8위 신유빈은 30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48위 천슈유(대만)를 4-1(6-11, 11-9, 11-7, 11-7, 11-3)로 물리쳤다. 신유빈은 앞서 여자 단체전과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룬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 2개를 딴 바 있다. 신유빈은 한국 탁구의 미래다. 5세 때부터 탁구채를 잡은 신유빈은 '탁구 신동'으로 불렸고, 최연소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현재 세계 랭킹은 8위. 국내 여자 선수 중 세계 랭킹 20위권에 유일하게 포함되어 있다. 신유빈은 단체전에서 주로 1단식 주자로 나서 부진했다. 지난 24일 홍콩과의 8강전에서도 1단식 주자로 나서 두호이켐(32위)에게 1-3으로 졌다. 특히 25일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1, 4단식에 나서 모두 졌고 대표팀은 매치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그러나 신유빈은 다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날 단식에서 준결승까지 진출, 금빛 도전을 이어간다. 신유빈은 이날 1게임 초반부터 상대에게 끌려가더니 결국 1-6의 스코어를 극복하지 못한 채 기선제압을 당했다. 그러나 2게임엔 과감한 공격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6-1까지 앞서다가 8-7까지 쫓겼으나 끝내 11-9로 이겨, 게임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접전 양상이던 3게임은 6-5에서 펼쳐진 긴 랠리에서 승리하며 포효했다. 이어 9-7에서 강한 공격으로 게임 포인트에 도달한 두 11-7로 따냈다. 4게임은 8-7로 쫓기자 타임 아웃을 요청했고, 이후 3연속 득점으로 11-7로 이겼다. 5게임은 초반부터 리드를 잡아 점수 차를 벌린 끝에 손쉽게 승리, 경기를 매조졌다. 신유빈의 4강 상대는 북한 변송경을 4-1로 물리치고 올라온 세계 1위 중국의 쑨잉샤다. 4강전은 한국 시간으로 1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신유빈은 여자 복식에서도 메달 도전을 계속한다. 세계랭킹 1위 신유빈-전지희 조는 30일 오후 오후 6시 45분에 세계 21위 대만의 전즈여우-황이화 조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신유빈은 "응원 많이 해주세요"라고 환하게 웃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09.30 16:41
연예일반

‘악인 취재기’ 잔혹한 토막 살인 ‘정유정 사건’이 남긴 것

‘악인취재기’가 ‘과외 앱 살인’ 정유정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쳤다.29일 공개된 웨이브(Wavve)의 오리지널 프로그램 ‘악인취재기’ 1~2회에서는 과외 앱에서 만난 또래 여성을 끔찍하게 살해하고 훼손 및 유기한 23세 정유정을 첫 번째 ‘악인’으로 타깃하고 집요한 추적을 이어가는 과정이 그려졌다.시작은 정유정의 ‘실제 음성’이 담긴 통화 내용이었다. 살해 용의자로 체포된 정유정은 경찰 호송차량 안에서 통화를 하며 “무기징역이 나올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하면서도, 자신은 살인하지 않았고 그저 토막난 시체를 캐리어에 담아 옮기기만 했다고 태연히 거짓말했다.하지만 정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저지른 살인과 시체훼손, 유기 등의 범행 일체를 모두 인정했다. 눈길을 끈 것은 공소장에 적힌 ‘불우한 가정환경’, ‘조부모로부터의 학대’, ‘가족에 대한 분노’ 등이다. 아버지의 부재로 조부모 밑에서 자랐고, 의붓할머니가 자신을 오래 학대했다는 것. 그로 말미암아 트라우마가 생겨 온전한 사회생활을 할 수 없었고,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는 주장이다.정유정의 학대 유무를 정확히 판단할 근거나 증거는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명확한 것은 정유정이 가족에게 분노했고 ‘가족한테 복수하는 법’, ‘존속 살인’, ‘사람 X신 만드는 법’ 등을 자신의 휴대폰으로 검색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정유정의 노트에서는 ‘죽이지 않으면 분이 안 풀린다’는 섬뜩한 메모까지 남겨져 있었다.정유정은 진술에서 평소 고유정 살인사건 등을 보면서 직접 사람을 살해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연쇄살인, 토막살인, 시신 없는 살인사건 등을 검색하며 방법을 학습했다고 했다. 정유정이 언급한 고유정은 제주도 펜션에서 전 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훼손, 유기해서 결국 무기징역을 받은 또 다른 살인범이다.전문가들은 정유정과 고유정 두 사람 모두 흉악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오히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등 자신의 본의를 숨기고 거짓 행동을 하는 점이 흡사 데칼코마니처럼 닮았다고 입을 모았다.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하고 잔혹하게 범죄를 저지른 점도, 완전범죄를 계획한 점도 똑 닮아 있었다.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분노의 시작은 잘못된 훈육이었는데, 그렇다고 이제 와 다 큰 여자가 ‘어릴 때 새 할머니에게 맞아서 내가 이 지경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변명이 안 된다.) 그런 환경에서 성장해도 다 극복하고 훌륭한 사람도 될 수 있다. 사람 나름”이라고 이야기했다.불우한 성장 과정, 비사회적 인간, 은둔형 외톨이. 그 어떤 상황과 환경도 정유정의 살해에 대한 변명이 결코 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악인취재기’ 팀은 “그냥 ‘사이코패스니깐 죽였네’로 끝나면 사회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왜 사이코패스가 생겨났는지, 그 사람이 범죄를 안 저지를 방안은 없는 건지” 또 “범죄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 안전그물이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잊지 말아야 할 끔찍한 사건의 공론화, 이를 통한 지속적인 연구와 정확한 원인 규명,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범죄 수사의 방향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유사범죄의 재발을 방지하길 바라는 것이 바로 ‘악인취재기’의 취지이자 존재 이유다.온갖 의혹과 음모로 악취나는 사건 현장을 추적해 어둠 속에 가려져 있던 악인들의 실체를 드러내는 웨이브 오리지널 ‘악인취재기’의 다음 편 ‘두 얼굴의 키다리 목사’는 다음 달 6일 베일을 벗는다. ‘두 얼굴의 키다리 목사’ 편에서는 보호종료아동을 대상으로 성(性)착취 등 지독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를 파헤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30 16:26
국가대표

4강 길목에서 만난 ‘천적’…여자축구, 북한전 선발 명단 공개 [항저우 2022]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축구가 4강 길목에서 북한과 만난다. ‘에이스’ 지소연을 비롯해 손화연·박은선·천가람 등이 총출동한다. 여자축구가 수년간 이어진 상대 전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30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윈저우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22 항저우 AG 여자축구 8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이번 AG 축구에서 벌어지는 첫 번째 남북 대결로 눈길을 끈다. 벨 감독은 먼저 추효주·심서연·손화연·지소연·최유리·박은선·전은하·천가람·장슬기·김혜리를 내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가 꼈다. 문미라·이은영·권하늘·배예빈 등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벨호는 조별리그 E조에 편성, 미안마(3-0 승) 필리핀(5-1 승) 홍콩(5-0 승)을 차례로 꺾으며 8강에 안착했다. 13득점을 7명의 선수가 나눠 넣으며 고른 전력을 과시했다. 한편 북한은 조별리그에서 싱가포르·캄보디아와 C조에 편성됐다. 그런데 캄보디아가 개막 직전 철수하며 C조에 두 팀만 편성되는 사태가 나왔다. 조별리그에서 3경기를 치러야 하는 한국과 달리, 북한은 싱가포르와만 2경기 격돌해 7-0, 10-0이라는 손쉬운 승리를 가져갔다. 벨호와 비교하면 일정상의 유리함도 있다. 북한은 27일 경기를 끝내 하루를 더 쉬었다. 벨 감독이 홍콩전 승리 후 대회 일정에 대해 불만을 가진 배경이다. 최근 AG 3개 대회 연속 동메달을 수확한 한국 여자축구는 북한과의 상대 전적에서 1승 3무 15패로 크게 밀린다. 특히 AG에선 5번 만나 모두 졌다. 지난 2014 인천 AG 4강전에서도 1-2로 져 고개를 숙인 바 있다. 과연 벨호가 이런 상대 전적 열세를 깨고 웃을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벨 감독은 8강 대진이 완성된 후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며 “북한은 조별리그를 2경기만 치렀고, 우리보다 휴식일이 하루 더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벨호가 북한을 꺾는다면 4강에서 대만-우즈베키스탄전 승자와 만난다.김우중 기자 2023.09.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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